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에서 진도로 가는 길목
해남 땅끝 선착장에서 노화도와 보길도로 가는 마지막 여객선을 타고
남도의 섬마을이나 가볼까 하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다시 차를 돌려 진도로 향했어
옆에 있던 아메리칸 맨이....저 배를 타고 섬으로 가볼까요 ?
라고 했지만 배는 이미 출항준비를 하고 있었지
아니....이날 우리가 섬으로 갈 의지가 확고했었다면 출항하는 배를 잠시 붙잡아놓고
여객선 터미널로 달려가 승선표를 끊어 올수도 있었어. 하지만 진도를 가봐야 했기에...ㅎㅎ
보길도와 노화도도 가보고 또 진도도 갔다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
그렇게 하려면 또 1박 2일의 시간이 더 필요 했던거야
해서...보길도와 노화도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차를 돌려 진도로 향하고 있는 중...ㅎㅎ

해남에서 진도로 가는 길목
해남 땅끝 선착장에서 마지막 여객선을 탔다면 지금, 이 시간, 보길도에 도착 했을텐데...
어쩌겠어 ? 한꺼번에 두곳을 다 돌아볼수 없으니 한군데라도 잘 돌아봐야지 ㅎ
땅끝 선착장에서 약 50여분쯤 달렸나 ?
진도대교가 점점 가까워지는것 같았어
스카이뷰 지도를 살펴보니 해남 땅끝 선착장에서 진도대교까지는 직선 거리로로 약 35Km 정도 되더군
그런데 실제 자동차로 가는 거리는 약 60Km나 되었지
그리고 진도 팽목항까지는 직선 거리로 약 35Km...
하지만 자동차로 가려면 100Km 이상 달려가야 하는 거지
또 땅끝 선착장에서 진도 접도까지는 직선 거리로 약 20Km...엄청 가까운 거리였어
그런데 자동차로 가는 거리는 이곳 역시 100Km도 넘었던거야
해남 땅끝마을과 진도는 바로 이웃 마을이지만 한번 가려면 엄청 멀은거 있지 ?
충청도 천안에서 경기도 서울 가는 거리보다 훨 더 멀은거야
어쨌든 15년 만에 가보는 해남과 진도는 가는 중에도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할수가 없더군
예전에는 전부 2차선 도로였던것 같은데 지금은 4차선 전용도로가 처처에 뚫려있었어

진도 북쪽 해변에서 본 진도대교

진도대교에서 진도 서쪽 해변길을 따라 자동차로 10분정도 달려왔나 ?
뭔 자그마한 항구 하나가 보였어 !
문패도 번지수도...또 이정표도 없는 항구였지
민박집도 없고 그 흔한 구멍가게 하나 없고 사람의 그림자 조차 없는 고요적막한 항구....
15년만에 와보는 진도의 작은 항구마을은 그저 낮설기만 했었어

진도대교 서쪽 해변에 있는 이름없는 포구

진도대교 서쪽 해변에서 본 저녁놀

진도대교에서 서쪽 해변길을 따라 약 10Km 지점인 이곳...
지도상으로는 진도의 가장 서북쪽에 위치한 이름없는 포구인데
앞에 보이는 섬이 무슨 섬인지 도대체 감이 오지 않는거 있지 ?
해남군에 속한 섬인지....아니면 신안군에 속한 섬인지...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진도의 가장 서북쪽 해변
이제 저녁먹고 하루밤 묵어갈 곳을 찾아야 하는데 이때까지 우리는 아직 숙소를 정하지 못한거야
그래도 진도에서는 진도 읍내가 여관도 많고 먹거리도 가장 많을것 같아 진도읍을 향하여 달렸지
여기서 자동차로 약 25Km를 달렸나 ? 진도 읍내가 보이더군
하지만 진도 조금시장은 이미 파장...ㅎㅎ
하는수 없이 조금시장 부근에 있는 김밥집에서 김밥으로 저녁을 때우고 여관에 들어갔지
그리고 다음날 아침 조금시장 앞을 지나가는데....사람들이 북적북적 와글와글....오익 ? 이게 웬날리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진도 조금시장에서 장이 서고 있는거 있지 ?
여행하다가 우연히 시장서 장서고 있는거 보면 뭔가 땡잡은것 같은 느낌...ㅋㅋㅋ
앞뒤 볼것 없이 시장 부근에 차를 파킹 하기로 했어
장구경 하고 갈려구 ㅋ ~

여행 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5월 22일, 진도 장날 ㅋ ~

여행 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5월 22일, 진도 5일장날 ㅋ ~

시장 외곽 공터에 차를 파킹 시켜놓고 조금시장을 항햐여 슬슬 걸어 가는데...오익 ? 이건 또 메야 ?
무슨 마을 회관 같아 보이는데 웬 마을회관이 시장 한복판에 있는거지 ?

