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앞으로 5년간 미래차 등 신사업 분야에 23조원을 투자한다고 한다. 여기에는 전기차와 수소전지차를 포함하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인공지능,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등이 망라된다. 미래 자동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기술을 대거 포함하는 초기술집약 산업이다. 전체 산업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과 파급효과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기술 경쟁력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를 양산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드문 케이스다. 이 중에서도 가장 비교 우위가 있는 기술은 수소자동차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처음으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이후 기술 심화에 주력해왔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선보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그 노력의 결정체다. 넥쏘는 5분 충전으로 600㎞를 달릴 수 있다. 이전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항속거리가 40% 늘어났다.
친환경차로서 수소차가 갖는 이점은 전기차를 압도한다. 완전 충전까지 40~50분 이상 걸리는 전기차를 충전 시간에서 크게 앞서며 전기차의 항속거리 향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로서 기본 성능은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가깝다. 여기에 공기 정화 기능까지 있다. 공기 중 산소와 차량 내 저장된 수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키는 과정에서 오염된 외부 공기가 청정 공기로 변화하는 것이다. 수소전기차 1대가 1㎞를 달리면 미세먼지를 최대 20㎎ 저감시킨다. 디젤 중형 승용차가 1㎞ 주행할 때 미세먼지 10㎎을 발생시키는 사실을 감안하면 수소전기차 1대가 디젤차 2대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것이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소차 대중화가 느린 것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그리고 충전시설 구축에 큰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술 진보에 따라 수소차 가격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여서 결국 관건은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이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왜 전기차가 아니고 수소차인가 하는 의문도 있다. 그러나 두 차종은 상호 배척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다. 일본과 중국이 최근 몇 년 새 수소차 투자를 크게 늘린 이유다. 자동차 기술 주도권과 미세먼지 해결 가능성을 수소차에서 본다.
출처-매일경제
첫댓글 정부는 대중교통 무료에 들어가는 돈을 이런 곳에 투자해주고, 또 형편이 어려워 수소차를 못 사는 사람들에게 비용을 지원해주는 방안 등 이런 곳에 돈을 썻으면 좋겠다.
지선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