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다섯째 주 그룹큐티나눔
절망의 파도를 헤치고
사도행전 27:21-44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물 위에 생명줄 던지어라(찬송 500장, 구 258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은 절망의 순간에도 소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사회적 신분과 상관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으며,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바른 길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바울은 비록 죄수(미결수)의 몸이었지만, 난파되어 죽을 지경에 처한 사람들을 하나님이 약속하신 소망으로 위로하고 생명으로 인도합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바울은 비록 매인 몸이었지만 절망하는 사람들을 위로합니다(21-32절).
1) 바울이 무엇을 근거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합니까(21-26절)?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라고 하나님의 사자가 전한 말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바울의 말을 듣지 않고 항해를 강행한 결과, 배는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되고 지중해 한가운데서 표류하게 된다(13-20절).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때 바울이 일어나서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며 그들에게 구원의 소망을 전달한다. 바울은 배 안에 있는 사람 중 단 한 사람도 이 풍랑으로 죽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22절). 바울이 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짜 위안으로 거짓 소망을 전달하는 게 아니다. 바울은 전날 밤에 주님의 사자로부터 ‘바울이 가이사 앞에 안전하게 서게 될 것이며, 그와 함께 있는 자도 안전하리라’(24절)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배 안에서 절망하는 자들에게 참 소망을 전달할 수 있었다. 바울은 말씀으로 백성을 위로하며 구원의 소망을 전달한다.
2) 사공들이 자기만 살겠다고 배를 버려두고 도망치려 하자 바울이 어떻게 합니까(30-32절)?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말하여 사공들이 배를 떠나지 못하도록 거룻배를 끊어버렸다.
배가 표류한 지 14일째 되는 날 밤 자정에 사공들은 배가 육지에 가까이 이르렀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27-28절). 그리고 닻을 내리는 체하면서 거룻배(lifeboat)를 바다에 내려놓았다(30절).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을 버리고 도망치려 한 것이다. 바울이 끝까지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을 살리려 하는 모습과 대조된다. 사공들이 배를 버리면 배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그래서 바울은 이 사실을 백부장에게 알린다. 그리고 백부장은 사공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거룻배 줄 자체를 끊어버린다. 백부장은 미항에서는 선주의 말을 듣고 항해를 강행하다 곤욕을 치렀지만(27:11), 이제 바울의 말을 들으면서 구원의 길로 나아간다. 배 안에서 바울은 죄수가 아니라 실질적 선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나눔 1 바울은 비록 호송중인 미결수였지만 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의 말씀으로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열악한 상황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드러냅니다. 내 주변에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서로 이야기해봅시다.
2. 바울의 말대로 배에 있던 모든 사람이 구조됩니다(33-44절).
1) 바울이 14일 동안 굶주린 사람들에게 음식을 권하며 건넨 말은 무엇입니까(33-37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바울은 배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어야 할 이유에 대해서 말한다. 즉 음식을 먹어야 육지까지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떡을 들어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서 먹게 하는 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인 사건과 비슷하다. 바울은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을 드러낸다. 하나님께서 광풍 속에서도 지키고 보호하신다는 걸 세상 사람 앞에 드러내고 있다. 바울은 비록 미결수의 신분으로 매인 몸이었지만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세상에 드러낸다.
2) 배부르게 먹고 남은 밀을 어떻게 처리했습니까(38절)?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다.
배부르게 먹고 남은 밀을 바다에 버리는 것은 큰 배가 해안가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배의 총중량을 줄이는 행동이다. 바울은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처음에는 음식을 먹게 하고, 나중에는 배에 남은 양식을 비우게 한다. 밀을 바다에 버리는 행위는 육지에 안전하게 도달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들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은 배 안에 있는 276명 모두가 구원받도록 계속해서 단호하게 조치한다. 생명의 구원을 향해 나아갈 때 미련을 갖고 붙드는 게 있다면, 생명의 자리에 제대로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 구원을 위해 음식을 먹어야 할 때도 있지만, 남은 양식 모두를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3) 군인들이 바울을 포함한 죄수를 죽이려 할 때, 백부장은 어떻게 조치합니까(42-44절)?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군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했다.
로마 군인들은 백부장에게 배 안에 있는 죄수를 처형하자고 건의한다. 죄수가 육지까지 헤엄치다 도망을 가면 군인들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군인들의 이런 건의는 배 안에 있는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라, 매우 고귀한 생명을 편의주의적으로 처리하는 태도다. 한 생명도 잃어서는 안 된다며 동분서주하는 바울의 자세와 대조된다. 백부장은 군인들의 의견을 거부한다. 그 이유는 죄수의 신분인 바울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배 안에 있는 생명 276명 살리기’라는 프로젝트를 위해 백부장의 권력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사실은 거친 파도를 헤치는 사공의 노련함도, 공권력을 가진 백부장의 권세도 아닌, 삶의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모든 이들이 구원받았다.
나눔 2 소망을 품고 음식을 먹는 것도, 마지막 양식을 과감히 버리는 것도, 다 믿음에서 나온 행동입니다. 소망을 품고 용기를 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으로 내려놓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나눠봅시다.
나눔 3 군인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바울의 말을 무시하고 바울과 죄수들을 죽이려 했지만, 백부장이 바울의 말을 신뢰하여 군인들을 막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가운데 이를 무시하고 반대하는 사람이나 지지하고 도와주는 사람을 만난 경험을 나눠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삶에 절망의 밤이 엄습할 때도 하나님의 말씀에 소망을 두게 하소서.
공동체 _ 교회가 이 땅에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참된 구원의 길을 보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