조식~♡ 조식~♡
여행지에서의 아침은 사랑스러운 조식~♡
조식을 위한 식당을 향합니다
그런데 뭔가 너무 차분한 분위기에....뭔가 다릅니다....
차분해 보이는 급사분께서 뭔가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군요
식당보다는 커피숍에 가까운 분위기에서 나온 것은
스크럼블에 비엔나, 빵, 샐러드, 옥수수스프.........
갓 지은 따뜻한 밥에 된장국이라는 아름다운 조식은 어디가고....빵쪼가리라니 ㅠㅠ
그리도 주는 거니 잘 먹습니다.
너무 잘먹습니다. 더 먹습니다.
식사 후 어제 산 화과자로 살짝 입가심을....
화과자가 참 예쁩니다.
오늘은 오전 오사카성, 오후 쇼핑 이라는 간단한 일정으로 구성해 봅니다.
오사카는 먹고 쇼핑하는 동네입니다.
먼저 오사카성에 향합니다.
가는 길에 만난 마리오카트 부대♡
아~ 타보고 싶다.
잘 보시면 방향지시등과 사이드미러가 달려 있습니다.
저런 법적인 안전장치만 제대로 장착되어있다면, 저런 탈 것도 공공도로를 달릴 수 있는 곳입니다.
거기에 오토바이도 고속도로를 달릴 수 있다니, 더욱이 홀로 와보고 싶어집니다.
허나, 이번 여행 미묘하게 마가 끼었는지,
11시 반 경에 오사카성에 도착했는데, '여자마라톤대회' 관계로 근처 도로가 15시까지 차량 운행이 금지된다고합니다.
차를 돌려 시내를 잠시 둘러보기로 합니다.
난바 외곽에 주차하고 근처를 둘러봅니다.
마침 근처가 인테리어 및 소품 상가였나봅니다.
눈이 즐겁습니다.
예쁜 고양이 마담이 있어서 한 장 찍어봅니다.
예쁜 도시락과 식기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칼 전문점도 크게 있고, 업소용 조리도구점, 인테리어 소품점 등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우연히 도움이 되는 곳을 골랐습니다.
잠시 걸으니 '센니치마에'
타코야키 하나 들고 살짝 방향을 트니
쿠로몬 시장이 나옵니다
다양한 먹거리가 눈에 들어오지만 딱히 손이 가는 건 없습니다.
생와사비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신기합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식사를 하러 이동합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어머니의 작은 소망
'초밥을 배부르게 먹고 싶다.'를 위해.............또 초밥입니다 ㅎㅎㅎㅎㅎ
난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100엔(+부가세) 초밥집 '쿠라스시'로 향합니다
전용 주차장까지 갖춘 제법 큰 가게입니다.
대기가 있어서 대기표를 뽑고
잠시 뒤에 자리로 안내를 받습니다.
좁은 자리라서 2인은 따로 자리를 내어주었건만, 가족적인 분위기를 소망하는 어머니의 바람으로
좁은 자리에 6명이 끼어앉습니다.
자리가 좁은 것의 50%는 제 탓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구멍에 빈 접시를 넣으면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모든 접시 100엔(+부가세)이므로 죽을 각오로 먹어봅니다.
한 쪽에는 사케와 병맥주, 생맥주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음료는 따로 비치되어있지 않습니다.
컨베이어에 돌고있지 않은 메뉴는 좌석에 배치된 단말로 주문하면 따로 전달되어옵니다.
100엔(+부가세)가 넘는 메뉴는 저 단말로 따로 주문을 해야합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내려 놓는 것 같지만,
컨베이어 옆에 자리잡은 제가, 좋은 녀석들로만 골라서 내려놓습니다.
보통 한 접시에 2조각이지만, 단가가 있는 녀석들은 한 접시에 한 조각입니다.
구운 고등어, 단새우, 대하, 계란말이, 유부, 광어지느러미, 복, 연어, 차돌치즈아부리 등 등
정신없이 내려놓습니다.
의문점은 광어지느러미는 있는데 막상 광어는 없다는..............
아까의 구멍으로 접시를 넣으면, 자동으로 카운터가 되며,
일정 카운트가 넘어가면 단말에 미니게임이 자동으로 작동하여, 당첨이 되면 위에서 작은 상품이 나옵니다.
상품의 내용물은 만화 '원피스'의 캐릭터가 그려진 지우개입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군요.
(한 접시 할인권이나 줄 것이지)
참고를 위한 메뉴팝니다.
전부 먹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절묘하게 골라서 먹었습니다 ㅎㅎ
계산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사케를 두 병이나 드신, 반쯤 풀린 모습 ㅎㅎㅎㅎ
한 접시 100엔(+부가세)짜리 초밥집에서 10,000엔 가까이 나왔습니다.
시간이 되어 오사카성을 향합니다.
천수각으로 향하는 길에서
아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 중 하나인 '중세 전쟁사 + 축성 + 무구'에 관한 지식을
아버지에게 늘어놓습니다.
오사카성을 축성한 사람은 그 유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전국 통일에의 기점을 위해 지었습니다.
거기에 일본인의 미묘한 생활습관이 더해져
'오로지 전쟁만을 위한 성'으로 축성되었습니다.
외성의 흔적은 찾지 힘들지만 오사카성 터를 크게 둘러싸고 있는 물길은 해자의 흔적입니다.
외성의 안쪽으로 자동차용 도로가 있어 크게 신경쓰지않고 지나가지만,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보입니다.
외성의 내부에 해당하는 곳에 주차를 하고도 내성에의 문을 향하려면 10분 이상을 걸어가야합니다.
게다가 미묘한 오르막이 계속되서 뛰어가기에 미묘한 길이며,
굉장히 높게 지어진 내성까지는 외성 바깥을 빙 둘러 올라가야합니다.
