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집에와서 글 쓸까 말까하다가 아까 글쓴거 생각나 잠이안와 결국 끄적여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학생한테 미안한 마음 전했고 잘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댓글로 쓴소리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좀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아니면 공부하느라 정신이 좀 이상해졌던건지...많이 생각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글 쓰고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 얘길 왜 친한친구들한테는 못하고 익명성 빌려서 이 공간에 하소연하고 있나... 스스로 창피한 줄 알아서지.. .라는 생각이 딱 들더군요. 친구들은 멀쩡히 직장다니고 결혼하고 벌써 애낳고 돌잔치한 친구들도 있는데 난 뭐하고 있는가 하구요... 그냥 지금 생각나는대로 끄적이는거라 두서가 다소 없더라도양해 바랍니다. 그 학생이 보통 독서실 9시경에 옵니다. 독서실 짐빼와서 텅 빈집에 있으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 제대로 사과도 못하고 끝내면 그 학생도 속상할 것 같고, 나 스스로도 신경쓰여서 수험생활 제대로 못할 것 같고... 그래서 미안한 마음 표현하고자... 문화상품권 3만원어치 랑 간략하게 쪽지로 '아무래도 말 실수 한게 너무 마음에 걸린다. 사과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커피마실때 쓰셔라(그 학생이 보통 올때 독서실 건물에 있는 탐탐에서 커피 사오더군요). 원하는 대학 꼭 붙으시라'고 편지 봉투에 담아 전달드렸습니다. 사실 저도 그 학생 얼굴 볼 용기 없고, 그 학생도 저 보면 괜히 더 상황 안좋아질까봐 독서실 실장님 통해서 전달 드리려고했는데, 실장님은 퇴근하시고 총무분 만 계시더군요. 그 학생 여전히 오픈석 그 자리에 앉아있어서 총무님이 누군지 몰라서 부탁드리기도 에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오픈석 들어가서 어깨 톡톡치고 편지 건네고 꾸벅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그 학생이 바로 나오던군요. 편지 안읽어보고 바로 나온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10분간 대화했는데 최대한 간략히 요약하면... 학생이 '이거 뭔데 주고 가시냐' 길래 '독서실 옮기게 됐다고 별거아니니 부담갖지마시라'라고 했습는데 그런데 학생이 놀라더군요. 왜옮기냐고 혹시 자기가 맨날 옆에 앉아서 불편해서 옮기냐구요...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학생이 직접 실장한테 컴플레인 건건 아니더라구요. 학생이 어머니랑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라 이얘기 저얘기 다 하나봅니다. 제가 학생 치마 얘기한거 까지 해서 학생 어머니가 항의한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실장이 나가달라고 한건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이유가 딱히 있을 게 없어서 아마 학생 어머니가 항의한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학생한테 자초지명 설명해줬습니다. 그리고 어제 한 말 대수롭지않게 했는데 정말 생각이 짧았다 오늘 하루 내가 정말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후회 많이했다고 직접 얘기 해줬습니다. 학생이 자기는 기분나쁜거 하나도 없었다고 오히려 자기때문에 독서실 떠나는 거 같다고 미안해하더군요... (절대 제가 잘했다는거 아닙니다. 역으로 제가 그 학생 부모님이라고 입장 바꿔 생각하면 저라도 자기 딸이 그런 말들었다는데 기분이 좋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어렴풋이 눈치는 채고 있었지만, 그 여학생이 저한테 호감이 있어서 계속 바로 옆에 앉았던 거라고 합니다. 자기가 실장한테 얘기해줄테네 그냥 여기 다니면 안되냐고 하는데 계속 다니면 실장 얼굴보기 민망할 것 같기도 하고, 솔찍히 지방직 시험까지도 2달이나 남아있는 상황이라 제가 뭐 썸타거나 연애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잘 달래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이도 (올해 32세입니다.) 얘기해주면서 띠동갑차이난다고 얘기 해주었는데 자기는 그런거 상관없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뜬금없긴 하지만 독서실 건물에 영화관이 있어서 둘이 캡틴마블 봤습니다. 그리고 제 번호 학생 주었고, 적어도 나 시험 끝날때 뿐만 아니라 학생 위해서도 수능 끝날때까지는 학생이랑 이성적으로 만날 생각 없다고 확실히 얘기해줬고 가끔 카톡만 주고 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전에 집에 왔네요. 이게 끝입니다. 제가 학생이랑 얘기 잘 풀었다고해서 제가 어제 학생한테 실수 한 게 정당하고 어필하는건 아닙니다. 잘 풀린거 떠나서 제가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고 잘못한 것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했습니다. 다시한번 저한테 따끔한 질책해주신 분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여기가 국가직 게시판이지 제 일기장은아닌데... 이런 글 써서 소란피운거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저한테 질책주셨던 분들 한테 잘 풀렸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끄적여봤습니다. 진짜 두서없이 썼네요... 그 분들 대략 이글 다보신거 같으면 1,2 일 후에 글은 자삭하겠습니다. 글 이만 줄이겠습니다. 다들 국가직까지 화이팅하세요.
첫댓글 웩... 진짜토나온다
아 진짜 환장포인트 한두개가 아니네..할많하않
주작도 이렇게 드럽게 하냐 어휴
가상인물로 상상하는거아님?ㅋㅋㅋㅋㅋ
소설~ㅋ
첫번째 일 겪고 독서실 쫓겨나서 많이 억울했나봄 이 여학생이 자신을 좋아하는 설정으로 다시 글쓰는거 ㅂㅅ.. 당사자들~ 고지식한 사람들 어쩌고 개주작... 뭔 여자애가 말을 저런식으로 해 ㅋㅋ
뭘 좋아해......
주작주작주~~
엥
ㅋㅋㅋㅋ주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국인 남자같은게 자기가 틀린거 아니고 너네가 틀린거라고 어떻게든 말하고싶어섴ㅋㅋㅋㅋㅋㅋㅋ
할짓더럽게없다... 왜저러고살까?
첫번째는 실환데 욕먹으니까 바로 주작해버리네
주작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ㅋ당장 대학새내기들도 복학생 보면 쉰내나서 말도섞기 싫은데 고딩여자애가 32살 개아재 백수를 어떻게 좋아한단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그렇게 억울해서 주작까지 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딴에 쪽팔린건 아나봄 주작까지하는거보면
왜주작을할깤ㅋㅋㅋㅋㅋ
주작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작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너무 주작이 티나서 웃기고 진짜 어이가없음 ㅉㅉ
?...
라노벨 적당히 봐 파오후새끼야 ㅋㅋㅋㅋㅋ
ㅎ;;
쉰내나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그와중에 변호사 선임비 없어서 중앙대 법대 친구 웅앵웅;; 아이고 이사람아......
ㅋㅋㅋㅋㅋㅋㅋㅋ주작 오지네 딱봐도주작이네 존나웃겨 ㅋㅋㅋㅋㅋㅋㅋ떨어졌을듯
,,,쩝
??
뭐여 갑자기;;;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왜 냄져새끼들 밥먹듯 주작할까 쓰레기놈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최근 본 글 중 가장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