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열두 아이 중 여섯 아이가 포해피니스에 남아
우디 아리 꼬미 탄이 흑당 짱아
각자의 이름을 얻고, 새 삶의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구조당시 그렇게 보고 싶었던
웃는 얼굴도 볼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원주인, 쉼터, 협회 각자의 사정으로
다른 여섯 아이는 다시 원 가정으로
돌아가야만 했어요.
그후 아이들은 어떻게 지냈을까요?
처음에는 원주인과 협의해
최대한 아이들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구역을 나누었어요.
하루에 한 번 청소와 식사를 제공할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 후 주에 1회 방문하며,
관리 상태를 확인했어요
첫 주엔 아이들의 공간이 너무 좁은 것 같아
케이지도 넓혔어요.
사람도 함께 사는 공간에
욕심이 컸을까요?😅
주인은 보일러 고장을 이유로
아이들의 위치를 원래대로 돌려놓았어요
4마리를 베란다로, 2마리를 화장실에 몰았어요
대신 아이들을 위해 깔판을 깔고,
두꺼운 이불과 전기장판을 깔았어요
신문지와 배변패드도 깔았지만,
70이 넘은 어르신들 두분께서 저희가 바라는 수준의 케어를 하기란 어려웠어요.
아이들을 이 곳으로 데리고 온 할아버지는
그저 안타까워하실 뿐, 관리의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강아지를 싫어하는 할머니를 통해
아이들을 관리하도록 했어요
할머니는 20분 거리를 버스타고 와
이틀에 한번 꼴로, 밥을 주고 청소를 하셨어요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지만,
따뜻한 말보다 호통치기에 바쁘시지만
그럼에도 책임지지 않는 할아버지와 달리
생명을 가엾게 여기셨고,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다시 설득의 시간을 가져야 했어요
좁은 케이지 대신에
베란다를 사용하되,
전기장판으로 따뜻하게.
또 쾌적하게
화장실에 있던 두 아이는
다시 방 안 격리장으로 이동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부탁드렸어요
과거보다는 나아진 환경에
아이들을 두고 나올 순 있었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올게
포피스텝뿐 아니라,
고양이협회에서도 남은 아이들을 위한 케어를 함께 해주셨습니다.
안쓰러운 상황에 협회 봉사자님께서 한 아이를 임보해주기로 하셨고,
2번 아이는 산이란 이름을 얻어
가족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해피니스는...
호더가정에 남은 아이들 3마리를 데리고 오려고 합니다.
아리와 우디가 다음주 월요일 입양을 가고,
꼬미가 월요일 임보처로 이동합니다(*아이가 있는 가정이라, 1~2주 지켜보고 임보 확정을 하려고 합니다)
처음 공지한대로
세 아이가 포해피니스를 떠나고,
남은 자리에서 또 다른 세 아이가 희망을 쓰려고 합니다.
마지막 남은 두 아이에 대해서도
원 주인과의 협의 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임보/입양처를 구하거나,
울타리 없이
일반 가정의 강아지처럼 여생을 살 수 있도록
할머니 할아버지와 긴긴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잘 할 수 있어요🥸 할머니와 절친되는 중🤣🤣)
저희의 많은 구조가
정회원분들의 기회를 뺏는 일이 될까봐 한편으로 우려스럽기도 했지만,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셔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월요일에 세 아이들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마음 같아서는 아이들 모두 데려오면 싶네요. 어르신들이 아이들 케어하기 싶지 않죠...수고하심에 감사드려요~
ㅎㅎ그럼에도 처음보다 정말 많이 좋아지셨어요. 제가 치우려해도 꽤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어르신에게 6마리는 버거운 게 사실이에요. 점점 더 좋아지실거예요. 두아이는 처음부터 기른 친구라 애착도 있으셔요😂
물론.... 마음같아선 저희도 그러고 싶지만요...ㅎㅎ 쉼터의 상황과 기존 아이들 케어도 생각해 현실적인 합의점을 찾아갈게요!
중간에서 협회분들, 할머니,할아버지 등 많은 분들의 연락을 조율하고 직접 아이들 케어 및 구조 하러가시는 설이님 넘 고생많으셔요 바쁜 틈 쪼개 현장에 함께 해주시는 다른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새 아이들 오는 날도 너무 기대됩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남은 아이들 보니 눈물이 ㅠㅠ
진짜 왔다갔다 하는것도 너무 고생이신데 세세한부분까지 꼼꼼하게 봐주시는 설이님...감사합니다ㅜㅜ 파이님이나 다른분들도...항상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애기들이 더더 행복해지길....!!
ㅎㅎ마루언니님을 비롯해 봉사자분들의 예쁜 사진과 보살핌이 지금까지 오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새로오는 아이들 사진도 잘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저뿐 아니라 밥풀님/ 초코파이님 가오집사님 수아님 은비님 등등 많은 스텝분들도 함께 해주셨어요 대표로 쓸뿐🤣🤣🤣)
말씀은 덤덤하게 하시지만 정말정말 고생 많으신 설이님 🥲 처음 이 일의 시작점에선 정말 끝 안 보이는 긴 터널 입구에 서있는 기분이었는데... 아직 갈길이 남았지만 🤣 육둥이들도 잘 적응하고 새 아이들도 이렇게 빨리 데려올줄 몰랐는데 넘 행복해요 🥹🥹 많은 분들 덕분이에요 !!! 얼른 보고 싶다 애기들아🫶🫶
설이님, 밥풀님, 모든 스텝분들 정말 볼수록 대단하세요. 최고!!
날씨가 추워져도 포피는 항상 따뜻하네요. 요새 제가 포피에 잘 못가서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뿐이에요. 남은 아이들도 포피에서 사랑을 배우고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ㅠㅠㅠ
다들 너무 수고많으시고 너무 대단하셔요 멀리서나마 응원 보내드립니다 ><
할머니와 절친되는 중.
이 문장이 이렇게 슬프고 고됨이 느껴질줄.
몰랐네요.
끝이 있는 과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도, 내일도. 수고 많으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구 감사해요 철수님. 그날 유독 못되게 말하셨는데, 요즘은 안그러셔요
그냥 울할머니다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마음도 아닙니다...ㅋㅋㅋㅋ 늘 물심양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