내성까지 올라가는 길은 모두 내성에서 내려다 볼 수 있으며, 길과 내성 사이에는 깊고 넣은 해자가 있습니다.
즉, 외적의 침입을 받았을 때, 외성을 돌파당하더라도 내성까지 올라오는 길에 상당수를 요격할 수 있다는것입니다.
거기에 내성문을 지나서 본성까지는 약 200이상의 개활지
설사, 내성까지 적이 들어왔다고해도 그 개활지에서 2차 요격이 가능합니다.
보통 수성의 경우, 공성병력의 1/3로 대등하게 전투가 가능하다는 이론이 있습니다만,
이 성의 경우 성을 방어할 충분한 병력만 있다면, 10배의 적도 막아낼 수 있을 정도의 성입니다.
훌륭합니다.
거기에 좋은 성의 3대 조건인
수직으로 높을 것, 수평으로 좁을 것, 자급자족이 가능할 것 중 전자의 2개는 차고 넘치도록 갖춰져있고,
내성에 보급창과 정비창을 충분히 구비할 경우 어느 정도의 자급자족이 가능할 정도의 성입니다.
하늘이 흐려집니다.
오사카성의 입장은 무료지만 본성인 천수각의 입장은 유료입니다.
인당 600엔, 두 번 볼 내용은 없고, 오사카성의 역사와 전쟁박물관 같은 느낌이라
내부를 보지 못한 부모님과 집사람만 입장합니다.
지금의 천수각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후 3번째 천수각입니다
1931년 완성된 지금의 천수각은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의 공습에 초토화 된 오사카에서 살아남아
지금까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5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5층이상은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8층 전망대에서 오사카 시내의 조망이 가능하며,
1층과 (아마)5층에서 한국어로 해설을 해주는 음성기기를 빌려줍니다.
전망대에서 한 컷 하신 부모님
이후 아들이 어디 숨어서 담배피는 지 감시하셨다는 두 분
다행이 그 타이밍에 목이 말라 자판기에서 생수를 뽑아 마셨다는 아들입니다
(자판기 옆에 흡연구역이라 바로 담배를 물었지만 들키지 않았답니다 ㅎㅎㅎ)
기와 모형 앞에서 다정해 보이려는 고부
부모님께서 천수각 내부를 둘러보는 중
오사카의 하늘은 비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밤
한 잔 씨게 하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고마운 하늘입니다.
오사카성을 빠져나오니 어느덧 해가 저물었습니다.
점심을 양껏 먹었지만, 마지막 밤을 불태우러 나갑니다.
1차로 간 술집의 사진은 없군요 ㅎㅎ
2차로 간 오코노미야키 집입니다.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곳입니다.
먼저 해물오코노미 반죽
실력을 발휘할 차례입니다.
예전 '결혼 못하는 남자'라는 일본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오코노미야키 반죽을 섞을 때엔
반죽에 공기를 충분히 넣는다는 느낌으로 섞으라고 했습니다.
철판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두께와 모양에 주의하면서 자리를 잡아줍니다.
다음은 야끼소바
그리고 호르몬(내장)야끼
야끼소바는 돼지고기와 채소를 먼저 볶고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
보이지 않는 뒤집개
미려한 손길로 소스바르기
마요네즈를 뿌린 후 파슬리와 가츠오를 듬뿍
이럴때엔 요리사라는 직업이 한없이 사랑스럽습니다.
이후
소화 시킬 겸 돈키호테에서 기념품 쇼핑 한 가득
(집사람은 또 짐을 한 없이 늘립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께 P사의 크로스백을 받아냅니다.
3차는 마무리로 간단히 킨류(金龍)라멘
진한 돈코츠의 향으로 일본에서의 밤을 마무리합니다
(공식적으로)
이후 혼자서 숙소 근처 편의점과 마트에 들러
야식으로 '돈까스 도시락'과 1일 1식한 '명란젓 삼각김밥', '메이지 우유 500ml', '가라아게' 한 접시, '닭다리살 구이' 하나
로 개인적인 마무리를 합니다
그렇게 쿠이타오레의 오사카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마지막날의 일정이래야, 체크 아웃 후 바로 공항으로 향하는 것 밖입니다.
일본 입국 당시 텅텅 빈 캐리어 안에 빈 배낭 하나 넣어온 짐이
캐리어와 배낭 모두 꽉꽉 들어찼습니다.
사케 + 호로요이로 15키로정도, 곤약젤리와 양갱으로 한 짐, 파블로 치즈케이크가 2개
거기에 따로 건담 3기..........담배 한도껏
흥미 위주의 직진본능 2명(아버지와 여동생 ; 모든 관광은 내 위주로 내가 가는 대로 내가 보고 싶은 것 위주로),
가족 기념촬영 위주 1명(어머니; 어디서든 가족사진촬영은 당연한 것이다),
블로그용 사진촬영위주 1명(집사람; 어머님, 아버님, 아가씨, 고모부, 신랑. 사진 찍어야 되니 좀 비켜주실래요?)
형님. 저는 아무런 힘도 없습니다 1명(매제; 하자는 대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제 의견따위.......)
그리고, 전부 그냥 내가 하자는 대로 좀 합시다. 거. 참. 나. 원. 어쩌라고(운전, 통역, 가이드, 제멋대로 담당) 1명
의 첫 가족 여행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다음번엔 관광지 말고 휴양지에 짱박혀서 안나오는 걸로
영어문화권으로 가서, '전'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여행으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첫댓글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글을 잘 쓰는군.
그런데 나는 배가 더더욱 고파졌다는 것.....
눈이 자꾸 음식 사진에 가서 꽂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