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마음 /
그대의 말은 도끼인가
봄볕인가
말이 너무많은
세상이다
휴대폰을 켜거나
컴퓨터를 켜면
너무 많은 말들이
쏟아지고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기힘든 시대에
우리는 살고있다
그로인해 당하는
정신적인 고통또한
너무나 많다
한번쯤 말이없는
곳으로 가서 살고싶을 때가 있다
9시 뉴스가 없는
곳으로 가서 살고싶은 때도 있다
그러나 소통의 시대에 불통으로 사는것도
엄청난 고통이다
이런시대에 현명하게
사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입을 제대로
다스리는 일이다
옛말에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있다
말이 많은 사람을
경계하고
스스로도
말조심 하라는
어른들의 말씀이다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속에서
말을 하지않고는
하루도 살아갈수 없다
문제는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아무런 여과없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않고
무심코 내뱉는데 있다
우리가 내뱉는
말 속에는
분명히 해야할 말과
쓸데없는 말이있다
그런데도 그것을
분간 하지않고
내뱉는 바람에
남편과 아내와 친구와 이웃간에 겉잡을수
없는 큰 다툼을 벌이는것을 심심찮게 볼수있다
법구경에 보면,
'입안에 도끼가 있다,는
구절이 있다
우리의 혀를 통해
하는 말이
얼마나 무서우면
날선 도끼로
표현했을까?
부처님은
제자들이나
세속의 사람들에게
설법을 하실때
항상 상대방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 하셨다
이를 가리켜
"아문"이라고 하는데
설법을 하시거나
질문을 던질때도
반드시,
"나의 생각은 이러한데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를 한번쯤
되세겨 볼 일이다
이러한 자세를
항상 지니는 사람은
위로는 신임을 얻고
아래로는 존경을 받고
좋은사람 친구들이
주위에 넘쳐나고
가족간에도
더욱 돈독해 질 것이다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한번쯤 마음을 통해
걸러보라
자신이 인격체라면
상대방도 인격체이다
자신이 존경 받으려면
상대방도 존경해야 한다
이것이
세상을 올바르게 사는 방법이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고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그럴수 없다면
다툼의 현장을
잠시 떠나있거나
잠시 침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모든것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그대의 말은
날이 선 도끼인가
따사로운 봄볕인가.
선묵혜자 스님
글 중에서/ 뢍현희(님) 카톡에서 -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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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모르는 마음/선묵혜자스님,
한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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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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