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5주년
2022년 10월 마지막주일(30)은 종교개혁 505주년이 되겠습니다. 종교개혁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일어난 건 아니고, 1500년대 당시 이미 가톨릭교회가 많이 부패한 상황이었는데, 이 때 결정적 사건이 생긴 거죠. 바로 교회가 ‘면죄부’를 판매한 일이었습니다. 면죄부는 말 그대로, 죄를 면하는 것을 돈을 주고 살 수 있다는 것인데요, 헌금을 낼 때 ‘짤랑’ 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의 죄가 없어진다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천국과 지옥의 중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연옥에 있는 사람들까지 천국으로 보낼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헌금을 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그 당시의 교회의 권위는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것이었고 일반 사람들은 성경을 볼 수조차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그렇다면 그런 것이었습니다. 면죄부를 판매한 이유는 당연히 돈이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권력 유지를 위해 돈이야 항상 필요하지만 특히, 그 당시 성 베드로 대성당을 건축 중이었는데, 여기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이를 충당하고자 면죄부를 판매하게 된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1483년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조선시대 9대왕 성종 때 태어났습니요. 그가 1517년 당시 로마의 교회를 향해, 비텐베르크 교회 문 앞에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면죄부를 파는 것은 진짜 아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누구도 교회의 권위 앞에 감히 나서지 못할 때 루터가 과감하게 나선 것입니다. 이건 자신의 목숨을 내 놓는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용기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의 5대 구호가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예수, 오직 하나님 앞에서 !! 그리고 그 때부터 개신교회가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도 어느새 안주하고 만족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멈춰있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나 다름없습니다. 과거의 찬란했던 신앙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주님의 사명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것이 살아서 움직이는 신앙인 것입니다. 2022년 종교 개혁주일을 맞이하여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