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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개 팀이 참가한 대규모의 CBS컵 축구대회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설레임은
참으로 각별했다.
베일에 싸여진 팀으로 알려진 우리 삶의교회 축구팀의 실력을
전국적으로 만천하에 공개할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 삶의교회는 무명의 다크호스가 되어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까?
말하지 않아도 이것은 모두의 기대어린 가슴 뛰는 궁금함이었다.
한 경기 한 경기 매번 경기 때마다 거의 대부분의 성도들이 다같이 운동장으로 모여들었고
자연 속에 펼쳐진 운동장을 바라보며, 응원하고 즐기며,
자유함과 은혜를 만끽하였다.
대부분의 경기들이 먼저 골을 먹다가 나중에 역전하는 내용이었기에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맛보게 하였다.
경기 자체가 주는 깊은 재미 속에 빠져들기에 충분하였을 뿐 아니라,
응원의 재미 또한 우리를 흥분시켰고,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사진찍고 어우러져 청년 형제와 자매, 집사님들과, 어린아이들
모두 하나가 되어 정말 즐거움이 가득한 한달의 일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CBS컵 축구대회는 그렇게 4월 5일 막을 내렸다.
축구의 <축>자도 몰랐던 우리(자매)들,
단지 공을 뻥뻥 차다가 골대 그물 안으로 넣기만 하면 이기는 걸로 알았던 우리(자매들)가
이제는 전략과 전술을 논하며, 각 선수들의 기량을 가늠하는 수준의 눈높이를 갖추게 되었다.
이제는 이 CBS 컵에 참여했던 다른 팀들의 특성들을 분석하며
우리팀과의 차이와 장단을 논하는 우리(자매)들의 전문가적인 소견에
“우리가 이 정도야?”
스스로도 감탄하며 놀라기도 한다.^^
이렇듯
직장과 학교, 또 쉬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 달려와
함께 응원하며 관전하며 선수들과 함께 하고 축구에 집중하며 즐거워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랑> 때문이었다.
<삶의교회>를 사랑하며,
<삶의교회 사람들>을 사랑하며,
삶의교회 안에서 잉태된 <마르티스>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삶의교회를 만드시고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삶의교회>는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교회,
<삶의교회 사람들>은 약해 보이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사람들,
<마르티스 축구팀>은 지금은 무명하지만 밝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하나님께 영광돌릴 젊은 축구팀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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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저녁 9시 반,
삶의교회에 모인 30여명의 사람들!
기차와 버스와 승용차3대를 이용한 대그룹의 이동!
CBS컵 8강전 응원을 위한 원정인가?
전지훈련인가, MT인가, 여행인가?
혹은 또 하나의 축제인가......?
무어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아무도 거기에 개의치 않은 채
각자 자신 나름대로의 정의를 가지고
다만 <삶의교회 안에서의 함께함>이라는 공통의 유쾌한 명제 속에
파주로의 대이동은 시작되었다.
전원교회에서 4월 5일 새벽 까지
<이웃사랑 게임>, <무언의 공공칠 게임>, <슉~혹은 똥~?게임> 등으로
광란의(?^^) 밤을 지샌 우리 청년들과 청소년들은
그 밤 하루에 일어난 일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온갖 에피소드와 유쾌한 일화들을
전설처럼 남긴 채,
새벽녘에 일어나 새벽운동(형제) 및 새벽담소(자매)를 나누고 여유와 자유를 만끽하며
오전 9시 20분 경
그토록 갈망했던 NFC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 센터로 향했다.
드디어 시간된 8강전!
열정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이 힘을 얻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해 북과 목소리로 응원하였다.
많은 다른 교회에서 오신 선수들과 응원단들의 실력과 조직력이
참으로 만만치 않음을 느끼며
우리는 시종일관 눈을 떼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였다.
팽팽하고 또 팽팽한 경기
박진감 넘치는 박빙의 승부 속에서
그러나 경기는 우리의 예상을 뒤엎고 상대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환호하는 상대팀과 교회...
아니, 이런 일이!?
그러나
불어오는 산들바람과 펼쳐진 잔디의 아름다움 속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벅찬 만남들의 흐뭇함으로
<저멀리 날아가버린 우승?^^>에 대한 몇 초의 아쉬움도 미소로 잠재워버리고
우리들은 다시 유쾌함 속으로 빠져들었다.
'아! 그렇구나!
주님은 우리를 너무도 아끼시고 사랑하시는구나! '
8강이라는 영광스러운 결과는 이미 넘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던가!!
