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와이리 총무를 불러샀노.
학교에서 겨우 일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집안일도 태산이네.
토요일부터 비운 집 엉망이제
빨래도 한 그득.
시장보고 온 장바구니 식탁위에 턱 놓으니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태풍 때문에 지붕 날아간 친정집
새 단장 한다고 일요일 아침부터 담장 페인트 칠 했더만
안 쓰던 근육들이 욱신거리고
딱 드러눕고만 싶네.
페인트 묻은 머리카락 잘라낼 수밖에 없어
미장원에도 가야하고.
결심했지.
내일하루 더 머리 묶어 학교 가기로 하자.
밥부터 앉히 놓고 청소기로 밀고
걸레질 하고 세탁기 돌려놓고 빨래 개비고
오늘따라 화장실은 또 와이리 추집어 보이노.
화장실까지 치우고 나니
우리아들 배고프다고 밥 달라네.
반찬 후딱 만들어서 함께 먹고 설거지 하니
이제야 정신이 쪼금 든다.
승희 아프다는 소리 듣고 카페에 모임소식 알려야지 해놓고
이제 사 컴퓨터 열어본다.
지금부터 총무자리로 돌아와 정리하겠습니다.
이번 주 모임은 목요일 6시 성지문화원에서
공부거리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10월 회보 가운데
1. 김제곤-동시<진달래>를 읽고
2. 원종찬-시비에 새겨진 시
3. 다시 읽는 선생님 글-글쓰기 교육에 대한 기본 견해에 대해
공부합시다.
수요일까지 우리 카페에 들어온 흔적이 없는 부산 회원들에게는
제가 전화로 연락을 하겠습니다. 끝
첫댓글 고맙습니다. 확실히 정리 해주네요. 바쁜 일 두고도 이렇게 마음 써주셔서 거듭 고맙습니다.
써놓고 보니 내가 꼭 회장 같네. 마지막에 회장님께 물었는데 내가 왜 주제 넘게 답을 했을까. 사실은 그냥 반가워서 한 마디 했을 뿐인데..... 모양이 그렇네....
사람들이 상처를 많이 받으면 이래 소심해 지는갑네. 이상석쌤, 소심하기는! 아까 봐도 그런 생각 안들던데......
와아, 오랫만에 김숙미 큰소리 빵빵치네. 공부 안 해가믄 억수로 무섭게 하겠네. 알았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