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香水) | g1
작성자 : 김영순 (손님) (2001-06-17 오후 12:46 조회수 : 2)
내 남편은 인공향을 무척 싫어한다 하여 난 향수를 뿌려 본적이 별로없다 모든 화장품은물론 로션까지도 향기가 전혀없는 것을 사용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난 여지없이 남편에게 싸구려 여자취급을 당한다 그래도 나이가 드니 향수가 갖고싶어졌다 비록 화장대의 장식품에 불과할지라도 난 딸아이를 꼬시어 \'샤넬넘버5\'를 갖고말앗다 (내가 두어번만 만지작거리면 되므로 얻어내는건 매우쉽다) 새로운 향도 무지 많것만 굳이 귀에 익은걸 고집한것은 \'샤넬넘버5\'가 내가 알고잇는 유일한 향수이기 때문이엇다 짙은향기에 약간은 천박스러운것도같은.. 그래도 중년나이엔 어울릴것 같앗다 작년 생일엔 혼자잇는 내게 어울린다며 사위로부터\'고독한여인\'이라는 크리스찬디올의 향수를 선물받앗다 그리하여 난 사용하지도 않는 비싼향수를 두개씩이나 화장대에 장식하고잇다 고독한여인은 향도 은은하고 너무 고상틱햇다 함께 딸려온 로션이 잇는데 약간만 발라도 향기가 진동한다. 어젯밤 곤히자고잇는 남편이 깰까봐 안방욕실 사용을 피하려고 살금살금 손에 잡히는 로션을 들고 거실 욕실에서 세수를 하엿다 무심코 바른 로션이 바로 고독한,,그 로션이엇다 깊이 코까지 골며 자고잇는 남편이기에 어떠랴 싶어 살그머니 옆으로 들어갓더니 잠든상태에서도 갑짜기 코를 벌렁거리며 뭔가 못마땅한 눈치엿다 지은죄가잇기에 안되겟다 싶어 다시 세수를하고 자고잇는 아이방에서 로션을 바르고 다시 남편 옆으로 드니 두번씩이나 세수한 내 공도 몰라주고 억지 기침을 하며 향내를 역겨워햇다 하는수 없이 난 또 다시 세번째 세수를 빡빡 문질러 해야만 햇다 치~ 자기 곤히자라고 욕실 들랑거리지 않으려 햇던 아내를 고약한 향내 풍기는 되먹지못한 여자 취급을 하다니.... 난 이런 남자랑 살아요. 감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