삶의교회에서 빚어진 지금의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3년 혹은 4년 후에 집사님과 청년들로 자라나 다시 이 자리에 선다면,
아~! 그것은 얼마나 감격적인 일일까?
그 시점에서
밝음으로 약속된 삶의교회 마르티스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의 성숙을 말해준다.
진정한 <의미있는 우승>을 위해
아껴두고 아껴두어야 할
값진 <우승>인 것이다.
놓쳐버린 마지막 기회 속에
경기가 끝난 직후 까지도
“삶~의교회!!”를 외쳤던 우리의 진심어린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한 형제의 고백
“그날의 마지막 외침, ‘삶~의 교회!’가 들려왔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는 후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CBS컵을 진행하시는 PD들이 8강에 오른 여덟 팀 중 강력한 우승 후보로
<삶의교회>를 꼽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고 즐거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실제로
CBS컵을 통해 전국 116개 교회축구팀 중 8강안에 드는 영광을 안았고,
이와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는 기쁨과
구원받은 자의 유쾌한 문화를 자연 속에서 맛보는
값지고 아름다운 시간들을 가졌다.
그리고...
새로운 형제 자매들의 합류, 또 하나됨.
<공동체의 맛(!)>에 이제 눈 떠가는 그 사람들...
그리고 <공동체의 비밀>에 이제 눈 떠가는 그 우리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담겨진 그 비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말미암아 온전히 하나될 수 있는 우리,
그 무엇을 할지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그것만으로 충분한 우리,
이 땅의 혼탁한 문화로부터 온전히 자유할 수 있는 힘,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의 공동체>, 곧 <교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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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이후,
이 날 우리의 대장정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경기의 승패나 결과에 관계없이 모두 함께 숯불갈비집으로 향했다.
우리에겐 승리나 패배가 주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의 성취가 더 중요한 것이기에
“일단 먹이자!”라는
목사님의 결단과 상언형제님의 헌신으로
대가족 30여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에게 맛난 고기를 대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
형제 자매들과 함께 먹었던 이날의 숯불갈비 time은
응원과 시합으로 허기진 우리의 배를 채웠을 뿐 아니라,
다시금 새로운 도약을 향해 전진하고자 하는 결단을 하게 하는
즐거운 회복의 시간이었음을 회상해 본다.
우리는 이어서 우리만의 문화를 계속하여 만끽하기 위하여
금촌에 있는 신촌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펼쳐졌던 짝축구라는 또다른 형태의 문화는
형제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축구를 승화시켜 형제자매의 어우러짐을 더하게 하였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공격하던 5쌍의 남녀를 즐거운 탄성과 함께 가벼운 발놀림 몸놀림으로 손쉽게 따돌리는
진행 형제의 개인기는 참 놀라왔다.
“은하야~!(넣어라)”를 외치며 가슴트레핑으로 자매에게 거의 골을 만들어 주던 모습,
한쪽 발끝을 살짝 듦만으로 나의 애매한(?) 슛을 막던 그 놀라운 진행형제의 동작은 개인적으로 기억에 깊이 남는다.
그 밖에도
혼자 뛰던 것과 거의 동일한 정도로 운동장을 가르며 질주하던 준희로 말미암아
엄청난 양의 달리기를 해야했던 지연이(^^;) - (덕분에 골을 아주 많이 잡았다는),
형준이의 “각좁히기” 골키퍼 동작을 감탄과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서영이,
주워먹기로 골을 넣자며
사모님을 배려해서 거의 뛰지 않고 나를 편하게 이끌어주었던 창희(^^),
‘아웃’이란 개념이 없는 짝축구의 특성으로 인해
조회대 밑에서 공을 몰다가 머리에 혹이 난 원규(^^;)
정말 지금 생각해도 유쾌함과 재미가 넘치는 시간들이었다.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아이스크림과 휴식 이후에 우리는 서울로 향했다.
이제는 헤어지려나......
혹자는 이렇게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핵탄두를 장착한 최첨단 연발탄 고성능 미사일에 대응하는
은혜의 이벤츠(Events) - 단수가 아닌 복수임에 유의하라!>를
한방도 아닌 연속으로 쏘아대는 우리 삶의교회의 특성상
이것으로 그냥 밋밋하게 보낼 수 없으리라는 무언의 합의 하에
우리는 숯불갈비 집으로,
짝축구·피구를 위한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서울 삶의교회로,
우이동 인수탁구장으로,
목사님의 새집으로
계속해서 축제의 한마당을 이어갔다.