가까이 가서 딜다보이 진도읍 조금리 마을회관이였던 거야
아침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장날 장구경을 가셔서 그런지 마을회관은 고요적막 하더군
그런데 조금시장은 진도읍내 한복판에 있는것이 아니었어
뜻밖에 진도읍내의 가장 외곽지역인 넓은 들판 한복판에 있었더만

도로 한복판서 벌어지는 5월 22일, 진도 장날 ㅋ ~

도로 한복판서 벌어지는 5월 22일, 진도 5일장날 ㅋ ~

여행 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5월 22일, 진도 장날 ㅋ ~

여행 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5월 22일, 진도 5일 장날 ㅋ ~

진도 장날은 진도 조금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외곽 도로변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서 장이 서더군
조금시장 안에서도 장이 열리고 또 도로 한복판에서도 장이 열리고....
어느 장터도 마찬가지겠지만 진도 5일장은 특히 수산물과 밭작물, 그리고 산나물들이 많았어
그리고 족발장수, 떡복이장수, 튀김장수, 잔치국수, 시장국밥 장수, 갑오징어 장수, 갈치장수 등을
비롯하여 도야쥐 콧방멩이나 도야쥐 귓짜대기, 진도 아리랑 막걸리 등등을 파는 막걸리집도 있었지

진도읍 조금시장서 벌어지는 진도 5일장날

진도 조금시장, 수산물 시장 장터

진도 조금시장, 수산물 시장 장터

5월 22일, 진도 장날에 허벌라게 쏟아져 나온 수산물들

5월 22일, 진도 5일장에 허벌라게 쏟아져 나온 수산물들

조금시장 골목에서 벌어지는 진도 장날

산나물과 밭작물이 무진장 ~ 5월 22일 진도 5일장

산나물과 밭작물이 무진장 ~ 5월 22일 진도 장날

조금시장 골목에서 벌어지는 진도 5일장날

조금시장 골목에서 벌어지는 진도 장날

삽과 낫, 호미, 곡갱이 같은 농기구들도 무진장한 진도 5일장

워매 ~ 징헌거 ! 진도읍 조금시장앞, 5월 22일 진도 장날 ㅋ~

조금시장 골목에서 벌어지는 진도 5일장

조금시장 골목에서 벌어지는 진도 장날

워매 ~ 징헌거 ! 조금시장 골목에서 벌어지는 진도 5일장날 ㅋ~

워매 ~ 징헌거 ! 조금시장 골목에서 벌어지는 5월 22일, 진도 장날 ㅋ~

5월 22일, 진도 5일장에 무진장 쏟아져 나온 수산물들

그 많은 수산물들중 그래도 가장 입맛을 땡기게 만드는 녀석들은 역시 갑오징어였어
우리 충청도 서해안에 있는 모항항에서 이때쯤 산 갑오징어 한마리 2만 5천원이었는데
여기는 큼직한 산 갑오징어가 한마리당 1만~1만 5천원씩 하는거 있지 ?
우리 서해안 항구들보다 훨 ~ 더 싼 가격이었어

그리고 금방 서거 하신 갑오징어들은 마리당 5천~7천원씩 했었구...
우리는 여기서 금방 서거하신 갑오징어 엄청 큰거 7천원에 한마리 샀어
저기 시장 안에 장수 막걸리집에 가서 데쳐 달라면 데쳐 준다나...
마침 식당에 가서 아침도 먹어야 되니 갑오징어 한마리만 있으면 아침 해장은 충분할듯 싶더군

