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례 받았다
마가복음 1:9-11 2024/5/5 부활절 제6주
1:9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1:10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평안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와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은 그림 하나를 감상하는 것으로 말씀을 시작하겠습니다.(그림1)
이탈리아의 화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1416-1492)가 자기 고향 성당에 그렸던 그림인데, 제목이 ‘그리스도의 세례’입니다.
‘그리스도의 세례’
수많은 화가들이 이 주제로 참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아주 명확하게 알려준 사건이 ‘그리스도의 세례’였기 때문입니다.
최초로 기록된 마가가 전한 복음서입니다.
막1:9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1:10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11절만 새 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겠습니다.
(새)막1:11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여기서 최초로 복음서를 기록한 마가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시편의 말씀과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①예수님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들이다.
(새)시2:7 "나 이제 주님께서 내리신 칙령을 선포한다.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②예수님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마음에 들어 하시는) 아들이다.
(새)사42:1"나의 종을 보아라.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사람이다. 내가 택한 사람, 내가 마음으로 기뻐하는 사람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가 뭇 민족에게 공의를 베풀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화가들이 그리스도의 세례를 주제로 참 많은 그림을 그렸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그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그림에 보면, 주요 인물로 여섯 명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이 가장 중심에 등장하고요.
예수님을 중심으로 해서 오른편으로 세 명이 등장합니다.
누구일까요?
천사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천사들의 시선이 오직 한 분을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례 받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천사들의 역할, 그것은 ‘증인’입니다.
‘세례’의 증인으로 세 천사가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마가복음 1장 11절입니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이 소리의 증인들로 세 천사가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살펴볼 인물은 예수님 왼쪽에 있는 세례자 요한입니다.
당혹스러운 표정이 압권입니다.
마3:13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니
3:14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3:15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그 다음으로 우리가 주목해야할 인물은 주요인물 밖에 있는 구경꾼들입니다. 이들은 화려한 옷을 입고 큰 모자를 쓰고, 예수님이 받는 세례를 구경만 합니다.
구경꾼들, 누구일까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바리새파 사람과 사두개파 사람들입니다.
마3:7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마지막으로 살펴볼 인물은 세례를 받기 위해 다급하게 옷을 벗는 사람입니다. 누구일까요?
그 사람이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세례’라 그림에서 전하고자 했던, 화가 프란체스카의 메시지였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자기 책상 위를 긁어 이런 글을 새겨 넣었습니다.
‘밥티자투스 숨’
우리말로 번역하면, ‘나는 세례 받았다’
한숨이 날 때
생각이 깊어질 때
깊은 회의가 오고, 열등감에 사로잡힐 때
낙심과 절망으로 가득할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마르틴 루터는 자신이 책상 위에 새겨놓은 한 문장을 보면서 이렇게 혼자말로 중얼거렸다고 합니다.
‘밥티자투스 숨(나는 세례 받았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이 나를 좋아하신다.’
그렇게 해서 나온 찬양시가 찬송가 585장입니다.
1.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옛 원수 마귀는 이때도 힘을써 모략과 권세로
무기를 삼으니 천하에 누가 당하랴
3. 이 땅에 마귀 들끓어 우리를 삼키려하나
겁내지 말고 섰거라 진리로 이기리로다
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대도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 아멘
이처럼 마르틴 루터에게 있어서 세례는
나의 강한 성이자, 나의 방패이자, 나의 병기이자,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는 하나님이 사랑이자 진리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두 아이에게 유아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제 두 아이는 세례를 받음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
① 하나님이 이 두 아이의 강한 성이 되어주십니다.
② 하나님이 이 두 아이의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③ 하나님이 이 두 아이의 병기가 되어 주십니다.
④ 큰 환난에서 이 두 아이를 구하여 내시는 하나님이 되어 주십니다.
이는 먼저 세례 받은 우리에게도 동일한 역사로 나타납니다.
① 하나님이 세례 받은 우리의 강한 성이 되어주십니다.
② 하나님이 세례 받은 우리의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③ 하나님이 세례 받은 우리의 병기가 되어 주십니다.
④ 큰 환난에서 세례 받은 우리를 구하여 내시는 하나님이 되어 주십니다.
그러니 한숨이 날 때, 생각이 깊어질 때, 깊은 회의가 오고, 열등감에 사로잡힐 때, 낙심과 절망이 가득할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이렇게 선포하십시오.
‘밥티자투스 숨(나는 세례 받았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이 나를 좋아하신다.’
여기서 우리는 세례가 주는 첫 번째 의미를 새겨볼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무조건 사랑하시고 나를 무조건 좋아하신다는 진실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행하여지는 세례가 증명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사랑에 감사하십시오.
둘째 우리가 받는 세례는 죄 사함의 증거가 됩니다.
(새)행22:12 거기에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율법을 따라 사는 경건한 사람으로, 거기에 사는 모든 유대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22:13 그가 나(바울)를 찾아와 곁에 서서, '형제 사울이여, 눈을 뜨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에 나는 시력을 회복하여, 그를 쳐다보았습니다.
22:14 그때에 아나니아가 내게 말하였습니다.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서 당신을 택하셔서, 자기의 뜻을 알게 하시고, 그 의로우신 분을 보게 하시고,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습니다.
22:15 당신은 그분을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
22:16 그러니 이제 망설일 까닭이 어디 있습니까? 일어나, 주님의 이름을 불러서, 세례를 받고, 당신의 죄 씻음을 받으시오.'"
셋째 세례는 장차 부활의 증거가 됩니다.
죄 사함의 세례를 받고, 이방인의 사도가 된 바울의 설명입니다.
(새)롬6:3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모두 세례를 받을 때에 그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6:4 그러므로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그의 죽으심과 연합함으로써 그와 함께 묻혔던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것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안에서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6:5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죽음을 죽어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우리는 부활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밥티자투스 숨(나는 세례 받았다)’라고 말하면서, 부활을 부정하거나 부활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분명한 것은 여러분이 받은 그 세례에는 죄 사함의 능력뿐만 아니라 부활의 능력도 함께 담겨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불순종의 죄가 우리를 지배하게 못하게 하십시오. 바울의 이어지는 설명입니다.
롬6:11 이와 같이 여러분도, 죄에 대해서는 죽은 사람이요, 하나님을 위해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6:12 그러므로 여러분은 죄가 여러분의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서, 여러분이 몸의 정욕에 굴복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넷째 세례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증명해 줍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세례는 아주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나’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나’를 알게 해줍니다.
(새)요3: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3:17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그러니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시고 그리고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십시오.
(새)갈3:26 여러분은 모두 그(요3:16)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3:27 여러분은 모두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를 옷으로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세례는 회개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해 줍니다.
(새)벧전3:21 그 물(노아 시대의 홍수)은 지금 여러분을 구원하는 세례를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 세례는 육체의 더러움을 씻어 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힘입어서 선한 양심이 하나님께 응답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밥티자투스 숨’
‘나는 세례 받았다’
세례에 대한 기억(하나님 사랑의 능력, 죄 사함과 부활의 능력, 거룩함의 능력)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반드시 성령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새)행2:38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용서를 받으십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