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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휴대폰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자 :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입니다. 귀하와 연루된 사건이 있어서 전화 드립니다.
나 : 예?(상대방의 연변 사투리 때문에 첫문장 사이버 수사대는 알아 들었지만 뒷 문장은 못 알아들음)
여자 :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입니다. 귀하와 연루된 사건이 있어서 전화 드립니다.
나 : 예.(뒷 문장은 역시 완전히 못 알아들었지만, 대충 짐작하고 대답함. 연변 사투리가 거슬렸지만, 머릿속으로는 사이버수사대에서 왜 전화했지라는 생각과 그동안 인터넷에 썼던 댓글 등이 재빠르게 머리속에 지나감. 문제될 내용이 없다는 생각과 약간의 안심이 듬)
여자 : 전라남도 광주에 사시는 최XX 아(이?)십니까?
나 : 예?(연변 사투리 때문에 못알아들음)
여자 : 전라남도 광주에 사시는 최XX 아(이?)십니까?
나 : 아닌데요.
여자 : 딸깍(전화를 끊어버림)
갑자기 여자가 전화를 끊고 나자 황당한 생각과 함께(상대가 갑자기 전화를 끊으니까 황당한거지, 보이스 피싱이라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황당한 것은 아님), 뒤늦게 "아~ 이것이 보이스 피싱이구나"라는 생각이 듦.
다시 생각해보니 "전라남도 광주에 사시는 최XX 아(이?)십니까?"라는 말도 처음엔 최XX를 아십니까?로 들었는데, 최XX 이십니까?라고 상대가 말한 것 같다.
그래서 전화받는 사람과 이름이 일치하면 피싱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아마 전화번호, 이름, 거주지 주소가 함께 입력된 데이타 베이스를 구입한 후 보이스 피싱을 하는 것 같다.
전화를 직접 받은 후 나의 심경변화를 살펴보면,
이렇게 어슬프면 누가 당하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름이 일치하면 혹~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게시판에 알리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생각해 봤다.
하나만 기억하고 있으면 될 것 같다.
돈을 송금하라고 하면,전화를 끊고 난 후(욕을 하고 끊어도 되고, 점잖게 끊어도 된고)
끊기 전에 아마 이 사람들이 확인해라고 전화 번호를 줄 것이다.
그러나 이 전화 번호는 잊어버리고 내가 114나 경찰청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직접 찾은 번호로 전화를 하거나,
주변의 경찰서를 방문해서 문의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것 같다.
그리고 확인안하고 무시하고 잊어버려도 별 문제 없을 것 같다.(진짜 문제면 다시 전화 오겠지 뭐. 그리고 진짜 문제여도 별로 큰 문제 아님.)
피싱하는 애들은 졸라 급한 척 할테지.
그리고 오늘은 휴일이라 확인이 안 될 수도 있다(아마 이 점을 노린 것 같다)
그럼 내일 확인하면 된다(진짜 문제가 있어도 며칠 늦는다고 악화되지 않는다)
요즘 별일 아닌 것도 고소 고발이 난무하니까,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 같다.
가카의 은혜로움이 만발하는구나.
총수가 한 말이 사실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놈들은 성실하다.
모두 휴일 잘 보내고, 투표 잘 하세요.
첫댓글 어제 우리 엄마도 받았다고 이야기 해주데요
정신챙기고 전화 받으세요 미권스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