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 박제가의 멱살을 잡은 야사씨野史氏
-윤동재
야사씨野史氏가 ‘북학의’를 쓴
초정 박제가의 멱살을 잡았다 한다
야사씨野史氏는 지방 소재 대학 교양 국어 선생인데
야사씨野史氏 말로는 다들
세계화 시대에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말 대신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 하고
대학강의도 웬만한 과목은
모두 영어로 해야 한다며 대학마다 야단이라고 한다
야사씨野史氏는 강의시간마다 그건 망상이다
우리말은 문화창조의 원동력이고
깊이 있고 창의적인 사고, 섬세한 표현은
우리말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영어로 강의하면 잃는 게 더 많다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다 한다
그런데 얼마 전 야사씨野史氏가 출강하고 있는 대학
글로벌비지니스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초정 박제가가
야사씨野史氏를 강사 휴게실로 찾아왔다고 한다
초정 박제가는 야사씨野史氏에게 대뜸
자기는 조선 시대에도 이미 남보다 앞서
우리말 대신에 중국어를 쓰자고 했다며 그때는 중국어라지만
세계화 시대에 당연히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대학강의도 모두 영어로 해야 한다고 했다 한다
야사씨野史氏는 참지 못하고
그만 초정 박제가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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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설파 선생님의 지적에 따라 <초정 박제가의 멱살을 잡은 대학 교양 국어 선생 야사씨>를 <초정 박제가의 멱살을 잡은 야사씨>로 제목과 내용을 고쳐서 다시 올립니다. 설파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