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성경을 적용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성경을 삶에 적용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입니다. 우리 삶에 성경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평범한 책, 또는 비실용적인 오래된 필사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고 말합니다(빌 4:9). 성경을 우리 삶에 적용할 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삶에 적용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그것을 읽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는 목표는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길을 배우며 이 세상과 각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을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우리는 역사 전반에 걸친 하나님과 인간의 상호 작용, 하나님의 구속 계획과 약속, 하나님의 성품에 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또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얻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성경의 원칙을 삶에 적용하는 데 귀중한 기초가 됩니다.
우리의 다음 목표는 시편 기자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마음에 “두는 것”입니다.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 119:11).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는” 방법은 우리가 읽은 말씀을 공부하고 기억하며 묵상하는 것입니다. 읽고, 공부하고, 기억하고, 묵상하는 이 네 단계를 통해 성경을 우리 삶에 더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기: 성경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읽어야 하지만 읽는 것이 공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한다는 것은 성경의 특정한 인물, 주제, 구절, 또는 성경의 각 책에 관한 주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간과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성경 주석과 성경 공부 교재들은 “단단한 음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풍성하게 먹을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줍니다(히 5:12-14). 이러한 자료들에 익숙해지면 자신의 관심사를 자극하고 탐구할 수 있는 주제나 구절, 또는 성경의 한 부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암송하기: 기억하지 못한다면 적용할 수 없습니다. 마음 속에 말씀을 “두려면” 먼저 암송을 통해 마음 속에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을 암송하면 특히 성경을 읽을 수 없을 때 우리가 계속해서 마실 수 있는 우물이 됩니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돈과 재물을 쌓는 것과 같이 “이 말을 너희 마음과 뜻에 두어야 합니다”(신 11:18). 매주 암기하고 싶은 구절에 대한 계획을 세우십시오.
묵상하기: 작가이자 철학자인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읽는 것은 먹은 것을 소화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기”만 하고 “소화시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네 가지 땅의 비유(마 13:3-9; 18-23)에서 예수님은 씨, 즉 하나님의 말씀을 뿌리러 나가는 자에 관해 말씀하시며, 어떤 씨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라고 말씀하십니다(13:5-6). 예수님은 이런 사람은 말씀을 듣고 뿌리를 내리지 못한 사람이라고 하십니다(13:20-21).
시편 1:2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도날드 위트니(Donald S. Whitney)는 ‘훈련의 정신(Spiritual Disciplines for the Christian Life)’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영적인 삶의 나무는 묵상을 통해 가장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엡 5:26). 예를 들어, 단순히 성경을 읽고 듣는 것은 단단한 땅에 약간의 비가 내리는 것과 같을 수 있습니다. 비의 양이나 강도와 상관없이 물의 대부분이 흘러 내리고 거의 스며들지 않습니다. 묵상은 영혼이라는 땅의 문을 열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물이 깊이 스며들 수 있게 만듭니다. 그 결과 놀라운 결실과 영적 번성을 이루게 됩니다(49-50쪽).
말씀이 우리 삶에 “뿌리를 내리고” 추수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한다면(마 13:23) 성경에서 읽고 공부한 것을 깊이 생각하고 돌아보며 묵상해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1. 이 구절은 하나님에 관해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2. 이 구절은 교회에 관해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3. 이 구절은 세상에 관해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4. 이 구절은 나에 관해 무엇을 가르쳐 주는가? 나의 동기와 갈망을 무엇인가?
5. 이 구절은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6. 무엇을 고백하거나 회개해야 하는가?
7.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적용하기: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암송하고 묵상하는 정도에 따라 그 말씀을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말씀을 적용해야 합니다(약 1:22). “적용”은 행동을 의미하고, 순종하는 행동은 우리 삶에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하게 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성경을 적용함으로 우리는 그 말씀을 깨닫고 성경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의 분별력을 날카롭게 만들어 선과 악을 더 잘 구별할 수 있습니다(히 5:14).
마지막으로, 우리가 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령님으로 우리를 채우시고(요 14:16-17)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진리로 인도하시고 이끄십니다(요 16:13). 이런 이유에서 바울은 믿는 자들에게 “성령을 따라 행하라”고 말합니다(갈 5:16). 왜냐하면 성령님은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기 때문입니다(시 46:1)! 성령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항상 옳은 일을 하도록 신실하게 인도하십니다(겔 36:26-28; 빌 2:13). 성경을 쓰도록 감동을 주신 성령 하나님보다 어떻게 성경대로 살아야 할지 더 잘 가르쳐 주실 수 있는 분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마음에 말씀을 두고 성령님께서 그 말씀을 따라 이끄시는 대로 순종합시다.
