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리는 빨리 끝났는데 ㅎㅎ
글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후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다리실 것 같아서 먼저 정리한 만큼 후기를 올린 뒤에
내일까지 지속적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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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일이라도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손의 온도가 36.5℃ 가 아닌 37.5℃ 정도 되는 1℃ 더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좀 더 열정적으로 살자는 욕심
내가 꼭 이루고 싶은 것 중에 하나다.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성취하기
가장 힘든 목표가 될 수도 있고, 가장 쉬운 목표가 될 수도 있다.
봉사를 신청하고, 얼마만이었는지..
사단법인 희망의 러브하우스 '쾌녀'님께 전화가 왔다.
꽤나 오래 전에 신청했었던 봉사활동인데..
이제서야 연락을 받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봉사활동 신청하셨죠..?
블로그에서 사진 봤어요.
혹시 이번주 토요일 봉사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나요...?"
기꺼이 참여를 하겠다며, 참여의사를 밝혔다.
기뻤다.
이제부터 매주 토요일 시간이 날 때마다 나눔을 위해 내 시간을 쓸 수 있게 되었다.

#1 첫 만남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쉽게 친해지는 편인데..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어 쭈뼛 쭈뼛 서 있기만 했었다.

희망의 러브하우스는 10대부터 60?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활동하는 곳이었다.
오늘은 신입인 분들이 많아서 각자의 닉네임이 써 있는 명찰을 부여받았다.

"사단법인 희망의 러브하우스를 향한
첫번째 발걸음에 감사드립니다.
지속적인 관심 부탁 드립니다."
처음 오신 분들에게 나눠드리는 선물.
'줄자' 였다.
일을 할 때 유용할 것 같지만
집에 가져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괜히 욕심을 부린 것 같다.
나보다는 다른분들에게 더 필요한 선물일 것 같기도 하고..
내가 갖고 있는 건 아무래도 낭비인 것 같다.
ㅠ_ㅠ 반납을 해야겠다.

오늘 처음 봉사에 참여한다는 막내 3 인방.
좌측부터 성윤제, 이윤진, 낭만소녀 님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천막을 치고 집수리를 진행해야 했다.
집수리를 하기 전, 앞마당에 모여
오늘 진행할 공사와 팀배정 등 간단한 설명을 하고,
신입회원들은 각자 자기소개와 인사말을 전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촬영을 맡은 코끼리공장장 입니다."
"어느 신문사에서 나오셨나요~?"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아뇨!! 저는 백수입니다!!"
졸업한지 1개월차, 현재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이었기 때문에..
(백수나 취업준비생이나...ㄷㄷ 그게 그거지 뭐..ㅠ_ㅠ)
게다가 전공분야는 전혀다른 분야라서 오늘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몸으로 때우기 또는 오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사진으로 기록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오늘 일과를 풀어내는 일 뿐이다.

그리고 나눠주신 두번째 선물.
바로 로또! 였다.
"1등 되면 반띵이야~"
지킴이님께서 로또를 나눠주시며..
반띵이라는 말씀을 꼭 하셨다.
아.. 당첨되면 비밀로 해야겠..
아.. 아닙니다..ㅋㅋ

금강산도 식후경~
아침에 도착해서 김밥을 나눠주시기에 한줄씩 나눠먹었다.

배고프지말라고 소소한 간식거리를 잘 챙겨주셨다.
(음.. 명찰을 확인 못해서..닉네임을 기억 못했어요.
다음엔 꼭!! 기억해서 후기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ㅠ)

#2 집수리 전
공사 전 상태를 둘러보기 위해 집안으로 들어왔다.
오늘 방문하게 된 집은 매년 여름 장마에
화장실과 부엌겸 거실인 공간이 침수 되는 곳이라고 한다.
화장실 쪽에서 물이 바닥을 타고 흘러서 바닥에 습기가 심하고,
바닥이 늘 축축하게 젖어있을 만큼 심각한 상태였다.
창문쪽 또한 단열이 잘 되지않아 결로현상이 심했다.


#2-1 수리 전 화장실
공사전 화장실의 상태는 페인트 칠이 흉하게 벗겨진 곳이 많았고,
들었던 대로 화장실 역시 결로현상이 심해 공사가 시급한 듯 보였다.


화장실 천정 또한 칠 벗겨짐이 심하고
습기가 많아서 전체적으로 곰팡이가 피어있는 상태였다.

#2-2 수리 전 방안
아주머니 혼자 거주하시는 단독가구인데
가구들을 밤새 하나씩 손수 옮겨놓으셨다고 한다.
가구들이 없는 텅빈 공간, 그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거주하는 동안 얼마나 불편하셨을지 짐작이 가능케 했다.

온방안이 얼룩덜룩..

벽지는 성한곳이 없었고..
나무로 된 창틀은 밑이 썩어있어 여닫기도 불편했다.

창틀을 따라 물기가 흘러내린 흔적이 벽지에 그대로 남아있다.


창틀 밑에 위치한 콘센트에도 곰팡이를 보니 이 곳에도 습기가 많은 듯 보였다.
누전의 우려가 있어 상당히 위험해 보였는데..
감전사고나, 화재발생으로부터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집수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2-3 수리 전 부엌 겸 거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거실 겸 부엌이 있다.
현관문 주변부 역시 곰팡이가 피어 있어서
부엌에서 조리시 위생상의 문제도 있으리라 짐작되었다.

