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금으로부터 109년 전인 1914년 오늘(1월 14일)은 철도 호남선이 개통된 날입니다.
그런데 이 호남선은 당연히 서울(상행선)로 가는 철도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목포에서 출발한 호남선은 대전역이 마지막 역이었습니다.
곧 호남선은 서울로 가는 철로가 아니라
대전역에서 1905년 1월 1일 개통된 경부선과 만나 부산 방향(하행선)과 연결했을 뿐이었지요.
다시 말하면 호남선은 일제가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에서 나온 쌀을
철도와 군산ㆍ목포항을 이용해 수탈해 가기 위한 것입니다.
역시 일제가 우리나라에 철도 가설한 것은
전쟁을 위한 것과 원활한 식민 지배와 수탈을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 일제강점기 엽서에 있는 목포역 사진
참고로 지난 2018년 5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제20회 국무회의에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철도의 날이 기존의 9월 18일에서 6월 28일로 바뀌게 됩니다.
그동안 일제 강점기 시절 한반도 침탈을 목적으로 건설한
경인선 개통일(1899년 9월 18일)이 철도의 날’로 지정된 것을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 창설일인 1894년 6월 28일로 변경하는 안이 의결된 것입니다.
기존의 철도의 날인 9월 18일이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이 그동안 많았는데,
‘철도의 날’을 새롭게 철도국 창설일로 바꿈으로써
철도 역사에서 일제의 잔재 하나를 없앤 뜻깊은 날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일제의 식민사관에서 헤어나지 못한 신친일파는
일제가 우리나라에 철도를 놓는 등 발전시켰다고 떠들고 있는데
이는 일제의 간악한 흉계를 감추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