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 ㅎ ㅎ
너무 신나는 일이 생겼다.
서울 수색초에 6월 말까지 근무해야 하는 내가
지금은 고향인 강원도 원주 교동초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6월 말까지 근무해야 되는 이유로
서울 집을 7, 8월에 처분을 하고 원주에 있는 친정집에서 노부모님과
남은 여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뜻하지 않게 원주에서의
근무 요청을 받고 서울을 정리하고 원주로 내려 왔다.
지난 4일 토요일!
많은 선생님들이 퇴근하고 나도 막 퇴근하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원주 친구 윤자로부터 온 전화였다.
이유는 윤자 남편인 동기 희성씨네 학교에 월요일(7일)부터
기간제가 급히 필요하다면서 생각이 있으면 희성씨한테 연락을 하라는 전화였다.
원주에서 12월까지의 기간제라고 생각하니 난 정말 좋았다.
하지만 6월 말까지의 근무인 서울은 어찌하고 네번씩이나 선생님이 바뀐
이 아이들은 어찌할까? 고민고민 하면서 심한 갈등을 느끼며 힘들어 하고 있었다.
얼마후 희성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올 수 있다면 교감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원주로 와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빠른 시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막중함을 느끼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원주로 갈 수 있다면 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데.......
교감님과 교장님의 약속을 저 버리는 것이 무척 괴로웠다.
하지만 갈등은 잠시 내 발걸음은 교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교감선생님께 내 사정을 말씀 드리고 화요일에는
원주로 내려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흔쾌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거절하는 눈치는 아니였다.
월요일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남편을 잘 아시고 계신 교장님은
내가 굳이 서울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아 차리시고 아쉽지만
강사분을 불러 나의 뜻을 따라 주셨다.
그날 오후 아이들과 선생님들께 갑작스런 이별 인사를 하고 친정부모님과
내가 늘 옆에 끼고 행복해 하는 우리집 강아지 사랑이를 나의 차에 싣고
고향인 원주에 내려왔다. 8일부터의 원주에서의 출근을 위해서.....
이렇게해서 난 지금 동기인 희성씨가 교장으로 있는 교동초등학교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은 12월 말까지 근무를 하게 된다.
친정부모님께서 무척 좋아하신다.
나도 너무 편하고 좋다.
아들과 딸은 이미 서울에서 따로 집을 얻어 내보냈고
이제 나의 거처를 정해야 되는 시점에서 교동에서의 콜은
너무 적시에 나의 결정을 확실히 해준 계기가 되었다.
명예퇴임을 하고 늘~~
"나는 프리렌서야"
라고 했던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난 이렇게 퇴임하고 난 후를 행복한 프리렌서로 살고 있다.
항상 잊지 않고 날 불러주는 교장, 교감 친구들이 있어 더 좋다.
첫댓글 모든 일이 뜻대로 플려 정말 축하한다. 항상 행복하길~~~~~
그래! 고마워. 항상 기억해 주는 동기들에 힘을 얻어 어디에서든 행복하고 기쁘다. 영준씨도 속초일 물흐르듯 시간에 맡기고 즐겁게 만날 일들만 생각하구 지내...6월 모임에서 만나...
고향에 내려와 즐겁게 생활하는 너의 모습이 보기 좋구나! 늘 그렇게 우리 모두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