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말씀도 여러가지 포인트에 꽂혀서 따라가기 바빴습니다. 그러다 기억하고 싶은 말씀 몇 가지를 따로 수첩에 정리하게 되었는데, 그것도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카페에 옮겨 봅니다.
시를 쓰는 과정은 그 자체로 기도하는 과정이다. '기도'가 하나님을 부르면서 고통스러운 나와 이 세계의 진리에 다가서는 과정이므로.
노래의 기원에 고통스러운 노동이 있다. 그러므로 노래는 고통의 과정을 기끼어 겪으면서 고통의 과정을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즐길 것으로 기꺼이 겪으면서 자기를 지향해 나가는 인간의 근원적 힘이다. 그리고 끈덕지게 주이상스를 탐닉하는 충동 운동의 표현이다.
시편의 기자는, 주님이 하신 일의 훌륭함은 주님의 은혜와 긍휼이 아니면 우리는 기억도 못 하고 지나칠만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흘려버리는 일, 그런 일들은 주님의 긍휼과 자비 속에서 주님의 훌륭함, 그의 장엄함과 영광, 그리고 의로우심을 드러낸 일로 기억된다. 모든 시편의 구절은 절박한 기도들이다. 위기에서 한계를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 앞에서 부르는 노래들이다. 시편 기자들은 우리에게 기도를 노래로 하는 진정한 믿음의 태도를 보여준다. 위기와 어둠 속에서 이 고통을 불러온 자기 자신의 기만과 대면하는 정직한 사람들. 그들은 우리의 눈을 홀린 것에서 빠져나와 진정한 훌륭함을 보기 위해서 깊이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을 보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을 낯설게 보고 반추하고 또 반추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는 사람들, 창조성은 그런 것이다.
자기와 세계를 지양하려는 씨름이 없다면 우리를 구원하고 세계를 재창조하시는 주님의 훌륭한 일은 결코 인지되거나 인식되지 않는다.
주권을 행사하는 국민이라면 '선거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해해야. 동의, 격려... 내가 작은 일이라도,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찾아보고 하는 것, 밀알 하나라도 뿌려보는 것.
정치는 공동체의 목표, 공동체의 내일을 제시해서 구성원들의 삶에 의미와 희망을 주고 오늘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공동체의 대의는 공동체를 구성해 온 과거의 투쟁에서 나온다. 이 투쟁의 주체들은 항상 기득권자들과 지배자가 아니라 빼앗기고 억눌려온 민중들이었다. 기득권자들은 결코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않아, 바꾸려는 사람은 결핍된 사람들. 좀 더 급진적인 정치를 실천하는 세력이 현실 정치 안에서 활동했으면. 급진, 정치의 근본적인 목적에 충실하다는 뜻. (과격하다는 번역도 있지만 레디컬이라는 말을 폄하하기 위한 표현이 되기도).
주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삶. 주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우리가 지나쳐버려서 지금 위기에 몰리게 된 상황을 솔직히 인정하고 우리가 무엇을 잊어버렸는지 우리가 무엇에서 도피하고 회피하고 비겁하게 행동했는지 돌아보고 떠돌아보면서 자기 자신을 주님을 향해서 바르게 방향 전환하는 일
지난 주 금요일부터 앨리스 웡이 엮은 책 <급진적으로 존재하기>를 읽고 있는데요. 하필 설교에서 언급하셨던 '급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더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근본적인 목적에 충실한 방법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삶에 대해서 어떻게 읽어낼 수 있는가, 다른 눈을 장착하며 읽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주중에는 샛별님과 만나고 난 다음에, 대구 mbc에서 지난 월요일에 촬영해 갔다는 샛별님 인터뷰 동영상 기사를 보고 싶어서 검색을 해봤어요. 그런데 찾는 기사는 안 나오고... 과거에 찍힌(?) 인터뷰 동영상들이 줄줄이 나와서 좀 놀라고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저한테는 유익한 영상들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나니까 샛별님의 그림이 조금 더 보이고 읽히는 것 같아서 좋았거든요.
첫댓글공동체의 대의는 공동체를 구성해 온 과거의 투쟁에서 나온다. 의지는 있으나 멈춤에 변화되지 못함이 늘 아쉬운데, 은혜님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사유하고 글을 읽고 나눔으로 말씀의 은혜를 전이 시키는 믿음에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주 말씀에 대해 다시 묵상 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공동체의 대의는 공동체를 구성해 온 과거의 투쟁에서 나온다. 의지는 있으나 멈춤에 변화되지 못함이 늘 아쉬운데, 은혜님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사유하고 글을 읽고 나눔으로 말씀의 은혜를 전이 시키는 믿음에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주 말씀에 대해 다시 묵상 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같이 읽고 묵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의 폭이 넓고 깊어서 매번 감사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평생을 듣고 읽어도 말씀이 늘 새롭고 즐거울 수 있다는 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