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브랜드를 갖춘 10대 건설사 물량들이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 109개 단지에서 총 9만 7,142가구가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이중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6만 6,757가구(민간아파트 기준, 임대 포함)가 일반분양된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 물량은 컨소시엄을 제외하고도 39곳, 3만 2,661가구(일반 2만 5,082가구)에 이른다. 전체 분양 가구의 약 33.6% 수준에 해당한다.
참고로 10대 건설사는 국토교통부가 정한 도급순위 상위 10곳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등이다.
최근 건설업계가 부실시공 등의 논란이 있으나 10대 건설사 물량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실제로 청약홈의 올해 9월까지 청약 결과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7.91 대 1을 기록했고, 비(非)10대 건설사 아파트는 평균 3.59 대 1에 그쳤다.
이처럼 10대 건설사 물량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은 지역 곳곳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아파트들 상당수가 10대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같은 10대 건설사 아파트들이 고가 거래 상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건설사 가운데는 도급순위 3위의 대우건설이 6,789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분양한다. GS건설이 6,254가구로 뒤를 잇고 있으며 포스코이앤씨가 6,240가구로 근소한 차이로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공급되는 10대 건설사들의 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올 4분기에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섬에 따라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평 기준 10억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최근 3개월간 서울의 신규 분양 물량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 연말까지는 서울 및 수도권의 청약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로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과 입주 등 공급 물량까지 부족해 향후 집값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점이 청약경쟁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고 전했다.
다음은 10월~12월경에 수도권과 충남에 분양에 나서는 브랜드 단지 현황이다.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포스코이앤씨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65㎡, 총 1,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미군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지에 들어선다.
단지 인근에는 약 3만㎡ 규모의 공원이 자리하며 스포츠,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공공복합청사도 인접해있다. 의정부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추후 GTX-C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테라스형 게스트하우스, 전타석 실내 스크린골프연습장, 에듀&비즈니스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문의 010-7724-3600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짓는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를 선보인다. 총 1,626가구 규모며 전용면적은 59~84㎡ 등으로 설계됐다. 천안아산역 인근에 위치해 KTX와 SRT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천안아산역 일대 대형 상업시설과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청계리버뷰자이=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GS건설이 용답동 재개발을 통해 ‘청계리버뷰자이’를 공급한다. 총 1,670가구 가운데 797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용답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현대건설은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화MTV에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851가구와 오피스텔 945실 등이 함께 하는 주거복합단지로 첨단산업과 해양레저산업 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시화MTV에 위치해있으며 주변 상업시설 등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