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핫라인 벽 소소소와 돌돌 딱따구리 낙엽만큼 사랑하면 좋겠다 시범 수업 따뜻한 밥 새끼 거미 슬플 때 흘리는 눈물보다 명상하는 나비
2부
나팔꽃 햇살의 평등 달맞이꽃 그늘은 점점 작아져야 하는데 광야 사랑하면 닮아 흐린 날 꽃을 바라보는 마음 바람의 크기 호젓한 길 발자국을 기억하는 길 개미들이 나무로 피서를 간다
3부
채송화가 광고를 냈어 어떻게 세상을 사랑하겠어 9월 예찬 붉은 과수원 나, 여기 있어 꽃 목이 기린처럼 긴 해바라기야 점포 정리 새들이 나무를 읽어 든든한 지붕 노을 첫눈 내리는 날
4부
12월 앞에는 민들레 봄이 와 슬픈 마음 버리려고 한 번 호떡 함박눈 어린나무의 선택 세상이 하얗게 잠을 자는 아침 성탄 무렵 겨울나무
해설 / 전병호
이창건 1951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1981년 《한국아동문학》에 「어머니」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풀씨를 위해』 『 소년과 연 』 『 소망 』 『 씨앗 』 『 사과나무의 우화 』 『 오늘이 말한다 』 등을 내고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을 받았다.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자연과 삶에 대한 소중한 철학적인 가치들을 동심의 언어로 진솔하게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댓글 이창건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잘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