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 1,557억 원 달성
월덱스는 반도체 식각 공정용 소모성 부품을 공급하는 공정 소재 전문 가공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실리콘, 쿼츠, 파인 세라믹 등으로 만들어진다. 2020년 매출은 1,557억 원을 달성했다. 4분기의 원화 강세가 실적에 불리했지만 연간 매출이 하나금융투자 추정치 1,539억 원에 부합했다. 매출을 구성하는 P (Price) 및 Q (Quantity) 중에 Q가 견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객사 중에서는 국내 고객사의 주문이 3분기 부터 늘어나며 4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2020년 영업이익 358억 원 달성
연간 영업이익은 358억 원으로 하나금융투자 추정치 361억원에 부합했다. 매출 추정 시에도 그랬지만 원화 강세가 가장 우려되는 요인이었는데 환율의 우호적이지 않은 흐름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라고 판단된다. 기존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100%에 근접한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률이 20% 초반을 유지하며 연간 영업이익률 23%를 달성했다. 향후에 외부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는 이상, 동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매출만 점검하자
2020년 연간 실적에서 아쉬운 부분은 영업외비용이다. 이는 영업이익과 세전계속사업이익의 차이에서 유추할 수 있다. 영업이익은 358억 원인데, 세전계속사업이익은 260억 원이 므로 4분기 영업외비용이 평소보다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적으로 영업외비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은 환율 관련 손실이나 영업권 상각 등이다. 이번에는 영업권 (무형 자산) 상각이 영업외비용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무형자산이 2011년 162억 원에 달했는데 이후 상각이 전개되고 2020년에 잔여분이 대부분 상각된 것으로 보아 향후에 대규모 M&A를 추진하지 않는 이상 무형자산이 영업외 비용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영업이익률이 normalized margin (유지 가능한 정상적 마진)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고 월덱스가 반도체 소모품 업종에서 티씨케이, 코미코, 하나머티리얼즈처럼 ROE 20% 이상, 연간 매출 2,000억 원 규모를 달성하는 국면에 진입했으므로 향후에 실적 지표 중에 매출을 보는 것이 가장 유의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 연간 매출 추정치는 2,043억 원이고, 분기별 추정치는 1Q 436, 2Q 493, 3Q 552, 4Q 563억 원이다. 2분기부터 매출 규모가 확대되는 이유는 5동 생산라인의 증설 효과가 1분기에 일부 반영된 이후 2분기부터 온기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하나 김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