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8670park/QtNj/1394 //
★ 99세 할머니의 詩… 日 열도를 울리다★
'꿈은 평등한 거야/나 괴로운 일 있었어도 살아 있어 좋았어/
당신도 약해지지 마/-약해지지 마'오는 6월 26일로 만 100세가 되는 일본 할머니가 작년에 낸 시집
'약해지지 마(くじけないで)'가 오는 14일 21번째 증쇄판이 나오면서
100만부를 돌파하게 됐다.
가족, 사랑, 희망 같은 자칫 잊고 살기 쉬운 평범한 가치의 소중함이
100세 노인의 담백한 언어로 그려져 있어 일본 전역에 큰 울림을 낳고 있는 중이다.
이 시집은 2009년 10월 98세의 시바타(柴田) 도요씨가 자비 출판한 것.
2003년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산케이(産經)신문 1면의
'아침 시(朝の詩)'에 투고한 것들에 새로 지은 시들을 모은 시집이었다.
이 시집은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팔리기 시작, 4개월 만에 1만부가 팔렸다.
출판사는 전국 판매에 들어갔고, 다시 10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하게 됐다.사람과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우는 할머니의 시를 읽고 '자살하려던
생각을 버렸다'는 등 1만통이 넘는 편지가 출판사에 쇄도했다. 시바타씨는
반대로, 독자들의 편지 속에 담긴 마음이 자신에게 햇볕이 되고 물이 되었다고 말한다.시바타씨는 부유한 미곡상의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소녀 시절 가세가 기울면서 여관 종업원 등을 하며 제 힘으로 성장했다. 33세에 요리사와 결혼했고 아들
하나를 키웠다. 젊어서부터 독서와 음악을 좋아했고 일본무용을 즐겼다.
1992년 사별하고 건강이 나빠지면서 무용을 못하게 되자 외아들 겐이치(健一)의 권유로 92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할머니는 아침에 일어나면 외출할 일이 없어도 곱게 화장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남아 있는 날들을 충실하게,
그리고 즐기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라고 한다. 그래서 다음 날 할 일을 전날 밤에 곰곰이 생각해둔다. 인간관계에서는 때론 바보가 되어도 좋다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시바타씨의 시집은 낭송집으로도 나왔고, 시 12편을 골라 2011년 달력으로도 제작됐다. 오는 3월엔 도쿄 시내 한 미술관에서 시화 특별전도 열린다.
만 100세가 되는 올 6월에는 기념시집을 낼 생각으로 열심히 시를 짓고 있다.
시집이 외국어로 번역돼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마음을 나누는 것이 꿈이다.
이 꿈대로 작년 한국에서도 출판됐다.
시바타씨는 현재 도쿄 북쪽 도치기현 우쓰노미야(宇都宮)시에서 혼자 살고 있다.시바타씨에게 인터뷰를 신청했으나
'따뜻한 봄이 되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답이 출판사를 통해 돌아왔다.
★99세 할머니의 인생의 행복은 지금부터
|(서울=연합뉴스)
아들 겐이치를 낳았다. 남편과 1992년 사별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다.
# 돈 있고 권력 있고 그럴듯해 보여도 외롭고 힘들긴 다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람에겐 저마다 위로가 필요하다.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인 올해 첫 시집 『약해지지 마(くじけないで)』를 발간한 시바타 도요. 그녀의 시집은 지난 3월에 발간된 후 6개월 만에 70만 부가 넘게 팔려나가 초베스트셀러가 됐다. 아마도 그 작은 시집엔 ‘위로의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도요의 시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위로다. 개개인만이 아니라 이 시대에 대한 위로다. 99년의 세월을 살아온 도요가 말한다. “… 난 괴로운 일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서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참고 : 중앙일보 정진홍 소프트파워 논설위원
# 99세의 도요는 요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몸을 단장하고 집 안 정리를 한다. 그러곤 7시30분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공과금 납부나 장보기, 병원 진료 등 그날의 소소한 일들을 챙긴다. 움직일 땐 바퀴 달린 보조기구에 의지해야 하지만 그녀는 외롭지 않다. “나 말이야,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면/ 마음속에 저금해 두고 있어// 외롭다고 느낄 때/ 그걸 꺼내/ 힘을 내는 거야// 당신도 지금부터/ 저금해봐/ 연금보다/ 나을 테니까.”
# 도요도 다른 노인들처럼 “빨리 죽어야 되는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시를 쓰고 나서부터 달라졌다. 그녀는 달라진 마음의 풍경을 이렇게 그렸다. “나 말이야,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격려받으며// 이제는 더 이상/ 우는 소리는 하지 않아// 99세라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꿔/ 구름도 타고 싶은 걸.”
<어머니>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흔 둘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노인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찾아 뵐 때마다
돌아오던 길의 괴롭던 마음
오래오래 딸을 배웅하던
어머니
구름이 몰려오던 하늘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지금도 또렷한
기억
★잊는다는 것★
나이를 먹을 때마다
여러 가지 것들을
잊어 가는 것 같은
사람 이름
여러 단어
수많은 추억
그걸 외롭다고
여기지 않게 된 건
왜일까
잊어 가는 것의 행복
잊어 가는 것에 대한
포기
매미 소리가
들려오네
★아침은 올 거야★
혼자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그리고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난 불행해.......”
한숨을 쉬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틀림없이 아침 해가
비출거야
# 배운 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 번 실패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이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하지만 그 질곡(桎梏) 같은 인생을 헤쳐오며 99년을 살아온 그녀가 잔잔히 들려주는 얘기에 사람들은 감동을 먹고 저마다의 삶을 추스르는 힘을 얻는다. 비록 푸른 혈관이 다 비치는 주름지고 앙상한 손이지만 99세의 그녀가 그 손으로 써낸 평범하나 기적 같은 이야기가 지금 초고령사회의 공포에 짓눌린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위로가 현해탄을 건너와 우리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온다. 귀 기울여 들어보라.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행복★
이번 주는
간호사가 목욕을
시켜 주었습니다
아들의 감기가 나아
둘이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며느리가 치과에
데리고 가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날의 연속인가요
손거울 속의 내가
빛나고 있습니다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 하루
너무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주는 사람들
제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하늘 >
배경음악 : Samuel Reid / By Celtic Wa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