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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7명, 중국행…"싱하이밍 대사 발언 대단히 부적절"
입력: 2023.06.15 10:41 / 수정: 2023.06.15 10:41
"국민의힘 의원 2명,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
"싱 대사 발언에 모든 외교적 교류 끊겨선 안 돼"
김철민, 민병덕, 도종환, 박정, 유동수, 김병주 의원(왼쪽부터)이 1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한·중 관계가 경색 국면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이 15일 중국을 방문한다. 3박 4일 일정으로 출국하는 이들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교육과학문화보건위원회 주임위원과 국제우호연락회 부회장 등을 면담, 티베트 국제박람회에 참석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민주당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전인대와 티베트 자치구의 초청을 받았다며 방문 배경을 밝혔다.
박 의원은 "문화예술관광 등 한중이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한령'이 내려졌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교류는 간간이 있어 왔지만, 많은 부분이 정상화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그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피해도 컸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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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회의원으로서 이 문제를 풀 필요가 있다고 느끼던 차에 약 두 달여 전에 중국 전인대와 티베트 자치구에서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국회의원 방중을 제게 요청했다"며 "애초 국민의힘 의원 두 분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당내 혹은 개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건도 있는데 지금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저희도 싱 대사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나 "중국 패배에 배팅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언급해 설화에 휩싸였다.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발언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박 의원은 "싱 대사의 발언 한마디에 모든 외교적 교류가 끊겨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그런 발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양국의 우호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더욱 필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더 만나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일정을 강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방중이 중국 입장을 홍보하는 들러리가 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지만, 저희 방중 일정에서 정치적 만남은 거의 없다"며 "철저히 문화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방중이며, 그런데도 혹시 대한민국 국격을 훼손하는 발언이 중국 측에서 제기된다면 저희는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도종환 의원은 당 일각에서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한 질문에 "국제박람회가 16~18일 열린다. 저희만 초청받은 것이 아니고 아시아의 또 다른 나라의 많은 국제단체 관계자들이 초청돼 있어 지금 가는 것"이라며 "싱 대사와 연관 지어서 지금 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며 "그런데도 한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데, 이러한 갈등이 심화하면 바로 우리 경제와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직격탄을 맞기에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이러한 것들을 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