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PC나 키보드 내부, 그리고 각종 가전기기에서 작동상황을 알려주는데 사용됐던 LED가 이제는 PC 밖으로 나와 거실을 밝히는데 사용된다.
일본의 가전회사인 도시바 라이텍은 기존의 전구 소켓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LED 램프를 발표했다. LED는 전기를 받으면 빛을 내는 반도체로, 적은 전기로도 빛을 낼 수 있어 다양한 PC 및 가전제품에 사용돼 왔다. 특히 LED의 경우는 전력소비효율이 매우 우수해 기존 백열전구에 비해 5배 이상 낮으면서, 수명은 10만시간으로 형광등보다 최대 100배 이상의 시간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LED를 이용해 기존 전구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은 수년전부터 이뤄져왔다.
일반 전구소켓에 사용가능, 사용전력 낮추고 장시간 쓸 수 있어
이번에 도시바 라이텍에서 출시된 LED 램프는 자체 개발한 전원회로와 방열구조를 사용해 기존 백열전구 소켓에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PC나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LED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LED의 경우는 밝기를 낼 수 있는 능력이 한계가 있어 쉽사리 거실이나 방을 밝히는 광원으로 사용되기 어려웠다. 이 LED 램프는 자체적으로 4개의 고휘도 LED를 내장하고 있어 30~40 루멘의 밝기를 낸다고. 이는 5~7와트의 백열전구와 비슷한 수준의 빛을 낸다고 제작사는 밝혔다.
물론 아직까지는 일반 전구나 형광등 수준의 광량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앞서 밝힌 대로 소비전력이 현격하게 적기 때문에, 밝기가 필요한 곳이라면 여러 개의 LED 램프를 사용하면 된다고. 또한 전구 수명이 2만시간이라 24시간 계속 켜놔도 2년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도시바 라이텍은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출시한 LED 램프는 밤새도록 켜 놓는 전구라던지, 매장의 상품 디스플레이 용으로 매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LED 램프는 원형, 양초형, 반원형, 스포트 라이트형 등 4가지 타입으로 총 7개가 나올 예정이며, 이달부터 출시 시작해 내달에는 모든 출시가 완료될 예정. 가격은 원형, 양초형, 반원형의 경우는 2500~3000엔 정도이며, 강한 광원을 낼 수 있는 스포트 라이트형은 4000~5000엔 정도. 한 전문가는 “현재 LED 램프의 가격은 너무 비싸 일반 백열전구를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하지만 양산과 보급화에 따라 저렴한 가격대가 이뤄진다면, 저전력과 장시간 사용이라는 장점으로 기존 백열전구를 대체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