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나는 대사를 치는건지 애드리브를 하는 건지 구분이 안되는 배우들을 보았다. 나는 그들이 대본을 거의 참고 하다시피 훑어보고 바로 연기에 들어가는 천재들인 줄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난 그들처럼 대사를 참고만 하고 연기를 해보려고 했었다. 그러나 나는 그들처럼 연기하지 못했고 그런 나에게 되게 불만이 많던 상황이였다. 오늘 수업을 듣고 깨닫는 것이지만 나는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그 메소드 연기의 달인들이 대사를 치는건지 애드리브를 치는건지 구분이 안 됐던 이유는 그들은 대사를 정말 완벽하게 숙지하여 대사를 가지고 놀고 있었던 것이였다. 나는 상당히 창피했다. 나는 노력의 천재들의 노력을 부정하고 기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난 대사를 미친듯이 암기하며 상황을 그려나가야 겠다.
조금 우리 모두 과감해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사실 "어우 민망해" 라는 말 자체가 리액팅 아카데미에서는 성립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장담컨대 관객들은 그 사람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걸 절대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내게 숱한 주저함이 있는 것 같다. 살짝 핑계를 대 보자면 내 연습량 부족으로 인해 보여줄게 별로 없다보니 자신감이 없는 상태인데 뭔가 일찍 나가면 남들이 날 뻔뻔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동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선생님들에게 좀 강한 피드백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게 진정한 관심이자 사랑이다. 그러니 두려워 말아야 겠다.
우리는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걸 마음껏 발산 할 수 있게 해주는게 연기인 것 같다. 그렇기에 나는 내 이미지를 역할에 따라 자유분방하게 변화시키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만약 인간이 단면적이였다면 난 절대 연기의 세계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인상깊었던 1가지
(시를 쓰다 문뜩) 나는 하늘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