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말씀은 요셉의 자손이 제비 뽑아 가나안 땅을 기업(企业)으로 받은 내용이다. 요셉은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이지만, 야곱의 맏 아들 르우벤이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힌 일로 장자권을 박탈되고(창49:4), 그의 장자권을 물려 받은 아들이 되었다. 이것은 야곱이 임종이 가까왔을 때에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입양(入養)하여, 자기 아들의 반열(班列)에 들게 함으로 나타냈다(창48:5, 6). 그후로부 터 요셉의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각각 이스라엘의 독립된 지파로 불려졌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한 전쟁을 중단(中断)하고, 지도부를 구성(构成)하여 이스라엘이 이미 점령한 땅과 앞으로 점령할 땅을 각 지파의 가족을 따라 제비 뽑아 나누었다. 가장 먼저 유다 지파가 기업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의 본문 말씀에는 요셉 자손이 받은 기업의 내용이 기록되어있다. 그렇지만 그들이 받은 기업은 유다 지파처럼 구체적 언급(言及)없이 경계(境界)만 밝혔다.
요셉의 자손이 받은 기업은 여리고 샘 동쪽 곧 여리고 곁 요단으로부터 광야를 지나 벧엘 산지로 올라 가고, 벧엘에서부터 루스로 나아가 아렉 족속의 경계를 지나 아다롯에 이르는 지역이었다. 서쪽으로 야블렛 족속의 경계와 그 아래 벧호론과 게셀까지 이르렀으며, 그 끝은 지중해였다. 이는 모세가 그들을 축복한 그대로 이루어져서 가나안 땅의 중심부로 가장 비옥한 땅을 기업으로 받았다(신33:13~17).
요셉 자손이 받은 기업에서 에브라임 자손이 그들의 가족대로 받은 기업의 경계는 동쪽으로는 아다롯 앗달에서 윗 벧호론까지, 서쪽으로 나아가 북쪽 믹므다까지, 동쪽으로 돌아 다아낫 실로와 야노아를 지나 여리고까지, 답부아에서부터 서쪽으로 지나서 가나 시내에 이르러 그 끝은 지중해였다. 그 외에 므낫세 자손의 기업중에서 에브라임 자손을 위하여 구분한 모든 성읍과 그 마을들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본문 말씀은 에브라임 자손의 중대한 실책(失策)을 기록했다. 그것은 게셀에 거주(居住)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않고, 자기들 가운데에 거주하여 노역(劳役)하는 종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곧 게셀에서 사는 가나안 사람들을 진멸(殄滅)하지 않고 살려두어, 그들을 지배(支配)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분명 하나님이 명령하신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이르러 하나님께서 그들을 쫓아내실 때는 그들을 진멸하라시며, 그들과 어떤 언약도 맺지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말라고 명령하셨다(신7:1, 2). 결코 그들을 살려두지 말고 전멸(全滅)시키라고 엄(严)하게 명령하셨다.. 그런데 에브라임 자손은 하나님의 그 명령을 소홀히 여겼다. 그래서 게셀의 가나안 족속을 살려두어 그들을 지배하여 종으로 부렸다. 이는 필시(必是) 에브라임의 탐욕(贪欲)이었다. 게셀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는 것 보다는, 그들을 살려두어 그들의 노동력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익(有益)하다고 여긴 것이다. 소소(小小)한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명령을 소홀(疏忽)히 여긴 어리석은 소치(所致)였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우리나라 속담(俗談)이 있다. 이는 아주 소소한 것을 소홀이 여기면, 그것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경계(警戒)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智慧)가 담긴 말이다.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에 그 땅에서 살던 토착민(土著民)들을 전멸하라고 명령하신 것도 동일(同一)한 맥락(脈絡)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이 당신의 말씀을 철저하게 순종하기를 원하셨다. 또한 그렇게 하시려고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그 땅의 백성들을 전멸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들을 살려두어 그들로부터 미혹(迷惑)되는 것을 미리 예방(预防)하시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을 소홀히 여겨 불순종함으로 그들 중 일부를 살려주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 일은 훗날 가나안 땅 토착민들의 죄(罪)에 쉽게 감염(感染)되는 결과를 낳게하였다.
에브라임 자손이 받은 기업은 아직 점령하지 못한 곳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기업으로 받은 전체를 점령하려면 계속해서 토착민들을 쳐서 진멸해야 했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 쉽게 안일(安逸)함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자기들에게 항복한 게셀 사람들을 진멸하지 않고, 지배하여 노예로 부렸다. 이는 당장에 그들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이익만 생각했지,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가볍게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게셀 사람들을 살려 두어 노예로 부렸다.
에브라임 자손의 이런 행위는 두고두고 앙화(殃祸)를 부르게 하는 씨앗이 되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점령해야 할 기업들을 완전하게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게 되었고, 함께 살게 된 가나안 토착민들로부터 토착 무속신앙과 우상숭배에 감염되는 어리석음에 빠지고 말았다. 이 일은 점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하나님을 버리는 일이 되었다. 그리고 결국은 이스라엘 자손도 가나안 땅에서 포로되어 이방의 여러 나라로 흩어지게 되는 수모(受侮)를 당하게 되었다.
오늘도 본문 말씀을 묵상하며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세상적인 소소한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명령을 소홀히 여겨 불순종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 것과, 불순종의 결과로 인해 나타날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유추(類推)하게 했다. 따라서 오늘도 하나님은 나로하여금 당신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기를 원하시는 당신의 마음을 깨닫게 하셨다. 참으로 오늘도 귀한 말씀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기도]
오늘도 소중한 말씀으로 주의 말씀에 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를 다시 한 번 깨닫고, 확인하여 점검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저로 하여금 세상적인 소소한 이익을 위해 주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주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여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그 마음을 아는 자로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재주가 짱입니다요.
한없이 모지라고 부족한 죄인을 말씀과 영적인 파워로 훈련 잘 시켜주신 덕분입니다.
목사님 뜨거운 열정이야 제가 잘 알지만 목사님 정말 대단하세요 .
자랑스럽구요 .
목사님과 조예순전도사님 사랑 엄청 받았던 그 사랑의 힘으로 지금의 제가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 정말 나사빠진 바보 아니었나요.어리벙벙 맹맹맹 .지금도 같습니다.
다행이 가는곳마다 주의종 잘 만난덕으로 조금 똑똑해진것같습니다.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는 말 할 수 없이 많았구요
목사님 ? 선교지 덥죠
그저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