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159주간 세계 1위… 女골프 최장기 집권
“오초아와 어깨 나란히 해 영광”
오초아 “계속 전진하기를” 축하
고진영(28·사진)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머문 전체 기간을 159주로 늘리면서 이 부문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고진영은 27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고진영이 1위에 머문 기간은 통산 159주가 되면서 로레나 오초아(42·멕시코·은퇴)가 2010년 작성한 통산 158주간 세계 1위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주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다음 주가 되면 고진영이 1위를 지킨 기간은 160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제도는 2006년 도입됐는데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과 오초아를 포함해 5명뿐이다. 2018년 LPGA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2019년 7월, 2021년 10월, 2022년 1월, 2023년 5월에도 1위가 되면서 159주를 채웠다.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는 100주 연속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오초아는 2007년 4월 1위에 오른 뒤로 2010년 5월까지 158주 연속 1위에 머물렀다. 이는 최장 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으로 남아 있다.
고진영은 “오초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큰 영광이고 행복하다. 하지만 겸손해진다”고 말했다. 이날 오초아는 LPGA투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이 매우 특별한 날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이렇게 오래 세계 1위를 하는 건 엄청난 일이다. 최고의 자리에서 계속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고진영에게 축하를 전했다.
고진영은 7월 6일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강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