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호의 미래세상] 스마트폰 다음 연결 세상은?
<연결 세상의 진화는?>
2020년 한 조사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스마트폰이 산소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WSJ)
우체통과 전화박스가 길거리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서찰(편지)로 전화로 연결되던 시대에서 불과 40여년
전부터 컴퓨터가 가정과 개인에게 보급되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연결 혁신이 일
어나며 이때부터 IT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이를 1차 연결혁신 시대라 부른다.
이후부터 정보통신기술의 흐름은 10년을 주기로 변화를 맞이하는데 2020년을 기점으로 30년 전에는 PC
통신, 20년 전에는 인터넷, 10년 전에는 모바일 생태계가 시작됐다.
두 번째 연결혁신은 2007년 스티브 잡스라는 천재의 등장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폰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플러스 와이파이 플러스 웹스토어가 융합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열리면서 폭풍적인 연결혁신이 전 세
계를 장악하게 된다.
이 당시 폴더블폰도 있고, 사진기도 있고, 집에 컴퓨터 하나는 다 있는데 스마트폰이 왜 필요한지 스마트
폰이 가져오는 연결 세상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우리는 세상이 빠르게 변해가는 줄도 모른채 스마트폰이
세상을 대변혁시켰다.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미
국에 있거나 중국에 있거나 한국에 있거나 자기 사업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러는 와중에 지난 100여 년간 전 세계적인 전염병 재난없이 살던 인류에게 새로운 전염병 코로나 팬데
믹이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로 퍼지면서 세상은 봉쇄되고 고립되어 비대면 세상으로 변해버렸다. 지금까
지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던 비대면 세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2021년부터 세번째 연결혁신 세상인 메타버
스 세상이 열리게 되었다. 2020년대의 새로운 전환점은 단연 디지털 플랫폼, 그 중에서도 메타버스일 것
이다.
<메타버스 세상은 무엇이냐?>
메타버스는 실제처럼 활동하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출처 : vectorpocket(freepik)
우리가 몸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인터넷과 공간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인터넷이 융합된 현실과
가상의 융합 생태계로 설명되는 메타버스는 '인류의 신대륙'으로 불리며 새로운 산업 기회와 이용자
경험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825조원으로 전망했다. 인구의
3분의1에 달하는 MZ세대가 메타버스 속 '창조하는 소비자(Cresumer)'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
행 등으로 온라인에 대한 적응력을 높인 중년층 역시 이를 빠르게 학습하고 있다.
지금의 스마트폰은 손으로 직접 조작해야 하고 오랜 시간 사용하면 목, 허리도 아프고, 손도 저리고 온
몸이 결리면서 아프다. 스마트폰의 조그만 창 하나로 소통하고 영상을 보며 채팅을 하고 물건을 주문하
고 결제한다. 이런 우리들의 스마트폰 일상생활은 우리 몸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창을 통해 볼 수 있는 세상을 안경을 쓰거나 헤드셋을 쓰고서 눈이 보는 것을 알고
리즘이 볼 수 있게 해주고 그 다음 알고리즘이 내 눈에 보이는 정보까지 입력할 수 있게 해주면 그러면
'우리가 본다'라고 하는 경험으로 완전히 바뀌게되어 보는 것만으로 몸을 움직여 입력시키는 그런 세상
을 메타버스 세상이라고 보면 된다.다시 말하면 안경 하나를 쓰고 내몸을 사용해서 입력시켜 내가 원하
는 모든 세상을 보게하는 세상 이것이 메타버스 세상이다.지금까지 지엽적으로 해오는 게임 속 세상 가
상현실은 메타버스의 일부분일 뿐으로 앞으로 우리가 모두 이용하게 되는 글라스 공간 경험 인터넷이
메타버스 세상이다.
<스마트글라스가 주도하는 메타버스 세상>
가트너는 스마트글라스가 주도하는 메타버스 세상은 앞으로 8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반
면에 실리콘밸리에서는 앞으로 5년이면 바로 메타버스 세상이 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메타버스는 시작점에 불과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가졌을 때 디지털 모바일 인
터넷 시장이 열린 것처럼 모두가 스마트글라스 안경 하나는 가지고 있을 때 그 때가 진정한 메타버스 세
상에서 살고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완전히 딴판인 세상이 되어 있을 것이다. 불과 앞으로 늦어도
10년 내에는 그런 세상을 만나게 된다.
현재 세계 시가총액 10위까지 기업 중 8개가 메타버스 스마트글라스 연구 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사실만
봐도 메타버스 세상이 멀지 않았음을 실감할 수 있다.
구글 알파벳,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IT 기업들이 메타버스 세상 준비에 올인
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기업이 스마트글라스 개발 전선의 최첨단에 서 있다는 소식이 없어 삼성전자
시대도 이제 저물어 가서 대한민국도 쇄락의 길로 들어서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스마트글라스 연구 개발은 어디까지 왔나?>
스타트업을 비롯해 많은 IT기업이 스마트글라스를 개발해 오고 있다. 페이스북,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거대
IT기업을 물론 소니, 퀄컴 등 많은 기업이 참여한 기업 결과물이 빛을 보게 될 것이다.
○ 구글 알파벳의 스마트글라스 진화는? ○
구글 언어번역이 가능한 스마트글라스 프로토타입(표준). 출처/google 제공
스마트글라스는 2011년 구글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2014년에 세상에 나온 구글글라스는 사생활 침
해 문제와 발열지속,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 등의 문제로 기대와 달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리
고 지난 10년 간 증강현실, 확장현실 생태계는 크게 성장하지 못해 지난해 기준 글로벌 가상현실, 증강
현실 기기 전체 시장 규모는 아직도 1000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메타버
스와 같은 키워드가 주목받으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바로 스마트글라스에대한 시장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에 열린 구글 I/O(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구글은 실시간으로 언어 번역이 가능한 스마트글라스 프로
토 타입(표준)을 공개했다. 이는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한 것만으로도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미래를 제시했다.