성경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성경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독서보고 Ⅰ. 서론 저자는 이 책에서 적용의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성경본문을 올바르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본 지식과 원리를 습득하고, 몇 가지 사례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에 대한 성경적 안목과 우리 나름의 신앙적 판단력을 길러주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라고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 송인규 목사님은 목사이자 조직신학자이다. 서구의 신학이론보다 성서 텍스트를 깊이 연구하여 자신이 고민하고 씨름해온 신학적, 신앙적 이슈를 집필한 생활 신학자이다. 국제기독학생회에서 간사와 총무로 봉사했으며, 한국 누가회의 기초를 놓았다. 총신대 신학과, 미국 칼빈 신학교, 시라큐스 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였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조직신학 교수와 새시대교회 담임목사로 있으며 전문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Ⅱ. 책 요약
제1부 적용에 대한 개관제1장 귀납적 성경공부 성경연구에서 귀납적 접근과 연역적 접근, 이 두 가지 접근방식 가운데 어느 쪽이 근본적인가? 두말할 나위 없이 귀납적 방식이다. 연역은 이미 귀납에 의해 도달한 결론을 활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의신학은 주경신학을 바탕으로 해야 하고, 성경의 본문 연구는 반드시 교리적 주제별 연구에 선행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성경 내용에 대한 귀납적 접근 방식은, 그 본문이 어떤 문체(literary form)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취급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편의상 설화체와 강화체로 나누었다. 귀납적 성경연구를 구성하는 세 단계는 관찰, 해석, 적용이다. 제2장 적용에 대한 탐구 귀납적 성경연구의 자연적인 귀결인 적용은 성경의 진리를 우리의 신앙과 삶에 연결시키는 단계이다. 다시 말해, 적용은 성경공부의 열매이다. 적용이 중요하다고 관찰이나 해석을 대충해서는 안 된다. 적용과 관련한 애덤즈의 설명에 의하면 세 가지 요소는, 첫째가 적용하고자 하는 사물이고, 둘째는 대상, 셋째는 적용 받은 결과이다. 이러한 세 요소를 성경공부와 연관시켜 본다면 첫째는 성경의 진리요, 둘째는 사람들의 삶이며, 셋째는 성경의 진리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성경은 진실로 적용의 책이다. 성경에는 첫 권부터 마지막 권에 이르기까지 ‘행함’이 매우 중요한 주제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명령, 약속, 모범, 교훈의 네 가지 적용의 예를 들었다 제3장 적용의 필요성 적용에 반감을 느끼는 이유는 (1)설교자가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적용할 때 (2)공동체의 구성원들에게 획일적이고 권위적인 올가미를 씌우기 위해 성경의 교훈을 왜곡해서 적용하는 경우 (3)개인적 성경묵상이나 하나님의 인도와 관련하여 주위 사람들이 납득하기 힘든 적용 방침을 택하는 경우 (4)성경의 문맥을 무시한 채 말도 안 되는 적용을 하기 때문 (5)성경신학적 설교를 주장하는 이들이 적용을 중요시하지 않는 경향을 들 수 있다. *적용에 소극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4가지 *적용을 해야 하는 이유 5가지 적용을 위한 노력으로 첫째, 각 성경 본문의 배경을 철두철미하게 연구해야 한다. 둘째, 구약의 여러 주제들을 성경신학적으로 정리해 두어야 한다. 셋째, 설교를 통해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는 데만 치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개인적 적용은 매우 주관적인 성격을 띄므로, 적용의 범위를 될 수 있는 한 개인의 생활 영역으로 국한하는 것이 좋다.