워매 ~ 징한거 ! 5월 22일, 진도 장날에 겁나게 쏟아져 나온 갑오징어 ㅋ ~

워매~ 징한거 ! 5월 22일, 진도 5일장에 겁나게 쏟아져 나온 갑오징어 ㅋ ~

진도장날 조금시장 장수 막걸리집

우리는 조금전에 장터서 사온 갑오징어 한마리 들고 여기 장수 막걸리집으로 달려갔어
그리곤 막걸리집 아줌씨한테 갑오징어를 보여주었지
요거 갑오징어 요앞 장터서 사왔는데 말이어라 ~ 데쳐 줄수 있지라 ? 이 ?
대답은 당근....ㅋㅋㅋ

그리고 홍주가 진도에서도 하 ~ 유명하기에 홍주 있냐고 물었더니....그것도 당근...ㅋㅋㅋ
그래서 홍주 한잔만 달라고 했지
그랬더니 장수 막걸리집 아줌씨가 아 ~ 글씨....후덜덜하게 홍주 댓병을 겁나게 들고 나오는거야
그리고는 2홉짜리 작은 소주병에 따르면서 하시는 맬씀 !
이거 순 수제품 홍주인디 내가 마실려고 사다 놓은거지라 이 ~
근디 말이여라 ~ 이거 댓병 10만원 주고 사온건디....얼마를 받아야 할지...
장수 막걸리집 아줌씨의 이 말에 또 한번 턱이 겁나게 덜덜 거리는거 있지 ?
도대체 저기 댓병에 들어있는 홍주가 어떤 홍주이기에 10만원씩이나 하노 ?
이왕 이렇게 된거....저기 2홉짜리 소주병에 따라주는 홍주를 받아 마실수 밖에 없었어
2홉짜리....이게 도대체 얼마치인지도 그것도 모르고 말이제 ㅋㅋ

워매~ 징한거 ! 진도 장날, 진도 아리랑 막걸리와 진도 홍주

댓병 하나에 10만원짜리라는 홍주, 2홉 한병 따라주기에 마셔봤는데....
워매 ~ 워매 ~ 먼 술이 이캐 독한건데 ? 절라도 말로 하자면 겁나게 독하더만 ~
옛날에 먹어봤던 고량주나 빼알 맛 ! 꼭 그 맛이었어
그런데 알고보니 요거이 바로 고량주와 같은 도수인 40도 짜리라고 하더군

아메리칸 맨은 진도 아리랑 막걸리 한잔, 그리고 내는 40도짜리 홍주 한잔 ㅋㅋ
그래도 진도 조금시장 막걸리집 아줌씨가 해준 된장국은 맛깔은 나더만....
대부분의 남도 음식들은 짜고 맵고 한데 여기 된장국은 짜지도 맵지도 않았어
된장국에 바지락이 들어 있어서 바지락의 시원한 맛까지....아침 밥상은 그런대로 괘안았지
그런데 저 아줌씨가 이제 이 홍주값을 얼나마 겁나게 받을지...ㅋㅋ
홍주도 독하기는 하지만 맛은 그런데로 칼큼 했는데 ㅋ ~

워매~ 징한거 ! 장터서 사온 갑오징어 한마리와 진도의 명물 홍주 한잔 ㅋ ~

워매~ 허벌라게 징한거 ! 조금시장 장터서 사온 갑오징어 한마리 ㅋ ~
다 먹고 얼마냐고 물었더니 몽땅 떨어 5만원이라고 하더군
그러면 갑오징어 데치는 값하고 된장국 두그릇 2만원 치면, 수제품 홍주 2홉짜리 한병에 3만원 ??
홍주가 맛은 칼큼하긴 했었지만 조금 비싼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 있지
아니....진도 홍주가 원래 그케 비싼건가 ? 아니면 내가 돈이가 없는건가 ?? ㅋ ~

다 먹고 나오는데 조금시장 장수 마껄리집 아줌씨가 밖에까지 배웅 나오는거 있지 ?
워매 허벌라게 징한거 ~ ㅋㅋ
아줌씨 ! 그날 된장국은 짜지도 맵지도 않고 시원 칼칼...징한것이 솔찬히 좋았지라 ~ 이 ~
군디 말이여라 ~ 홍주....쪼까만 싸게 주면 안되것소 ? 이 ? ㅋㅋ
참말로 환장하것당게로 ㅋㅋㅋ
첫댓글 홍주! 묵고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