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이 떠난 자리에는 찢겨진 깃발만이 바람결에 유령처럼 흔들립니다!
완벽한 패배였고, 변명의 목소리는 공허합니다.
지금 제곁에는 소중한 친구 이슬이가 "그래도 괜찮아" 고갈된 영혼을 위로해 줍니다.
눈물이 나야하는데, 웃음이 나옵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이슬이는 입술을 맞대면서 자꾸만 빨아 달라고 보챕니다!
현켠에는 이슬이만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해 주지않는 참이가 질투어린 시선으로 빤히 노려봅니다!
1905년에 일본의 강요로 을사조약이 체결된 것을 슬퍼하여 민족적 울분을 표현한 논설이 시일야방성대곡이죠!
영어의 몸을 주저하지 않았던 장지연도 지워지지 않는 변절의 꼬리표를 달고 세상 참 편하게 살았음을 역사의 간증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슬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편하게만 살아가려는 제모습이 지연이를 닮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사정합의문과 관련하여,박근혜정권의 밀어붙이기에 또 한번 노동세력이 무릅을 꿇었습니다.
한노총은 저항하면서 굴복했지만, 민주노총은 철저하게 방관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지리멸멸하면서 사분오열하는 새정연, 분파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는 진보정당!
역사의 책임으로 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새누리당의 2중대로 시대적 소명을 마감하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을 사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애증의 시간은 역사에 묻고, 지금 이슬이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아침이 오면 내사랑하는 이슬이와 침대속에서 함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