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뛰기·야구·축구·배드민턴까지 만능
안전·편의·경제적, 수업 만족도 높아
“중증의 정신지체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이 동작모방을 하지 못하거나 언어이해력이 낮아요. 공을 차라고 말하거나 시범을 보여도 따라하지 못하거든요. 이런 아이들에게 운동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고민에서 이 자료가 탄생된 겁니다.”
박병기 아산성심학교 교사
2007년부터 4년간 체육교과를 담당해 온 박병기(42‧사진) 아산성심학교 교사는 장애학생의 필요에 따라 각각의 기능을 가진 자료를 만들어 수업에 적용해왔다. 그러다가 모든 기능을 한꺼번에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구를 제작하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8개월의 노력 끝에 ‘멀티트레이닝세트’가 완성됐다. “주 자료는 멀티지지대, 야구, 축구, 농구, 배드민턴 연습기에요. 여기에 자료 활용 프로그램과 설명을 담은 포켓북까지 25종 30개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높낮이가 조절되고 탈부착도 용이하며 받침대를 부착해 이동성도 좋아진 자료를 수업에 활용해 보니 반응이 상당히 좋았죠.” 멀티트레이닝세트를 2개월 간 재량활동 시간에 20명의 초중학교 교사가 사용해 본 결과, 안전성, 편의성, 다양성, 경제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항목에서 90%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실제로 멀티지지대를 이용한 뜀뛰기는 모둠발로 뛰지 못하는 학생도 손잡이를 잡고 매달리는 등 두려움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평소엔 주저앉아 하지 않으려던 학생도 교사의 신체적 도움에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았다. “자료 제작에 전문성을 요하는 부분이 별로 없어요. 재료도 후프집게, 멀티바, 깃발, 고무줄달린 공 등 구하기 쉽고 가격도 싸고요. 하나의 세트를 만드는데 68만4500원이 들었으니 대량 제작하면 더 절감되겠죠.” “시도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제작법, 활용법 등을 탑재해 많은 교사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자료를 개방할 것”이라는 박 교사는 “저의 작은 노력으로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몸을 움직이는 것의 즐거움, 성취감, 타인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못하겠냐”며 “꾸준한 연구와 개선을 통해 다양하게 변형·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종합심사평> 진솔한 경험담은, 제작 쉬운 자료 개발 필요
숨 가쁘게 변해가는 디지털학습생태계의 속성에 맞추어 최근의 교육자료전은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이 접목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런 큰 변화와 발전은 교육자료전이라는 중요한 교육대회를 40여년이나 주관해 온 한국교총의 공로이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온 현장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사랑과 열정일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2000여 편이 출품되었고, 이 중에서 203편이 ‘전국대회’에 올라왔습니다. 모든 작품 하나하나는 다른 사람이 그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보배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와 평가에서는 객관적, 공정의 입장에서 연구개발이라는 측면의 우열을 가려야만 했습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향후 교육자료전에 출품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연구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한 말씀 드립니다.
우선 시도별 출품작 차이가 많은 것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충청남도(38편), 경상남도(36편), 경기도(25편), 경상북도(21편)가 많은 작품을 냈는데 비해 2~3편만을 낸 지역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도교육청의 관심ㆍ격려ㆍ후원이 크게 요청되는 바입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자료전의 근본 목적은 수업개선과 학생들의 학습효과 증진에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현장 교사들이 가능한 교실현장의 경험을 진솔하게 전국의 모든 교사들과 공유하는 마음으로 자료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교사들이 교육자료 개발을 ‘없는 자료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그리고 ‘더 다양하게’ 또한 ‘더 색다르게’에 애를 많이 쓰고 있는데, 이제는 소박하면서도 수업 효과가 높고 학교현장에서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자료 개발에 좀 더 역점이 두어지기를 바랍니다.