어느 누가 본다면 우리야말로 <우승>을 거머쥔 이날의 주인공으로 알았을지도 모른다.(^^)
각자의 차량으로 서울로 향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형제자매들이 흩어지지 않고 어느 누가 권하지 않아도 다시 모이는
이 놀라운 회귀본능(^^)은,
삶의교회 만의 특징일 것이다.
탁구장에서의 유쾌함이란 참여해 본 사람만이 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
한점 한점에 무릎을 꿇고 아쉬움을 표출하는 형제들의 모습,
올림픽 결승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지연,진행 조 대 서영,승학 조의 결승이었다.
이질러버를 쓰는 진행 형제의 부드러운 커버 플레이와
드라이브성 스매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승학 형제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었다.
평소 자매로서 탁월한 서영이의 실력을 모두 알았기에
실력이 베일에 가려진 승학 형제와의 조구성은 과연 어떤 팀을 빚어낼 지
참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것이었다.
서영/승학 조의 환상의 조화로운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진행/지연 조의 부드러우면서도 끈질긴 플레이 앞에 무릎을 꿇는 순간
정말 탁구장이 떠나가는 줄 알았다.^^
이 날 우리는 너무 많이 웃어서 안면이 아플 지경이었다.
<삶의교회 사람들>의 유쾌함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맛보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삶의교회 사람들>을 정의할 수 있는 말은
생동감과 포용성,
밝음,
그리고 겸손함 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으로 충만한 목사님과 성도들의 밝음은
그 어떤 사람들,
그 어떤 환경들도 끌어 안고
바다와 같이 포용하여 은혜로 적시기에 충분하다.
진행, 승학, 원규, 주삼, 재혁, 상훈, 성욱, 세현, 주호, 동현, 창희
마르티스를 통해 만난 삶의교회 사람들
-이제는 친 형제 자매요 조카와 같이 친숙하고 친근한 우리의 형제들......
사랑하는 자매 형제들
- 서영, 광선, 미선, 혜영, 정민, 지연, 효영, 상언, 준희, 동일, 잎새, 일규, 형준
사랑하는 집사님들 - 조형근 집사님, 신경호 집사님, 이애경 집사님
또 사랑스런 우리의 어린이들 - 하람이와 준철이, 혜인이, 혜지, 진영이
그리고 또 목사님과 나 ...
우리는 CBS 컵 마지막 축제를 통해 더욱 하나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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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며칠 후 다시 있을 <동서울컵 축구대회>를 기대해 본다.
이것을 통해 주님께서 삶의교회에 하실 일이 너무도 기대가 된다.
주님은 참으로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신 하나님이시다.
좋으신 주님께서 삶의 교회를 향해 하실 그 일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주님을 사랑합니다!!^^
첫댓글 할렐루야! 너무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시간들이었답니다. 오라사모님의 정열적인 응원과 유쾌함, 그리고 수려한 글 솜씨 또한 그날의 감격을 생생하게 재현하여주는 감흥이 있답니다. 삶의교회 사람들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고 밝은 영성을 가진 보배롭고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랍니다. 삶의교회 마르티스 화이팅!
킥킥킥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삶의교회에는 진정 <구원받은 자의 문화>가 유쾌하게 살아있습니다. 오늘도 함께 금요예배를 드리며 <우리의 살아있음>을 누릴 귀한 시간을 기대합니다!!^^
정말 함께 하게될 그 모든 시간들이 기대되네요... 그리고 오늘 예배가 기대되는 날이예요~
역시 감독님은 대단했어요.ㅋㅋㅎㅎ 존경
골키퍼 데뷔전치고 꽤 쌨습니다....^^ 공이 왜이렇게 무섭게 날라오는지...날아오는 공에게 대적기도를 해댔지만 공은 공이였습니다.T.T 4골.... 손가락접지르고 오른 어깨 맛이가서 2주동안은 자치(스스로치료)해야합니다. 그!러!나! 바야흐로 대망의 30대 주전 골키퍼의 등극을 알리는 포효였으니.....야~~옹!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뭉치니깐 너무 좋아요..
진유친구님의 빠른 회복을 기도해야겠습니다. 경기 전날 새벽 3시까지 교제를 나누다가 담날 새벽에 일어나셔서 경기를 뛰시는 강행군을 하셨죠.^^ 손가락과 어깨부상의 빠른 쾌유를 기대해요. 자치능력(^^)이 있으시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