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권상민(인하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씨는 최근 우연히 과자를 사서 포장을 뜯었다가 눈을 의심했다. 포장에 비해 내용물이 너무 적었던 것. 커다란 포장을 뜯었더니 작은 봉지들이 두 개씩 세 줄로 들어있고, 그것을 다시 뜯자 조그만 과자들이 나왔다.
달랑 6개 들어있는 과자들을 혹시나 싶어 일렬로 세워 쌓았더니 한 줄에 쏙 들어갔다.
유명 제과업체 과자들 20여 종을 사와 뜯어봤더니...
어이가 없어진 권씨는 학과의 과제물로 과대포장 문제를 고발하는 동영상을 만들기로 하고, 학과에서 촬영장비를 빌려 제작에 나섰다. 촬영은 선배가 도와줬다.
당장 학교 매점에 가 국내 유명 제과회사의 과자 20여 종을 사가지고 와서 포장을 뜯어봤다. 그랬더니 다른 과자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대부분 비슷한 형편이었다.
해태의 에이스샌드, 크라운의 국희초코샌드, 오리온의 예감과 카메오 등은 포장을 까서 세워봤더니 포장의 절반밖에 미치지 못했고, 오리온의 닥터유, 롯데의 카스타드 등은 1/3에 그쳤다. 특히, 롯데의 카스타드는 내부 포장재의 한 칸을 볼록 나오게 해 당초 12개 들어갈 것을 11개만 넣게 만들었으며, 같은 회사의 칙촉은 포장이 작았다면 필요 없을 '제품파손방지재'라는 것을 넣어 내용물이 들어갈 공간을 줄였다.
각 제과업체들은 과대포장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과자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소비자가 그렇게 느낀다면 조치할 것'이라고 대답했지만, 권씨는 이를 조목 조목 반박했다.
'과자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회사측의 입장에 대해 과자를 적게 넣기 위해 '제품파손방지재'라는 것을 집어넣은 것이지 정작 파손방지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포장이 지나치게 크면 공간이 생겨서 파손될 가능성이 더 커진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가 과대포장이라고 느낀다면 회사에서도 조치를 할 것'이라는 답변에 대해서는 "수많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정말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권씨는 "사실 제과업체의 과대포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민단체나 누리꾼들이 수없이 제기한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며 "내가 만든 동영상을 사람들이 많이 보고 분명한 여론이 제과업체에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낯 두꺼운 짓들이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세상...이런 말 안돼는 사실에 와! 어쩜 그럴 수가 있지. 하고 충격에 휩싸이는 그런 시대로 가고싶다. 감정은 사막의 모래처럼 나날이 건조해져서 이제 어떤 식물도 키워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빠지는 아침... 충전하러 계양산에 go
첫댓글 과대포장은 환경문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거 같네요. 비싼 과자 샀는데, 그 양을 보고 허탈함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요즘 과자 엄청 비싸두만...
낯 두꺼운 짓들이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세상...이런 말 안돼는 사실에 와! 어쩜 그럴 수가 있지. 하고 충격에 휩싸이는 그런
시대로 가고싶다. 감정은 사막의 모래처럼 나날이 건조해져서 이제 어떤 식물도 키워내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빠지는 아침... 충전하러 계양산에 go
충전하러 우리 동네에 오셔. 숲이 너무 좋아서 충전이 팍팍!!! 물론 뱀과 멧돼지 조심은 해야겠지만... 어제 밭에서 일하는데, 밭 모퉁이에서 돼지 꿀꿀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니까... 생태계가 파괴되어서 멧돼지만이 날뛰는 세상이 되었으니... 그래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