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다각 방어 나선 이비 수상... 200억 달러 투자 신속 승인
미국행 상업차량 통행료 부과·레드스테이트 주류 판매중단 등 맞불 작전
對미국 수출 비중 65.8%→52.8%로 하락... "아시아 시장 다변화 효과"
BC주가 미국의 관세 공세에 맞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과의 교역 확대를 통해 경제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은 6일 미국의 무역 공격에 대응하는 다각적인 방어 전략을 발표했다.
BC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맞서 즉각적인 보복 조치와 중장기적 경제 체질 개선을 병행하는 입체적 대응책을 마련했다. 미국산 주류 판매 중단과 알래스카행 상업차량 통행료 부과 같은 직접 대응과 함께, 아시아 시장 다변화를 통해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이 핵심이다.
이비 수상은 "백악관이 원치 않는 무역 전쟁을 시작했으며, 우리는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지속되는 경제 공격을 방어할 추가 도구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BC주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BC주의 대미 수출 비중은 2000년 65.8%에서 2024년 52.8%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BC주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과의 교역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BC주의 미국 시장 의존도는 앨버타주의 88%, 온타리오와 퀘벡의 평균 76.1%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BC주 정부는 이러한 다변화 덕분에 미국 관세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BC주 정부는 수일 내에 포괄적인 관세 대응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법안에는 주간(州間) 무역 장벽 제거, 저탄소 연료의 캐나다 내 생산 의무화, 알래스카로 향하는 미국 차량에 통행료 부과 등의 내용이 담긴다.
BC주는 또한 200억 달러 규모의 주요 투자 프로젝트 승인 절차를 가속화해 8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 방어 정책도 추진한다. 특히 농촌 및 오지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둔다.
BC주의 대응 전략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미국 관세에 대한 강력한 맞대응과 미국 의사결정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접촉 △주요 프로젝트 추진과 산업계·노동자 지원을 통한 경제 기반 강화 △BC 제품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국내 무역 장벽 철폐다.
BC주는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산업계, 노동계, 원주민 지도부가 참여하는 무역·경제 안보 태스크포스를 설립했다. 또한 식품 안보를 위한 농업 태스크포스, 연목재 분쟁 대응을 위한 자문위원회 등 분야별 대응 기구도 설치했다.
BC주는 미국의 캐나다 광물 수출에 대한 25% 관세가 미국 기업들에게 110억 달러(미화) 이상의 비용을 발생시키고 미국 방위산업과 제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BC주는 현재 천연가스와 전기 전량, 목재의 74.8%를 미국에 수출하는 등 일부 산업의 미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BC주의 수입품 중 미국산 비중은 34.5%로, 기계장비와 농식품, 에너지 제품 등이 포함된다.
BC주는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다변화와 내부 무역 강화를 통해 미국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더 강하고 회복력 있는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