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평산 김삼권박사의 병오년 여름-하늘과 땅이 모두 불의 기운인 중화(重火)의 해
병오년 여름은 천지(天地)의 명리(命理)와
천체(天體)의 역리(曆理)에 이상고온의 열(熱)이
더해진 중화가열(重火加熱)의 형국(形局)
병오년 여름
문무평산(文武平山)
이글을 쓰는 오늘은 절기(節氣)로 일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이다.
올해는 육십갑자(六十甲子) 중 하늘과 땅이 모두 불의 기운인 중화(重火)의 해인 병오년(丙午年)이다. 이런 까닭에 병오의 여름은 다른 어느 해의 여름보다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
올여름 유럽은 대기 정체에 열돔 현상까지 겹쳐 45℃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도로의 아스팔트와 신호등이 녹아내릴 정도로 뜨겁다. 이로 인한 초과사망자가 1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예년의 유럽 여름 평균온도가 23℃인 점을 감안해 보면, 유럽의 올여름은 이례적인 이상기온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이상고온은 그간의 인위적 기후변화로 인해 자주 일어날 것이며, 피해 규모도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폭염으로 8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하여 그중 100건 이상은 대형 산불로 통제 불능 상태로 급속히 확산 중인 것으로 보도되었다. 또한, 이로 안한 대량의 연기가 토론토 일대를 덮친 데 이어, 바람을 타고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까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병오년 여름은 천지(天地)의 명리(命理)와 천체(天體)의 역리(曆理)에 이상고온의 열(熱)이 더해진 중화가열(重火加熱)의 형국(形局)이라 하겠다. 이 형국이 유럽과 북미 등 지구 상 곳곳에 살인적 폭염과 통제 불능의 대형 산불을 일으키며 수많은 인명과 자연의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이 지구상에는 규모와 성격이 다양한 수많은 무력 충돌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22년 2월에 시작되어 만 4년이 넘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23년 10월에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및 주변 지역과의 전쟁, `26년 2월 말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미국-이란 간의 전쟁은 수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과 더불어 국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충돌이다.
중동의 전화(戰火)는 여름이 깊어질수록
더욱 뜨거워지는 중화가화(重火加火)의 형국
특히, 7월 초 미국-이란 휴전이 파기됨에 따라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미군의 야간 공습이 재개되고, 7월 중순부터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새벽에도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협상에 응할 때까지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시설도 타격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 하며, 또한 지상군의 투입도 다시 거론되고 있어 전면전의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
대서인 오늘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 되어 홍해로 우회하여 남행하던 사우디 유조선이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에게 피격되었다. 이에 사우디와 아랍 연합군도 후티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군사시설 및 공항을 향해 '비례적 군사대응 작전'을 단행하면서 양측의 충돌도 격화되고 있다.
당초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 등 핵시설을 두고 충돌한 전쟁은 호르무즈 해협 및 홍해의 통항(通航) 분쟁으로 확전되면서, 중동의 전화(戰火)는 여름이 깊어질수록 더욱 뜨거워지는 중화가화(重火加火)의 형국을 보이고 있다.
작금의 중동 정세는 주역의 쾌괘(夬卦)와 유사하다. 상괘가 연못을 상징하는 태괘(兌卦)로 하괘가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乾卦)로 이루어져 있어 택천쾌괘(澤天夬卦, ☱☰)라고도 한다. 쾌(夬)는 결(決)을 의미하며 이는‘처단하다, 결행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쾌괘는‘1개의 음효(柔)가 5개의 양효(剛)를 올라타고 있는 형상이다(柔乘五剛也).’즉, 음효가 가장 높은 위(位)에 군림하면서 그 아래의 양효들을 억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하여,‘강(剛)이 유(柔)를 굳세고 기쁜 마음으로 처결하여 평화를 얻으려 하는 것(剛決柔也, 健而說 決而和)’이 쾌괘의 구상(具象)이다.
모든 괘가 그러하듯 쾌괘의 효사(爻辭)에는 각자의‘때와 위치’에 맞는 중정(中正)한 전략을 전제로 하는 경계가 강조되어 있다.
특히, 상육(上六) 음효는 처결의 대상이지만 그 위(位)가 바르기 때문에(음효의 위치에 음효가 앉아 있음), 이의 처단에는‘참된 마음으로 호소해도 위난(危難)이 있다.’그리고‘그 위난을 알면서도 이를 결행하기 때문에 군자의 도(道)가 빛나는 것이다.’(孚號有厲 其危乃光也.)라고 단(彖)은 전한다.
또한,‘주변에서 불평을 해도 군사를 동원하는 것(전면전을 펼치는 것)은 불리한 데, 이는 마땅한 방책이 궁(竆)하기 때문이다.’그런 까닭에 정의(正義)에 호소하면서‘타협해 나가는 것이 이(利)로운 데, 이는 강(剛)의 기세로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告自邑 不利卽戎 所尙乃竆也. 利有攸往 剛長乃終也.)’라고 경계한다.
종래에는‘상육(上六)의 음효에 호응하는 자가 없어 끝내 흉하기 때문에 음효는 길게 끌지 않고 처결된다(上六 无號 終有凶. 象曰 无號之凶 終不可長也)’하였다.
이렇듯 쾌괘(夬卦)가 시종 주장하는 바는‘바르면’승리한다는 믿음이다. 쾌괘는 성공 자체를 경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성공 이후에도 절제(節制)할 수 있는가를 권력자들에게 묻고 있다.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이 지구상의 모든 권력자들은 자기는 가장 이상적안 방법으로 권세를 행사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권세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절제를 잃는다면 반드시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있다고 했다. 주역에서는 이를 항룡유회(亢龍有悔)라 했다.
바야흐로 중화가화(重火加火)의 형국인 병오년 여름, 어서 빨리 찬 바람 불어 온 세상이 다시 평안(平安)해지면 좋겠다.
*문무평산 김삼권박사(56년생,서울산, 서울시립대 환경공학사,환경보건석사,환경공학박사)는 폐기물처리기술사, 대기관리기술사, ISO국제심사관 이며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냈다. 광주과기원(GIST)환경공학부 초빙교수와 한국환경분석학회 5대회장을 역임했다. 연구 논문으로<소각시설 다이옥신 처리공학>등 200여편이 있다.
(환경경영신문 https://ionestop.kr// 김삼권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