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몽타주를 봤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우연찮게 봤는데
왜 이 영화를 당시에 안 봤을까?
후회가 되더군요..
혹시 안 보시는 분이나 보실 분들은 뒤로 가기 해주십시요
스포 있으니까요
그리고 범죄스릴러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보시실
추천드립니다
스토리는 아이유괴......아이의 죽음.......공소시효
영화의 흔한 소재로 시작하고 분노를 느낄만한 소재이죠..
그냥 한 번 보고 잃어버릴수도 있지만
저는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대체 공소시효는 누구를 위한 법이란 말입니까?
유괴뿐 아니라 범죄를 당해서 지인을 잃는다면
그 아픔은 평생을 갑니다
시간이 약이라지만 그건 흔한 말일뿐..
당사자들에겐 영원히 잊지 못할 아픔입니다
그런 아픔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냥 공소시효라는 법 앞에 숨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나는 할 만큼했다...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으니 못 잡는다...
포기해라..
이런 말들이 공소시효라는 말 한 마디로 다 끝나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이렇게 공소시효를 맡고 형사(청호)는 그만두죠..
하지만 어머니(하경)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아이는 이미 죽었지만 범인이라도 잡아서
할 말이...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부모는 범인을 찾아다니고..
그 사이 15년전 사건과 유사한 유괴사건이 일어나죠..
사직한 청호는 이번에야말로 잡겠다는 듯..
고군분투하고요..
유괴아이의 할아버지(한철)의 말이 앞뒤가 맞지않아
유괴범으로 몰리고 청호는 의아해 하지만
한철이 범인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나오죠...
그렇게 한철이 범인이 맞구나 싶던 순간...
반전이 나옵니다
아이를 유괴한 것은 하경이였던 겁니다
그 이유는...
15년전 하경의 아이를 유괴한 사람이 바로 한철이기 때문이죠
하경은 홀로 조사를 해 나가다
한철이 범인인 것을 알았던 겁니다
그냥 죽일까도 생각해봤지만...
순간 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15년동안 그녀가 느꼈던 고통..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단 죄책감..
그 모든 것들을 알지 못한 채로 죽는건
너무나도 편한 죽음이었으니까요
그에게 자신이 느꼈던 고통의 만분지 일이라도
알려주기 위해 손녀를 납치했던 겁니다
어떤 분들은 아무리 그래도 유괴는 안 된다..
어찌됏든 범죄다
봄이의 부모는 무슨 죄인가 등등..
하경을 비난하는 쪽..
또 어떤 분들은 그런 놈에게 죽음은 사치다..
그도 똑같이 느껴봐야 한다.. 등등
의견이 갈립니다
한철이 서진을 납치했던 건 그의 딸이 큰 병에 걸렸고
수술을 안 하면 죽는데 돈이 없습니다
고통받고 있는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던 겁니다
돈만 있다면 살릴수 있다
돈 때문에...
자기 딸을 살리기 위해 남의 딸을 납치했던 것...
영화에선 서진일 죽일 마음은 없고
돈을 받으면 아이를 돌려줄 생각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이는 결국 죽고 맙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돈을 준비하고
한철이 시키는 대로 다 했지만
결국 아이는 죽었습니다
한철의 심정...
하경의 심정...
..........
흔히 목적이 수단이 될 수 없다 라는 말을 합니다
자기가 아무리 절박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행동하면 안 된단 말이겠죠..
한철을 비난하는 쪽은 위의 이유겠죠..
여러분이 한철의 입장이었더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영화보면서 느꼈던 내가 한철이었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참 오랬동안 떠나질 않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목이 큰 문제가 되나요?
그냥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의견을 물어본 건데...
문제가 된다면 수정하겠습니다..
문제는 아니고요. 제목에 영화 제목과 스포일러 유무를 적어주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너무 공격적으로 말씀드린것 같아서 송구스럽습니다.. ㅠㅠ 원 댓글은 삭제했어요. 수정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의견 교환이 되길 바랍니다. 저도 몽타주 한 번 볼게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죠 법이라는 것은..... 완전한 법은 없다는게 더 슬플 따름이죠 사실
실제로도 돈이 절박해서 부자집 아이를 유괴하고 돈만 받고 아이를 돌려준다해도 잡히면 최소10~15년은 받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근데 그냥 먹고 놀라고 사람을 죽이고 성폭행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 범죄자들은 최대 10~무기징역인데 실제 무기징역은 거의 없고
항소하면 7~8년으로 감형....참 아이러니하죠..
영화는 꽤 좋았지만 한철이 과거에 자기 수법을 그대로 하면서 상황을 의심하지 않았단 부분이 오류같더군요
아무리 손녀가 유괴된 상황이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