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1장 1 - 8절
1. 이 일은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었던 일이니 아하수에로는 인도로부터 구스까지 백이십칠 지방을 다스리는 왕이라
2. 당시에 아하수에로 왕이 수산 궁에서 즉위하고
3. 왕위에 있은 지 제삼년에 그의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 바사와 메대의 장수와 각 지방의 귀족과 지방관들이 다 왕 앞에 있는지라
4. 왕이 여러 날 곧 백팔십 일 동안에 그의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니라
5. 이 날이 지나매 왕이 또 도성 수산에 있는 귀천간의 백성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칠 일 동안 잔치를 베풀새
6. 백색, 녹색, 청색 휘장을 자색 가는 베 줄로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고 금과 은으로 만든 걸상을 화반석, 백석, 운모석, 흑석을 깐 땅에 진설하고
7. 금 잔으로 마시게 하니 잔의 모양이 각기 다르고 왕이 풍부하였으므로 어주가 한이 없으며
8. 마시는 것도 법도가 있어 사람으로 억지로 하지 않게 하니 이는 왕이 모든 궁내 관리에게 명령하여 각 사람이 마음대로 하게 함이더라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서 완전히 패배를 당한 이스라엘은 식민지 생활을 하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BC 573년에 포로들 중에서 일부가 이스라엘로 귀환을 하게 됩니다. 포로로 잡혀 간 뒤 13년 만에 일부의 사람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바벨론에 남아 있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BC 458년, 1차 포로 귀환 후, 대략 120년 후에 2차 포로 귀환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1차 포로 귀환과 2차 포로 귀환 사이에 바벨론이라는 나라에 있었던 일을 기록한 책이 에스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BC 480년에 바벨론의 다음 정권이었던 바사 왕국과 그리스 연합군하고 큰 전쟁을 치르게 되는데 세계사의 기록을 보면 이 전쟁을 살라미스 전쟁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을 치루기 위해서 아하수에로 왕이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작전회의를 하기 위해서 6개월가량 축제를 벌였는데 그 축제가 오늘 말씀 4절에 나오고 있는 “왕이 여러 날 곧 백팔십 일 동안에 그의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리라” 이 말씀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6개월 동안 이런 축제를 열었냐면 바사 왕국은 그 정도로 부유하고, 힘이 넘치고, 여유가 많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고 바사 왕국이 점령하고 있는 나라들에게 이런 자랑을 했을 때 그 위세에 눌려 계속 충성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런 축제를 벌였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포함해서 바사 왕국에 점령을 당한 나라들의 입장에 보면 ‘바사 왕국의 형편과 상황이 대단하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런 생각이 들어야지만 다른 마음을 품지 않고 바사 왕국에 계속 협조적인 생각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조금 과한 측면도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백팔일 간의 축제가 이어졌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팔십일 동안의 축제를 마친 다음에 5절에 보면 “이날이 지나매 왕이 또 도성 수산에 잇는 귀천간의 백성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칠 일 동안 잔치를 베풀새” 백팔십 동안의 축제가 끝난 다음에 이번에는 주요 인사들을 초청을 해서 칠 일 동안 다시 잔치를 베풀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먼저 말씀을 드린 대로 국력을 자랑하고 그 위세를 뽐내기 위해서 이와 같이 행했던 것입니다. 4절 마지막 부분에 보면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니라”라는 표현이 있는데 혁혁함이란 문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빛이 났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빛을 내고 싶었냐면 백색, 녹색, 청색 휘장을 자색 가는 베 줄로 대리석 기둥 은고리에 매고 금과 은으로 만든 걸상을 화반석, 백석, 운모석, 흑석을 깐 땅에 진설하고 금잔으로 마시게 하니 잔의 모양이 각기 다르고 왕이 풍부하였으므로 어주가, 왕이 주는 술이 한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역사적 기록을 보면 바사 왕국이 BC 480년에 치룬 살라미스 전쟁에서 그리스 연합군에게 패배를 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인간의 자랑거리라는 것이 얼마나 헛되고 무익한 것인가를 잘 보여 주고 있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고보서 4장 16절 말씀에 보면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이렇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만 자랑을 하고 그런 자랑거리가 있으면 인생이 승리한 것 같고, 행복한 것 같고, 다 가진 것 같아 보이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그런 허탄한 자랑은 악하다! 이렇게 평가를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자랑해야 할 것은 영적인 것!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어야지 아침 안개와 같이 잠깐 있다가 사라질 것을 자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들이나 하는 어리석은 행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14절 말씀을 통해 이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그 어떤 것도 자랑하지 않고 오로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을 하겠다고 선언을 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권력도 영원할 것 같고, 돈도 영원할 것 같고, 명예도 영원할 것 같고, 육체의 즐거움도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 밖에 없고 우리가 자랑할 것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을 자랑하고 기뻐하고 사랑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지혜로운 사람들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과 하나님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잘 되면 범사가 잘 된다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정말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의 영적인 것을 자랑하면서 살면 됩니다. 하나님을 닮아가고, 그리스도의 모습을 쫓아 살아가고, 영적인 생각을 가지고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자랑할 수 있도록 우리의 영혼을 풍성하게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오늘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고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지혜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헛된 자랑에 빠지지 마시고 오늘 하루도 영원한 것만 자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 같이 여기면서 하나님만 자랑하며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