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일 만에 5할 승률을 달성한 미네소타

[아랑전설]

일단, 오늘은 그동안 정말 욕만 먹던 친구 한 명 칭찬하고 시작해야 겠군요.

 오늘 기록은 20분 출장하여 5점 1리바운드 1턴오버.

엥? 뭐야....싶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오늘은 확실하게 공헌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 미네소타 최종병기 포스인 케빈 마틴을 잠재운 점이죠. (마틴은 미네소타 상대로 평균 29.0 +를 기록중인 리그의 

대표적인 늑대킬러 중 하나입니다.)

지난 원정 경기에서 릿나워가 마틴에게 탈탈 털리며 상당히 고생했던 점을 감안, 아델만 감독은 이번엔 릿나워를 파슨스에게 

붙이고 마틴에게 웨슬리 존슨을 붙였습니다. 웨슬리 존슨은 전반부터 악착같은 수비로 마틴을 쫓아다녔고, 그 결과 마틴은 

31분간 1/10의 야투율로 단 2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자유투를 단 하나도 얻어내지 못하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습니다. 

휴스턴은 카일 라우리가 24점 11어시스트, 루이스 스콜라가 24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마틴의 침묵으로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91:100으로 패배했습니다.

(광기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오늘은 케빈 러브가 9/16의 좋은 야투율로 25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휴스턴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3점을 단 두 번 (성공은 한 번) 밖에 안 던지는 등 상당히 인사이드 지향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점이 인상적이었네요.

 리키 루비오는 꾸준~합니다. 오늘은 37분 출장하며 4/7의 야투율로 13점 11어시스트 3스틸 (4턴오버). 바레아와는 아직 좀 

버벅대지만 릿나워와의 호흡은 이제 제법 착착 맞아가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주전 SG로 출장한 릿나워는, 8/14의 야투율과 4/6의 3P로 팀내 최고의 슈터 다운 면모를 자랑했습니다. 4쿼터 후반에 

휴스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던 빅샷 3점 포함 총 22득점 2어시스트. 비즐리와 웹스터의 부진을 릿나워의 화력이 메웠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습니다.

 러브 - 루비오에 이어 최근 미네소타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머슬마운틴 페코비치는 오늘 주전 센터로 출장하여 30분간 

4/7의 야투율로 11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락을 기록, 계속해서 솔리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치업 상대였던 사무엘 

달람베어가 20분간 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3블락)를 기록했는데, 확실히 압도했다 평할 수 있겠습니다.

 벤치의 대장격인 JJ 바레아도 25분간 4/8의 야투율로 1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턴오버) 를 기록,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이 높아지고 컨테스트가 빡센 후반전에는 PG 역할에 무리를 보였고 루비오와의 호흡이 

시원찮아 과제를 남겼습니다.

벤치의 화력을 담당해야 할 마이클 비즐리, 마텔 웹스터, 데릭 윌리엄스 삼총사는 도합 6/24 (25%)라는 아름다운 야투율로 

셋이 합쳐 14점을 기록, 자칫 심심해질 수도 있었던 경기에 박진감을 더해주었습니다.

 지난 경기는 마틴의 대폭발을 비즐리가 상쇄했는데, 오늘은 마틴의 대부진을 역시 비즐리가 상쇄해주었네요. 무슨 영혼의 

동반자도 아니고.....오늘 비즐리는 패스가 자신에게 올 때 마다 멈칫 멈칫하며 볼 흐름을 끊고 어이없는 터프샷을 날리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튼, 미네소타는 오늘로서 12승 12패를 기록, 2007년 1월 30일 22승 22패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5할 고지를 밟았습니다. 

무려 1831일만의 일입니다. 

 팀은 여전히 미숙하고, 아쉬운 점도 수없이 많지만 슬슬 승리가 익숙해져가는 느낌이네요. 오늘은 1쿼터부터 리드를 잡은 후 

시종일관 경기를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고 가는 강팀스러운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훨씬 쉽게 갈수도 있는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수나 집중력없는 수비를 작렬하며 매번 추격을 허용 (한 때는 3점차까지 쫓겼습니다.)한 점은 반드시 고쳐야하겠지요.

 경험이 해결해줄 문제지만, 팬의 욕심으로서는 좀더 빨리 성숙한 모습을 보고 싶군요.^^

[트리플더블러가넷]

정말 길었습니다ㅠㅠ 한때 추격당할때 좀 무섭던데... 결국 승리!! 마지막에 루비오와 러브의 세레머니도 좋더라구요! 러브가 스콜라 밟은건... 좀 안좋은 측면이었지만... 이제 비상하는 늑대들을 볼수 있기를 바랍니다!

[KG 21]

승리 후 러브와 루비오가 서로 좋아하는 장면이 정말 보기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