제2부 올바른 적용: 걸림돌의 제거제4장 의미의 이해와 적용 적용은 장애물 경주와 같아서 올바른 적용을 하려면 반드시 앞에 있는 걸림돌들을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걸림돌을 찾아서 극복하여 적용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2부의 목적이다. 저자는 의미의 불통, 문체적 제약, 문화적 조건화, 구속사 발전의 네 종류의 걸림돌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적용을 가로막는 가장 흔한 요인이 무엇인지 가능하면 자세하고 포괄적으로 기술하려고 힘을 기울였다. 단어 자체가 어려워서 뜻을 알 수 없든지, 사용한 어구가 쉽게 오해나 혼동을 일으키든지. 비유적 의미로 사용되는 문채(文彩)와 접하든지, 단어와 의미 사이 관계가 다중적이든지 할 경우에 의미 전달은 단절되고, 따라서 올바른 적용 또한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문젯거리를 잘 파악하여 원활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때, 적용 또한 순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제5장 성경의 문체와 적용 성경의 진리를 바르게 적용하는데 있어서 또 한가지 걸림돌은 성경의 문체(literary form)를 혼동할 때 발생한다. 성경의 문체를 나눈 것은 근본적으로 글의 양식 때문이었지만, 이것이 적용의 방침에 대해 함의(含意)하는 것은 중요하다. 본 장에서는 6가지의 예문을 통해서 설화체 본문이 그 자체로는 우리의 믿음과 행위에 표준이 되지 못하는 반면, 강화체 본문은 직접적인 교훈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서 주제1: 그리스도인의 투옥과 방면, 주제2 : 모든 교회는 재산 공동체, 주제3 : 성령세례를 통해서 문체와 적용의 오류 문제를 제시했다. 제6장 문화적 상황과 적용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적용을 방해하는 또 다른 장애물로, 성경의 본질에 대한 오해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태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보인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런 경건한 태도가 오히려 적용을 가로막는 걸림돌 노릇을 한다. 저자는 이번 장에서 성경의 내용에 나타난 문화적 요소를 충분히 고려할 때 비로소 올바른 해석과 적용이 가능함을 전했다. 무엇보다도 성경의 가르침 가운데 초문화적 교훈과 문화적 요소를 조심스레 분리함으로써 보편적 적용을 시도하되 그것을 오늘날 우리의 문화에 도입해야 함을 밝혔다. 따라서, 만일 우리가 성경이 보유한 인적 요소의 표현인 문화적 상황을 무시하든지 경시하면 그것이야 말로 적용에 있어 가공할 걸림돌이요 오류의 온상이 될 것이다. 제7장 구속사적 발전과 적용 성경말씀(특히 구약)을 적용 할 때 최대의 장애물은 그 본문이 구속사의 전체 과정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든지, 아니면 본문과 우리의 상황 사이에 있는 피상적 유사성 때문에 그 본문에 직접적이고 문자적인 접근을 시도하든지 하는 일이다. 이 두 가지 근본적인 오류는 성경에 나타나는 구속역사의 전개과정과 계시의 점진적인 발전이라는 측면을 간과하는데 있다. 구속사적 발전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해석과 적용에 있어서 최대의 걸림돌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세 가지 주제, 즉 성전, 할례, 축복을 예로 들어, 성경적 주제들의 의미 구조의 변천을 소개했다. 즉, 구약 시대에는 그런 연결이 단절되고 주로 내용의 중요성만 부각됨을 밝혔다. 따라서 우리는 구약의 어떤 주제가 등장할 때 섣불리 직접 적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직 구속사적 발전을 고려하여 새언약 중심, 그리스도 중심, 교회 중심으로 구약의 본문을 해석해야 올바른 적용점을 찾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제3부 적용의 실제제8장 QT와 적용 적용이 실행되는 세가지 맥락, 즉 개인적, 소그룹 단위적, 대중적으로 거론함으로써 바람직한 적용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 QT는 ‘그리스도인이 하루 중 어느 일정한 시간을 떼어 내어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이다. 묵상에 대한 올바른 고찰은, 묵상 행위 자체뿐 아니라 묵상을 하는 그리스도인 심리적 맥락을 고려함으로 온전해 진다. 묵상의 활동과 관련하여 저자는 묵상 이전단계, 묵상의 본 단계, 묵상 이후 단계로 세 단계를 설정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저자는 건전하고 바람직한 묵상과 그렇지 않은 묵상을 나누는 준거로, 본문 쇼비니즘, 비상한 경험여부, 사태확인 대 사태예측 기능, 개인 대 타인 연관적 성격 등을 제시하였고, 끝으로 책 서문 에서 거론한 사례 #1의 묵상을 평가했다. 제9장 소그룹 성경공부와 적용 소그룹을 저자는 ‘그리스도인 서로 간의 성숙을 위해 함께 참여하는 그룹활동으로서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한 공동체적 프로그램이며 교육적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소그룹 모임의 의의 네 가지는 (1)서로 의식의 구현, (2)기본 단위의 신앙 공동체 형성, (3)실존적 학습방식의 도출, (4)평신도 지도력의 계발로 설명했다. 그런데 소그룹 모임에 이런 의의가 있을 수 있는 것은 그 모임의 핵심에 성경공부가 있기 때문이다. QT는 원래 나눔을 위한 것이 아니다. QT의 근본은 하나님과 개인 사이의 사적인 교제이다. 그러나 몇 가지 유익 때문에 소그룹 단위의 QT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대한 타당한 적용과 불건전한 적용을 제시하고 있다. 제10장 강해 설교와 적용 저자가 정의한 강해설교는 ‘설교의 주제와 논지가 모두 당일 본문에서 도출되며, 본문의 주된 사상을 구심점으로 하여 모든 자료들이 하나의 일관 된 체계로 재구성 될 뿐 아니라, 그 메시지가 회중의 삶의 상황에 긴밀하고 적실하게 적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설교’라고 했다. 설교자는 개인의 내면상태(신념 / 인식, 마음가짐, 가치판단)와 시대정황(시대정신 / 사조, 경향, 유행)에 민감하고 익숙해져야만, 회중을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는 회중의 상황이 설교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해서 다음의 세가지로 기술하였다. (1)회중의 상황이 설교의 본문을 결정 (2)설교 본문을 결정했지만 회중의 필요에 따라 설교 내용을 조정 (3)설교 본문과 대상이 고정되어 있는데도 회중의 상황이 적용 부분까지 영향. 보통 설교 본문에는 여러 내용이 등장하기 때문에, 본문 내용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회중의 상황에 적실한 설교를 얼마든지 구상할 수 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에서 적용까지 이르는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본문이 말하는 주장점(point)과 회중의 상황 사이에 적실한 연결이 있어야 한다. 성경의 어떤 주장점을 오늘 상황에 직접 적용할 수 없다면, 그 주장점의 논리적 근거가 되는 일반 원리를 찾아내어 그 원리를 오늘의 상황과 연결 짓는 것이다.