심사과정에서 교사들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해야 합니다. 이때 다음 네 가지에 유의함이 좋을 것입니다. 첫째는 개발의 필요와 동기, 즉 왜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는 이 자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수업 과정에서의 활용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의할 점은, 자료의 활용이 바로 수업 과정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료의 활용으로 수업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경험적 자료를 제시하면서 그 효과를 보여주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이상 전반적인 자료전 개요와 심사 과정에서 얻어진 몇 가지 제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제안보다는 수고하신 선생님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이 그 무엇보다도 먼저였음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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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명단>
◇국어(한문)=▲박성해 대구매곡초 ▲김지연 대구대진초 ▲임은희․윤진희 대전대정초 ▲김태인․우주연 인천구산초 ▲이현철 경남 부림초․채기명 경남 봉림초
◇도덕=▲안인순 아산북수초․정지영 충남 월랑초
◇사회=▲조상철 온양풍기초 ▲강경찬 제주 삼성초․강경민 제주 남광초 ▲김민경․황혜진 인천능허대초 ▲유원종 경남 한려초․황철형 경남 충무초 ▲강태휘 부산 센텀초․여윤경 부산 현곡초 ▲어진숙 충북 충주중앙중․조대현 충북 상당고 ▲홍영석․마진열․권재흥 용인둔전초
◇수학=▲김태구 충남 연남초 ▲김경훈․박진석 충남 논산중 ▲최정은 서울 성서중․강병재 서울 창천중 ▲최원정․임영미 대전자양초 ▲유미정 대전수미초, 이남재․김수진 대전지족초 ▲유덕주 인천 부광중 ▲오금순 강원 호산초․김미정 강원 정라초 ▲김경호 경북 연일초․김미영 경북 양학초
◇과학=▲손주현 전북 삼례여중 ▲김신표․양이윤․배근범 대구죽곡초 ▲권오준 천안월봉초 ▲조석호 충남 안중초․인성희 충남 백화초 ▲인정남․구본선 충남 삼봉초, 이병춘 충남 고대초 ▲김성규 경북 천포초 ▲김종숙 부산중앙중 ▲송명선․김휘 경기 송호중, 조광근 안산성호중, 박금재 교감 경기 와동중
◇실과(기술ㆍ가정)=▲이정운 울산컴퓨터과학고․정문용 울산 옥동중 ▲전혜영 인천효성남초 ▲심세용 경기 정왕중․이용욱 경기 장곡중․강보라 부천여고 ▲신용진 의정부공고 ▲김병욱․ 오동근․오은미 경기영상과학고
◇체육=▲이희창․이승민 대구입석초 ▲서승우 울산 우정초․이영주 울산 호계초․김세정 울산 개운초․정수식 울산 학성초 ▲김성수 경남 한려초․정민우 경남 사량초돈지분교장 ▲윤여찬 경기 풍동고▲이관종 경기 계남고
◇음악=▲정진승 인천 간재울중 ▲김현수․김수영 경남 부림초 ▲지효림 경북 현서중
◇미술=▲김경무 서울 성산중 ▲정은영 대전내동초․신연희 대전도마초 ▲김보성․이정혜 경남 악양초 ▲박승순 경기 장성중․심춘경 경기 행신고
◇외국어=▲이화진․백상희 경남 대청초 ▲배석환․정해연․구혜니 강원 청일초 ▲박태정 경북 진성초 ▲정용호 경기 풍동초, 변국희 경기 통일초, 홍승오․김선갑 경기 영도초
◇특수교육=▲박병기 충남 아산성심학교 ▲고유미 충남 강경산양초․정은혜 충남 용남초 ▲심문희․정명희 울산혜인학교 ▲전용석․김명기 포항명도학교
◇유아교육ㆍ통합교과=▲박기분․최해생 대구 코오롱아인슈타인유치원 ▲박은정․진정엽 서울대동초병설유치원 ▲신승복 강원 원천초병설유치원 ▲반영란 경북 황성초병설유치원 ▲장은선 경북 동명동부초병설유치원
◇특별활동 및 재량활동=▲김옥희 광주 효광초․지혜란 광주농성초 ▲이승주 대구하빈초․손지영 대구내서초․진성호 대구이곡초 ▲손권진 충남 삼봉초․이동우 충남 탑동초․손정현 충남 계성초․정재영 충남 당산초 ▲황훈 인천하정초 ▲김춘희․박수남 경남 능동초 ▲김정환 경남 신진초․정은유 경남 남강초 ▲문주한 경남 궁류초․강태욱 경남 낙서초
◇일반자료=▲신동일․한세준 충남 은석초 ▲김지선 대전대정초 ▲김외규․권상윤 경남 대감초 ▲안효성․신재봉 경남 웅동초
※ 직함이 없는 경우는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