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입니다. 몇일전 사전투표를 하였고.. 가벼운 마음으로 용마산에 왔습니다.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에서 흑선님을 만나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차산 둘레길이 있는 용마체육공원을 지나 용마산을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용마산에 오르면 서울의 강남과 강북이 한눈에 보여 광활한 조망이 가능합니다. 가운데 데크 전망대가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용마산 정상입니다.
오름길에 내려다 본 용마산역 중랑천 일대. 가까운 남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오르는 등로에 진달래가 이쁘게 피어 있구요.
애즈산은 인위적으로 형성된 군락지 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피어난 진달래가 더 정겹습니다.
외국인 남성이 중랑구 서울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네요. 최근들어 외국인들도 대한민국의 산에 반해 많이 오르더군요.
용마산 정상부에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 3종 세트인 봄의 전령사가 산님을 반기고 있습니다.
고구려의 기상이 서린 용마산에서 흑선님.
단체사진. 그런데 모자와 복장이 파란색? 우연입니다. 정치적 의도는 없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망우산이 멀리 보입니다.
광나루로 내려서는 아차산 능선. 멀리 제2롯데월드 빌딩이 하늘을 찌르는 송곳처럼 보이네요.
한강을 가르는 강동대교와 암사대교 넘어 팔당의 예봉산과 하남의 검단산이 흐릿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흑선님이 먹거리를 많이 준비해 오셨네요.
망우산 가는 길. 멀리 불암산과 수락산.
깔딱고개.
망우산 1보루.
이곳부터는 망우역사문화공간으로 많은 묘역이 있습니다.
전망대가 있는 망우산 2보루 일대.
이곳이 수락지맥이었군요. 준.희 님의 수락지맥 안내판.
고구려의 숨결이 살아있는 아차산과 망우산. 그날 군사들의 함성과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졌던 망우산 3보루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약간 아쉽습니다. 그래도 한강이 곁에 있어서 아름다운 망우산.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망우리 묘역에는 근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걸출한 종교인, 미술가, 작가, 시인, 독립투사, 정치인, 의료인 등 묘지가 많이 있답니다. 그래서 망우역사문화공원이 되었지요.
젊은 나이 서른에 요절한 시인 박인환의 묘. 술을 사랑했던 시인은 소설가 이상의 기일에 몇일동안 폭음을 하고 집에 들어와 알콜성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묘소에 막걸리 한잔 권했습니다.
박인환 묘 앞 데크에서 배낭털이를 합니다. '껍데기는 가라', '진달래 산천'의 신동엽 시인과 함께 애즈산이 사랑하는 시인 박인환.
흑선님은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요?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싯귀를 생각하시나요?
벚꽃이 아직도 화려한 망우역사공원길.
조선왕조를 창업한 이성계가 말년에 자신의 묘자리를 보고 근심을 잊었다는 망우리 고개입니다. 고개 넘어 남양주시.
상봉역에서 동태찌개로 점심을 먹고 가벼운 산행을 정리합니다.
첫댓글 흑선님 반갑습니다. 점심이 진수성찬이네요.~ㅎㅎ 두분 봄꽃 산행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