Ⅲ. 평가
총 3 부로 나누어진 이 책은 귀납적 성경공부를 필두로 하여 적용에 대한 중요성을 서술하고 우리 상황 가운데 잘못 적용함으로 발생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걸림돌들을 하나씩 제거함으로써 실제 QT와 소그룹 성경공부와 강해 설교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적용할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책의 내용이 매우 깔끔하다는 점이다. 책 본문에 대한 편집도 깔끔하게 되어있지만 무엇보다도 책은 내용이 중요한데 전체적인 구성이 체계적이고, 내용도 읽으면서 매우 선명하게 다가옴을 느꼈다. 저자는 가능한 세세한 예를 들어 설명하여 이해를 쉽게 하였다. 또한 도식을 통한 설명으로 독자가 다가 서기 쉽게 표현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큰 유익을 보았다. 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적용부분에 대한 미진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갈증을 채울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성경 본문이 지니는 적용의 제약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 신학자가 쓴 최초의 “적용 지침서’로 평가 되고 있다. 저자는 이책에서 특유의 신학적 통찰력으로 적용과 본질에 대한 바른 이해와 올바른 적용 능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광산에서 보석을 캐는 것이라면 적용은 그 보석을 가공하여 패물을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 책은 많은 연구와 실습 끝에 만들어졌으며 성경 적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었다.
사실 적용을 제대로 안 하거나, 적용이 잘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QT와 성경공부에서 과잉적용과 적용 집착에서 비롯되는 잘못된 적용의 문제도 있다. 올바른 적용에 필수적인 관찰, 해석의 과정을 생략하거나 잘못한 채 적용하는 것은 더 큰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다. 이 책은 적용의 필요성, 적용의 걸림돌 제거, 적용의 실제 등 적용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동시에 QT, 귀납적 성경공부, 소그룹 성경공부, 강해설교의 기초 원리도 다루고 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헌신이란 하나의 유행에 빠져있다. 거룩함을 추구하는 일은 임시적인 노력으로 자기만족에 그치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성경을 관찰하고 해석하며 평가하는 것으로 만족할 뿐,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전인격적으로 적용하는 단계에 까지 나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성화된 성도들의 성경 적용도 개별적인 차원에 머물고 있다. 만일 성경의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면, 세상 사람들에게, 사회에 대하여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현대의 성도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성경을 적용하는 일에서 멀어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성경은 적용의 책임이 각 개인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요 14:21)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Ⅳ. 결론 저자는 성경 적용과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가슴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머리를 위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감정보다는 사고를 깨워주는 시금석이 되었다.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한 배경과 바램을 책 후미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성경과 관련하여 QT, 소그룹 성경공부, 설교, 학문적 연구들이 활발히 일어나는 일은 바람직하기 그지 없고 고무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성경에 대한 관심의 집중은 지금까지 별로 나타나지 않았던 특이한 현상들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 세가지를 들었다. 첫째, 목회자의 설교나 가르침에 교인들이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질 것이다. 둘째, 그리스도인 가운데 성경공부에만 빠져들어 다른 활동이나 섬김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이들이 나타날 것이다. 셋째, 성경 이해나 깨달음과 관련하여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독특하고 주관적인 경험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다. ” 본서는 위의 세가지 경향을 예방하고자 하는 바램에서 저술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하려면 적용에 관한 여러 문제점과 관련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해야 할 터인데, 바로 그 작업을 이 책에서 시도해 본 것 이라고 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깨달은 진리를 자신의 삶에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이는 성경 본문을 삶과 어떻게 연결시켜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