○ 메타(옛 페이스북)의 스마트글라스 진화는? ○
메타(페이스북)가 선보인 스마트 안경 레이벤스토리, 출처/레이벤 유튜브
메타(옛 페이스북)는 AR 스마트글라스로 가는 중간 과정인 레이벤스토리, 페이스북과 레이벤의 합작
품인 스마트글라스가 USD299에 판매되고 있다. 레이벤 선글라스에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부착
했다. AR 기능이 없는게 단점이다. 전화를 받고 촬영한 영상이나 녹음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업로드가
가능하다.
메타(페이스북)도 빌더봇(Builder Bot)이라는 AI로 음성만으로 메타버스를 구축할 수 있다. 메타도 세
상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AI를 개발 중이다. 이 밖에 손으로 그린 그림이 에니메이션으로 변하는
AI와 로봇 손을 통해 촉각을 느낄 수 있는 터치센싱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문제는 메타에게 닥친 부정적 소식이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이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이
용자들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미국 택사스주로부터 수천억달러 대의 소송을 올해 2월에 당했다는
소식이다.
○애플의 스마트글라스 진화는?○
애플 증강 현실(AR) 글래스 상상도. 사진=애플인사이더닷컴
애플은 올해 말 아니면 내년 초에 스마트글라스를 출시한다. 아이폰과 자동 연동되는 것은 물론 자율
주행에 들어가는 라이더를 넣은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라이더 센서를 넣은 글라스를 쓰면 손의 움
직임을 통해 입력을 조정하는 제품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스마트글라스가 예상대로 200gr 정도의 가
벼운 무게로 나온다면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한동안 애플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 아마존과 중국 IT기업들, 기타 스타트업들의 스마트글라스 진화는? ○
일본통신사 NTT도코모와 KDDI가 AR글라스 '엔리얼(Nreal)'을 올해 3월에 출시했다. 4m 앞 130인치
AR 대화면을 제공한다. 사진 제공/씨넷 재팬.
아마존도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2019년부터 뛰어들었다. 이 때 처음 출시한 에코 프레임(Echo Frames)은
2020년 2세대 제품으로 발전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시력에 따라 렌즈를 맞출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통화도 가능하다. 아마존 음성인식 인공지능 에코를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중국 IT 기업들도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한창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보(Lenovo)를 비
롯해 샤오미와 같은 거대 IT기업, 하이씬(HiScene), 엔리얼(Nreal), 로키드(Rokid)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스마
트글래스를 만든다. 엔리얼은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면 눈앞에 130인치의 화면이 펼쳐지는 기술을 선보
인다.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면 영화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하기 위해 별도의 TV나 스크린이 필요하지 않다.
2014년에 창업한 로키드는 다양한 스마트글래스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리바바와 협업해 스마
트 글래스가 업무 협업 툴로 활용될 수 있게끔 확장 현실(Extended Reality)을 추구하고 있다.
<스마트글래스의 미래>
스마트글라스가 증강현실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사진 제공/글로벌 이코노믹
과연 스마트글래스는 저렴하고 실용성이 있는 대중화 IT 기기가 될 수 있을까? 스마트글래스는 카메라
장착 여부 때문에 많은 논란을 빚었다. 카메라 촬영과 관련한 사생활 침해 방지 기술이나 관련 법안 등
이 필요하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아직은 장시간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없다.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스마트글래스의 설계 공간이나 무게에 영향을 준다. 스마트
글래스만을 위한 배터리 기술이 필요한 이유이다.
스마트글래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메인 기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처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스마
트글래스는 스마트폰과 연계해 작동하는 형태로 대중화가 이뤄지고, 이후 기술 발전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기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자체 인공지능 기술, 운영체제(OS)
와 같은 소프트웨어 경쟁력 보유 여부가 될 것이다.
자체 음성 인공지능 기술이나 운영체제를 보유한 기업이 스마트글래스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다. 구글
이나 애플, 아마존 같은 기업은 자체 운영체제가 있고, 음성 기반 인공지능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글래스가 독자적인 모바일 기기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성능도 중요하지만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더 중요하다. 인공지능과 연계된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 음성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능 등이 향후 스마트글래스의 핵심이 될 것이다.
스마트글라스는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도 있다.
사진 제공/글로벌 이코노믹.
삼성전자도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웨어러블 안경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화
상통화, 증강현실 시뮬레이션 등을 지원한다는데 AR기반 스마트글라스인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까지 콘셉트 추정 영상에는 ‘삼성 증강현실안경’과 ‘삼성 글라스 라이트’ 등 두 제품이 등장한 바 있
다. 가상 화면은 물론 갤럭시 워치를 통한 확장된 조작, 휴대용 미디어, 디스플레이, 화상 통화, 선글라스
모드 등이 지원된다고 예고하고 있다. 특히, 1인칭 시점의 드론 조종도 가능해 증강현실 안경 대중화에
최적화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는 하나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미지수이다.
2030년 대에 들어서면 스마트폰 대신 모두가 안경을 쓰고 생활하는 모습이 우리들의 일상사가 될 것이다.
여기에 누가 승자가 되어 스마트글라스의 지배자가 될지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애플의 스마트글라스가 상
용화가 시작되는 2023년이면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음을 실감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 때부터 우리가 느낄
허탈감은 무엇으로 메꾸게 될지 지금부터 좌불안석이 되고 있다. IT강국이라 모든 세계 사람들이 호칭하던
대한민국이 초라한 뒷방 신세를 면치 못하니 말이다.
첫댓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