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농수산물 시장 체험기
구리농산물 경매장을 찾아서....
농촌의 농산물 생산자들의 정보화활용 강화와 농산물의 판로를
위한 소비자와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방법, 그리고 판매시장의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한
e비즈니스 농업인의 살아 있는 현장 교육이었다.
2014. 8. 25(월) 09:00 ~ 24:00까지 하루의 풀코스로 짜인
계획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186번지 정용자 벌꿀농장의
여성경영인으로서 억척같은 추진력과 진실 된 사고로
찾아오는 고객으로 변화시키는 마케팅전략과,
구리농산물공사를 찾아 농산물의 경매참여
방법과 내가 고생해서 생산한 농산물이 경매가 되는 방법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유통구조의 이해와, 마케팅의 새로운 환경을 접해본
내 생애에 좋은 경험을 하게 된 현장교육이었다.
09:00까지 완주군 농업기술센터로 가는 동안도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금년 4월에 있었던 경남 사천의
토마토피아 농장을 방문할 때도 빗속에서 출발하더니
오늘도 역시 빗속을 달려 천안을 지나니 햇볕이 쨍쨍하였다.
25명의 교육생들은 서울까지 가는 동안 버스 안에서는
준비된 음료수와 간식을 먹으며 기술센타 송기중 강사님의,
“우리의 농촌환경과 국가농촌정책에 대한
농산물 생산자의 의식변화”에 대해서 강의를 해주시면서
국가의 농업정책 방향의 흐름에 대비하여 우리 농업인들이
농업경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애타게 설명을 하였다.
앞으로 중국과도 FTA협정이 체결되면
현재의 우리의 농촌은 굳은 각오와 농업경영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야 살아남을 것이라며,
국가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변해야 한단다
모두가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을 하는 중에도 나는,
“우리 공무원 중에도 저런 자기직무에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나?” 하고 감동을 받았다.
특히 행복의 가치를 명예와 돈보다는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과,
자기가 맡은바 업무에 충실하게 하는 속에서 행복을 찾는 소박한
공무원임을 볼 때 내가 알고 있는
진흙속의 진주 같은 공무원임을 알게 되어 가슴 뿌듯했다.
정안 휴게소에 들러 15분간 휴식을 하고 대형버스는
또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이번에는 오늘의 현장교육에서 얻고자하는 것과
각자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3분 스피치가 있었다.
상대방 이야기를 듣는 동안 차내 분위기는 서로가 동감하며 한 가족처럼
끈끈한 정을 나누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곶감, 벌꿀, 블루베리, 고구마생산자 등 다양한 작목을
생산하는 사람들이었다.
그중에서도 귀농을 시작한 사람도 있었고,
특히 눈처럼 하얀 마음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용기가 있는 동상면의 고구마생산을 하고 있는
백용기씨의 젊은 부부내외가
고구마 옥수수 등을 생산하면서 판로에 대해 애로사항을 토로할 때는
가슴이 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 농촌에 젊은 피가 수혈된다는 것을
볼 때 아직도 농촌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시키듯 하여
가슴 뿌듯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저마다의 농산물 생산과 판매에
대해서 자부심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농촌을 사랑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었다.
12:20분경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도착하여 음식 맛이 그만이라고
소개받은 오리집에서 점심을 먹고 곧바로 정용자 벌꿀농장에 도착하였다.
철마산 자락의 계곡이 수려하고 공기 맑은 산 중턱 2000여 평의 대지 위에는
갖가지의 야생화가 푸른 정원을 이루고 있었고, 한쪽에는 닭장속의
60여 마리의 닭이 낯선 사람이 왔다고 푸드덕거리며 환영을 해주었다.
교육장에서는 상견례를 하였다.
정용자 사장님은 여성농민 후계자로 20여 년간 꿀을 생산하여
남양주와 구리시의 소비자에게 판매를 해 왔다고 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남편 분한테 인사를 하라니까 자기는 부인의
심부름꾼이라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 금실 좋은 부부로
사업하기에 딱 좋은 부부였다.
벌통을 이동하며 꿀을 채취하는 역할은 주로 남편의 몫이었다.
정용자 사장은 주로 농업기술센터를 최대한 활용하여 농협이나
시청에 지원을 요청하고 신뢰를 쌓는 인간관계가 큰 자산이었다고 했다.
상품은 생산자의 얼굴이고 품위라며, 사랑과 열정으로 신뢰 있고
품격 높은 최고의 벌꿀만 생산 판매한단다.
