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
지난 일을 기록으로 남긴다/ 유형지로부터의 엽서/공학의 미래/
나는 감염 되었다/ 2061년/ 질문/출산장려 성공 시크릿/ 혼돈의 시대/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19호(2021.06.15)
지난 일을 기록으로 남긴다
신광순(수의학52-56) 모교 명예교수 / 영성네트워크
미수의 나이에 접어든 노교수가 스스로 일생을 되돌아보며, 그 동안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살기 위한 노력과 후대에 남겨야 할 역사적 기록들을 한데 묶어냈다.
1998년 정년 후 2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행한 사회봉사 활동(식품의약품 안전처 기술자문관 및 한국식품안전협회 회장)과 전공분야 역사서인 ‘한국 수의 50년사’(1998), ‘대한민국 보건발달사’(2014) 및 ‘식품위생 관리제도 및 정책의 발자취’(2018) 등을 비롯해 본인의 회고록을 정리해 담았다.
유형지로부터의 엽서
주광일(법학61-65) 변호사 / 한강
김대중 정부 시절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원로 법조인인 주광일 변호사의 두 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주 동문은 29년 전 서정성이 짙은 시집 ‘저녁노을 속의 종소리’를 출간했으며, 국제 펜클럽 한국 본부의 회원으로서 시작 활동을 계속해왔다.
이번 시집에는 모두 80편의 연작시가 4부로 나뉘어 수록됐다. 주 동문은 시집에서 광장의 의미와 존재가치를 자유에 두었다. 즉 광장의 의미를 ‘자유를 노래할 자유’를 누려야 마땅한 장소로 확대했다. 나아가 낯설고 불안한 일상으로 변해버린 시대적 현실을 상징과 비유를 통해 표현했다.
주 동문의 고교 시절 은사인 이어령 문학 평론가가 서문을 썼다.
공학의 미래
김정호(전기공학80-84) KAIST 글로벌전략연구소 소장 / 쌤앤파커스
책은 한국 공학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진정한 기술 독립을 위해 우리 사회가 짚어야 할 것들, 공학과 인공지능이 함께 그려낼 디지털 인재 육성에 관한 큰 그림을 제공한다. 김정호 동문이 미국 유학 시절 겪었던 일, 무선 배터리 충전 개발에 얽힌 일화,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무엇보다 KAIST에서 후학을 길러내며 느꼈던 인재 육성에 관한 소회 등 현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가 들려주는 사례 하나하나는 우리가 모두 귀담아들을 만한 소중한 자산이다.
나는 감염 되었다
서창록(외교80-84)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문학동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UN 자유권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인권전문가 서창록 교수는 코로나 확진의 경험이 인권전문가로서도, 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말한다. 확진 순서로 넘버링한 번호로 분류되고, 처리되고 차별 받으며 신상과 동선이 낱낱이 공개되던 코로나 초기의 확진자에서, 다시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찾고 일상으로 돌아와 더 민감하고 뜨거운 인권전문가로서 유럽인들과 ‘K-방역’에 대해 토론하고 한국인 최초 UN 자유권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기까지 그의 코로나 확진일기는 그간 우리가 지워버린 인간의 권리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감염자의 동선을 집요하게 쫓느라 놓쳐버린 인간다움에 대한 이야기다.
2061년
이인화(국문85-89) 소설가 / 스토리프렌즈
큰 아픔을 겪은 이야기꾼 이인화 동문이 오랜 공백 끝에 미스터리 스릴러 ‘2061년’으로 돌아 왔다. 그의 베스트셀러 ‘영원한 제국’이 정조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풍부한 역사적 상상력으로 이야기했다면, ‘2061년’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훈민정음 해례본(정본)이 1940년에야 한 개인 집에서 발견됐고 그 집안의 조상이 여진을 정벌한 공으로 세종에게 직접 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훈민정음의 의미와 함께 작가 특유의 역사적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모험, 예언, 상징, 환상이 넘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질 문
배양숙(IFP 2기)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 대표 / 드림디자인
배양숙 대표가 지난해 매일경제신문에 인터뷰어로 활약하며 연재했던 내용 중 일반 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내용만 다시 간추리고 편집해 세상에 내놓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 켄 블랜차드, 로봇공학자로 유명한 데니스홍 미국 UCLA 교수, 미네르바스쿨 창립자인 벤 넬슨을 비롯해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 유영만 한양대 교수, 이광재 여시재 원장, 김은미 CEO스위트 대표 등 총 17명이 등장해 혼돈에 휩싸인 세상에 대한 해법과 개인적으로 힘들고 좌절의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배 동문은 10년간 기업가들을 위해 인문학 중심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비영리 세미나를 운영해 왔다.
출산장려 성공 시크릿
박희준(AWASB 2기) 한국출산장려협회 이사장 / 행복에너지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인구절벽의 시대. 책은 그러한 현실을 두고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며, 출산장려의 중요성과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담았다. 박희준 동문은 한국출산장려협회를 설립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등 출산장려에 심혈을 기울인 전문가다. 그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출산장려는 제2의 구국운동이자 정부가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임을 말하며, 다양한 해결법을 제시한다.
혼돈의 시대
김동원 전 금감원 부원장보 / 매일경제신문사
세계 정치와 경제는 물론 기술·기후변화·전염병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원적인 변화와 위험이 중첩적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책은 100년 만에 맞닥트린 ‘대전환’의 원인과 현상을 진단하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할지 다양한 전략을 모색한다. 위기일수록 천천히 멀리 보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그 동안 은행, 언론사, 대학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날카로운 통찰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문제를 짚고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다방면 구조 개혁을 통해 한국 경제 총요소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치 개혁, 복지 시스템 재정비, 경제 생태계 쇄신 등 구체적인 ‘리셋 전략’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