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8-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외무부, "외국 사절단은 야당을 지원하지 말라" 촉구
Diplomats Told Not to Interfere or Support Opposition
기사작성 : Zsombor Peter
일요일(7.28)에 실시된 캄보디아 총선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공식 발표를 미루는 사이 여당인 '캄보디아 인민당'(CPP)과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서로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외무부는 수요일(7.31) 모든 외국 외교사절들은 캄보디아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야당을 지원하지도 말라고 촉구했다.
외무부는 짤막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특정 국가의 명칭을 거론하지 않은 채, 모든 국가들에 대해 CNRP를 후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캄보디아 외무부의 성명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외무부 대변인은 외국의 외교사절들이 야당을 지지하는 역할을 담당하지 말기를 촉구하고자 한다. 외교관 면책특권을 누리는 모든 이들은, 그러한 특권과 관련된 편견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주재국의 법규를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들은 또한 주재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의무도 있다." |
캄보디아 외무부의 이 같은 성명서는 미국이 "캄보디아의 선거 부정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한 이후에 나온 것으로서, 미국의 요구는 야당인 CNRP의 주장과 거의 유사한 내용이다. 한편, 캄보디아에 대한 또 다른 주요 원조제공 국가인 일본 역시 수요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선거 불법에 관해 조사의 촉구에 힘을 실어주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번 선거에 대한 최종 평가를 미뤄뒀다. 하지만 일당 독재 국가로서 총선이라는 제도가 없는 중국과, 또 다른 국가인 헝가리가 이번 총선을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선거였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여, 현재까지는 2개 국가만이 여기에 동참했다.
* 역주 : 이 기사가 보도된 후, 전원 '민주당' 의원들로만 구성된 한국 대표단의 성명서 역시 "모든 외국의 업저버들 및 국제기구들이 이번 선거가 이전의 선거들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치뤄졌다는 데 동의했다"고 하여 캄보디아의 이번 총선 결과를 인정하는 대열에 사실상 합류했다. 해당 성명서 전문은 다음 게시물을 참조하라.
- "[문서] 2013년 캄보디아 총선 참관 한국 '민주당' 대표단의 성명서"(2013-7-30) |
'아시아 정당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f Asian Political Parties: ICAPP) 및 '아시아-태평양 중도 민주 인터네셔날'(Centrist Asia Pacific Democrats International: CAPDI)([역주] 2010년 창립, 훈센 총리가 초대 명예의장 역임) 역시 캄보디아 정부가 비용을 대고 캄보디아 선관위가 초청하여, 291명의 선거 참관인단을 파견했다. 이들 기구의 입장 역시 중국이나 헝가리와 대동소이했다.
방글라데시와 태국은 훈센 총리의 선거 승리를 공식적으로 축하했다.
캐서린 애쉬톤(Catherine Ashton)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등대표는 월요일(7.29) 성명서를 발표하여, 캄보디아 당국이 과거 유럽연합 감시단이 제시했던 권고사항들을 개선하지 못한 점에 관해 유감을 표명했다. 유럽연합은 캄보디아의 지난 2008년 총선이 국제규준을 맞추지 못했다면서, 이번 총선에는 선거 참관인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CNRP의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와 껨 속하(Kem Sokha, 켐 소카) 부총재는 수요일 오후 프놈펜에서 유럽연합 대표단과 만났다. 하지만 두 지도자는 이 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언급을 사양했다.
CNRP의 무 소쿠(Mu Sochua) 의원 역시 이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녀는 이번 만남이 "매우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회의에서는 삼 랑시 총재가 화요일(7.29) 중앙선관위 앞으로 보낸 선거부정 조사 촉구 공문 내용에 관해서만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유럽연합도 야당의 조사 요구를 지지했다고 말했지만,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본지는 유럽연합 측에도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신은 없었다.
미국은 일요일(7.28) 실시된 총선을 앞두고 사전에 자유 공명 선거를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월요일(7.29)에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미국은 캄보디아의 선거 과정에서 저질러진 불법에 관해 수많은 보고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을 보며 "우려하고 있다"면서, "투명하고 완벽한" 조사를 촉구했다.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및 민간 선거감시 기구인 '캄보디아 자유공정선거 위원회'(Comfrel [콤프렐]) 역시 일요일의 선거에서 광범위한 불법들이 저질러진 것을 관찰했다고 보고했다. 가장 많이 접수된 불만사항은 유자격 유권자가 투표를 거부당한 일이었다. 이들은 누군가가 이미 자신의 명의로 투표를 마쳤기 때문에 자신이 투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콤프렐'은 이미 지난 4월 초에 발행한 보고서에서, 최소 100만명 이상의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이러한 규모는 유권자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의 예비결과를 8월10일에 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집권 CPP는 자당이 68석을 획득하여, 55석을 획득한 CNRP를 누르고 이번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인 CNRP는 자당이 63석을 획득하여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당 모두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해 필요한 과반수인 62석 이상을 획득했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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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본에게까지 비교를 당하고 보니..
한국의 민주당 의원들이 저지른 일이..
정말 더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진짜 대책이 없는 야당이네요. '민주'당이라는 이름이 아깝습니다.
국민들이 여야 모두에게 실망만 하다보니 제3의 세력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