상품의 규격화(포장, 용량, 주입)와 캐릭터를 만들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철저한 준비를 했다며, 누구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구군가가 도와주고 싶어도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는 신념이 대단한 여장부였다.
바닥에 있는 실을 밀면 움직일 수가 없지만, 앞으로 끌면 따라온다는 진리처럼,
모든 것을 본인 직접 끌지 않는 이상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단다.
그래서 본업을 중시하고 이것저것 벌여놓는다든지 곁눈질을 한다면 나중에는
거둘 것이 없으므로 한 우물을 파라고 강조한다.
시식하라는 꿀을 여러 숟갈 하였더니 속에서는 불덩이가 솟구치는 것 같았다.
기념사진을 찍고 나니 15:20분이었다
구리농산물 공사로 이동하는 동안 약간의 여유가 있어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태조 이성계, 인목왕후, 명성황후 등)가 안장되어 있는
9개릉(17위)으로 사적 제193호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구릉을 구경하기로 하고 주차장에 주차하고
버스에서 내려가 보니 매주 월요일은 휴무란다.
버스기사님의 운전연습만 시키고 구리농산물 공사에 도착하니 16:50분이었다.
교육장에서 과장님으로부터 구리도매시장의 현황과 농산물의 유통경로를
상세하게 설명하며 완주군에서도 많이 활용할 것을 주문하였다.
구리농산물공사는 가락도매시장과 대구도매시장 다음으로 3번째로 규모가
큰 도매시장이라고 한다.
서울시와 구리시가 공동 투자한 유일한 공기업인 구리농산물공사
안에는 구리청과(주), 인터넷청과(주), 농협공판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7천 평의 대지 위의 웅장한 규모와 서울 동북부
주민 약400만 명의 주민에게 농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경매사는 청과와 수산부류로 구분되어 있으며, 중도매인의 자격은 시의
허가가 있어야 하고,경매는 수지경매에서 전자경매로 이루어진다.
경매는 개인이든 용달이든 현장사무실에 표준송품장을 제시하면 하역과
진열은 법인에서 해주고, 경매시는 법인직원의 법인전자경매
입력으로 낙찰된다.
2015년부터는 정가수매제도를 도입하여 정가매매와
수의매매로 시행한다고 한다.
경매수수료는 7%(하역비 포함)이며,
가락도매시장은 5.5%(하역비 별도)라고 한다.
경매시간은 19:00은 엽체류, 22:00은 감자류,
23:00은 가지 오이 호박류, 03:00은 과일
토마토 등, 09:00은 수박 사과 배 귤 등, 11:00은 무 양파,
12:00은 수산물 경매를 하는데 직원들은 3교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과장님은 우리에게 경매에서 좋은 가격을 받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무엇보다도 생산자의 양심이 경매가격을 결정한단다. 등급별로 선별된
상품은 균일하여야 하고, 한 번의 속박 이는 중도매인들 끼리 생산자의
상품의 품질을 서로가 평가를 하기때문에 제값을 받지 못하여 저절로
거래를 할 수가 없다고 한다. 18:00까지 농산물의 유통구조의 이해와
유통기술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듣고 저녁식사를
한 후 19:00의 농산물 경매장 현장을 찾았다.
삶의 활력이 넘치는 현장이었다. 한쪽에서는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한쪽에서는 대형화물차에서 다음 경매할 상품들을 하역하여 진열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경매로 낙찰된 농산물을 중도매인의 사무실로 분주하게
이동을 시키고 나면 방금 경매했던 장소는 텅 비어 있어
다음 상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사분란하게 진행되고 있어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이지만 경매낙찰
소리만 요란하게 퍼지고 있었다.
전광판에는 생산자의 이름과 생산품명, 수량, 낙찰가격,
낙찰 받은 중도매인의 등록번호가쉴 새 없이 바뀌고 있었다.
현장에는 중도매인이 거래하는 소매인이 직접 상품을 확인하고 자기네가
가져갈 수량을 상자에 표기하기도 하였다.
경매현장을 안내받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20:00가 되었다.
20:20분에 농산물도매시장을 출발하여 피곤함도 모르고 집에 도착하니
23:30분이었다.내 생애에서 처음 경험한 보람 있는 하루였다.
오늘같이 훌륭한 마케팅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신
고산 자치센타의 컴퓨터 선생님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의
송기중 강사님께도 다시 한 번 감사하게 생각한다
2014. 8. 26. 머 털 최창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