거실 하단부 역시 물기가 스며들어 곰팡이로 얼룩진 상태였다.
이렇게 집안 상태를 확인한 뒤 집수리 공사가 바로 진행 되었다.

#3 오늘 해야할 일
1. 화장실
방수공사, 페인트공사, 리빙보드, 샤워수전교체
2. 방(3700*2800)
창호교체, 가벽작업, 단열, 도배, 장판 교체
3. 거실(2800*2300)
도배, 장판 교체


조편성이 되어있지만..
일을 하다보면 서로 담당일이 아니어도 도울 일이 많았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지 않는 정리나 청소, 심부름 등은 그 때 그 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움직이면 된다.

일하는 중간 중간 소일거리를 하시며 챙겨주시고,
조언을 많이해주셨던 나경님.

단독가구이어서 집수리할 장소가 다소 협소한 편이었다.

도배를 하기전 기존에 있는 벽지를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
이 작업은 보름님과 시영님이 맡아서 해주셨다.
키가 닿지 않는 천정은 키다리 막내 윤제가 나서서 일을 도왔다.

봉사를 하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처음 엄숙하고도 무거웠던 분위기와는 달리
일이 시작되자 서로 주고 받는 농담에 분위기는 늘 화기애애 했다.

집수리 봉사에서는 혼자하는 일 보다는 '함께' 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서로 돕는 일들이 많아 함께하는 기쁨을 누린다.
그래서 일 하는 내내 즐거운...ㅋㅋ


나무토막?을 자르시는 백곰 아저씨...
ㄷㄷㄷ 백곰 아저씨는 만능이셨다.

천막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만든 물받이 ㅇ_ㅇ
어느 것 하나 대충하시는 법이 없으셨다.

도배를 하기 전에 벽에 붙여야 하는 단열재처럼 보였다.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ㅠ_ㅇ??ㄷㄷ)

다들 붙임성이 얼마나 좋은지..
첫만남에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분들^^

기존의 벽지를 제거할 때, 이렇게 끝까지 제거하게되면 안된다고 한다ㅋㅋ
단층??에 차이??? 가 지게 되어 두번 손이 가게되는데
이 작업을 맡으신 다람쥐아빠님은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미소를 띄신채 일을 하셨다.

왠지 어디서 많이 뵌 분 같으시다.
백곰님이시다.

방안에 창틀을 교체하는 작업중이신데 이 부분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 같았다.
정이아빠님이 작업중이세요^^

화장실 내부 전기 공사(?) 중이신 이덕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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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한번에 50장 밖에 올라가질 않네욤 ㄷㄷㄷㄷㄷㄷ
첫댓글 후기너무재밋네요다음후기기다려지는..☞☜
새벽에 잠도 안자고 댓글 달았구만... ㄷ ㄷ ㄷ
한일도 별로 없는데 단독샷을 받았네요 ~ㅎ 비오시는데 사진씩느라 수고앴어요^^
에~~~ 한일도 없으시다뇨~~~!!
나경님 뒤에서 정리는 혼자 다하셨잖아요~ㄷ ㄷ ㄷ
후기 잘 보았습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빠르고....구석구석 자세하고...재미나고...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통화하면서 느꼈던 그 기대 저버리지않으셨습니다 ^^ ㅎㅎㅎㅎ앞으로 잘 부탁해요!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더욱 더 뿌듯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하는 모습보여드릴께요~^^
굳은 날씨속에서 수고들이 많으셨습니다. 오후의 여러 행사로 끝까지 못한점 용서 바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참석하는데 의미를~~~^^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
코끼리 공장장님을 우리 희망의 러브하우스에 홍보대사로 인명하노라~~~
마티아님 감솨합니다~~~ㄷㄷㄷ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날씨와 여건이 좋지 않아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한컷한컷 모아 놓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복잡하고 좁은 공간에서 이렇게 좋은 그림이 나온것은 정말 코끼리 님의 능력아닌가 생각듭니다.
디테일한 모습하나하나 정말 열정이 느껴집니다.
처음 쑥쓰러워 하시는 모습속에서 활달하고 자기 주관적인 생각들이 나중엔 꼭 성공이란 이름으로 다가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아요..^^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으나 ㅎㅎ
지속적으로 참여하다보면
노하우가 생기겠지요~^^
노력해서 보다 나은
양질의 포스팅을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이름표를 나누어드리면 처음오신분들께 좋겠네요. 이름부르기도 편하구요.
이름표를 받았는데 ㅠ
못받으신 분들도 몇분 계시더라구요 ㅎㅎ
처음 참여했었는데 확실히 이름표가 있으면
닉네임도 외우기도 쉽고 호칭도 편해서..
적응하는데 이름표가 도움이 되는 것 같았어요 ㅎㅎ
굳은날씨에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
백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와.. 이제야 본격적으로 후기가 멋있게 올라오는 것 같네요 ㅎㅎ 역시 사진이 있으니 이해가 쉽네요. 다음에도 잘부탁드려요~ 제가 봉사갈 때도 오셨으면 좋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