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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꽃 피는 마을 2006/05/22 00:21 | 추천 2 스크랩 1 |
5월 21일 경기도 의왕시 오메기 마을입니다. 수도권이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곳은 전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산은 청계산입니다. 청계산은 흙으로 만들어진 육산으로 넉넉하고 여유있어 자주 그립니다. 그러고 보니 서울인근 산인데도 암반이 거칠게 드러난 관악산은 한번도 그린적이 없습니다.
신록이 푸르러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아카시아가가 만발하는 계절이지만 이 마을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맘때면 농가에는 벼 심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 논도 내일이면 모심기를 한다고 지나가는 농부가 말했습니다. 모심기 준비가 끝난 논은 물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풍요롭고 평화로웠습니다만 그림은 완성도가 높지 않습니다.
농가에는 작약이 피고 있었습니다. 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입니다. 이 식물은 독이 있는데 이를 적절히 다루면 바로 약입니다. 독과 약은 약간의 손질이 가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자살이라는 말도 뒤집어보면 '살자'입니다.
화초로도 심지만 약초로도 많이 재배합니다. 목단(牧丹)꽃과 비슷하고 피는 시기도 비슷하나 목단이 조금 빠릅니다. 목단은 낙엽관목으로 키가 작은 나무지만 작약은 다년생 초본입니다. 작약은 개량을 거듭하여 색도 다양하고 모양도 여러가지입니다.
김영랑의 유명한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그 모란 꽃입니다. 한자로는 牡丹이라 쓰고 모란 또는 목단으로 읽습니다.. 2미터 정도로 자라는 나무입니다.
수국백당이나 불두화라고도 합니다. 큰 도감에서는 별도의 꽃으로 보기도 하는데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백당나무입니다.
파꽃입니다. 참 특이하게 생겼지만 고향의 봄을 생각하면 파꽃이 생각납니다. 머지않아 감자꽃 감꽃도 필 겁니다.
바로 옆에 앉아 그림에 열중하는 화우들입니다. 커다란 밤나무 아래라 무척 시원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이런 명당자리에서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모기 파리가 텃세를 얼마나 부리는지 견딜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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