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무봉 정원상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에듀피디를 통해 선생님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입니다.
매 강마다 내용이 많아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 수업을 듣고 난 후
혼자서 교재를 보며 정리 할 때에는 '아~'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수업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정확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드리려는 질문은 다름이 아니라, '음운 변동'에 관한 것인대요..
저는 이게 왜 이리도 어려울 까요... ^^;
몇 가지 질문 드릴게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1. 교재 pp.58에 '밭+이랑'이 나옵니다. 그런데 발음상 [반니랑]이 되더라구요.
[바치랑]이 아니라, [반니랑]이 되는 건 어떤 현상에 의한 것인가요?
정원상입니다~
언제든 편하게 질문하십시오.
'밭이랑'은 p.58에도 설명되어 있듯이 두 가지로 발음이 가능합니다.
'밭'+조사 '이랑'이 결합하면 구개음화가 되어서 [바치랑]이 되고,
'밭'+명사 '이랑'이 결합하면 'ㄴ'첨가(사잇소리 현상)과 자음동화가 됩니다.
2. 보아요 -> 봐요 가 되는 것은 모음 탈락이 아닌 "축약"이 맞지요?
네. 맞습니다. 'ㅇ'만 줄어들었을 뿐 모음이 모두 존재하므로 축약이 됩니다.
3. '초+불' 촛불은 왜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건가요?
모든 합성어는 'ㄴ,ㄹ,ㅁ,ㅇ,' 과 무관하게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건가요?
아님 초의 끝소리가 모음 'ㅗ' + 안울림 'ㅂ' 이라 시옷이 들어간 건가요??
사이시옷의 결합이 국어에서는 제일 어려운 경우인데요,
된소리 발음이 들어가는 경우, 의미상 수식('~의')이 되는 경우 등에 들어갑니다.
'촛불'은 '초의 불'이므로 사이시옷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머리말, 머리글, 예사말' 등은 발음의 변화가 없고 의미도 두 단어가 단순히 결합된 합성어이므로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예들을 많이 보다 보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답니다~
4. 한여름은 왜 'ㄴ'첨가현상이 아니라, 연음현상 입니까?
'한여름'은 'ㄴ'첨가가 맞습니다.
교재 1권 63쪽 기출문제에도 나와 있습니다.
(정답이 1번 맞죠? 혹시 답을 잘못 보신 듯합니다~)
질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하구요 ^^;;
인강이다 보니 혼자서 고민하는 부분이 많아서, 질문이 좀 무지한 질문이 될 수 있는데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니 양해 부탁드리면서..
선생님의 강의만큼 정확하고 명쾌한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12년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2013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선생님!!!
<<= 행운: 네잎클로버 대신입니다~ ^^;;
질문은 지혜의 시작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선생님 글에서도 음성지원이 되는 거 같아요. 정확한 발음까지도요!!! ㅎㅎㅎ 답변을 정확하게 해주셔서 모두 이해가 잘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