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knockx2/140036050179
위의 글을 참조해 주세요
- 이름 : 금동
- 견종 :코리안 테리어 (일명: 발바리)- 진도믹스로 추정
- 성별 : 남아
- 나이 : 4~5세 추정
- 몸무게 : 6Kg
- 기타 : 심장사상충 음성
종합 + 광견병 예방접종 완료
중성화 완료 (잠복고환)
왼쪽 뒷다리가 조금 짧아 서 있을 때 다리를 듬. 그러나 그 발을 디디면서 잘 걷고 잘
뛰어다님.
입양처에서 잃어버린 아이(별이)를 찾는 전단지 붙이러 부천을 헤매고 다니다가 구조하게 된 세 녀석들 중 한 녀석입니다.
뒷다리를 다쳐 쓰지를 못한다고 동네사람들이 뒷다리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정말 불쌍한 녀석이라며 좀 데리고 가 달라던 동네 아주머니께 다시 올테니 그동안 굶지 않게 사료좀
먹여달라고 사료를 주고 부탁하고 돌아왔었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그 날 한 녀석을 이미 구조하는 바람에 급조한 이동가방도 하나였고, 전철을 타고 1시간 반 이상을 이동해야하는 상황이라서 한꺼번에 둘을 데리고 간다는 게 엄두도 안났지만, 녀석이 먹을 것만 받아 먹고 경계를 하며 다가오지 않아 날은 어두어졌는데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일요일이라 동물병원도 일찍 문을 닫은 상태라 먼저 구조한 녀석도 당장 맡길 곳이 없어 하룻밤 마당의 임보처를 급하게 구한 상황이고, 그 녀석이 어떤 병이 걸려 치료를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녀석 또한 오래 떠돌던 녀석이니 눈에 보이는 다친 뒷다리 말고도 어떤 병에 걸려 있어 치료를 해야할지 모르는데, 두 녀석을 한꺼번에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 녀석을 두고 온 후 비가 많이 오고 추워져서 걱정이 되어 사료를 맡기온 아줌마 전화번호를 알아오지 않은 게 후회가 되더군요.
그 당시 병원에 7개 케이지 중 3개를 저와 관련된 아이들이 차지하고 있으니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그 녀석들부터 빼내고 이 녀석을 구조해서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뒤(2007년 3월 31일), 일단 별이 전단지 좀 붙이고, 급하게 빌린 이동가방과 담요을 돌려드리고, 그 녀석 먹여달라고 사료 맡기고 온 아줌마 전화번호나 알아오려고 부천에 갔습니다.
오후 5시나 되어서 부천에 도착하였기에 별이 전단지부터 붙이고 있는데 어떤 여자 아이가 인사를 하더군요.
사료를 맡기온 아줌마의 초등학생 딸이었습니다.
반가와서 백구 밥은 잘 주고 있냐고 물었더니 기특하게도 엄마대신 자기와 동생이 번갈아 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도 자기 집 근처에서 돌아다니고 있다고 하길래 함께 갔더니, 이 녀석이 여자 아이한테 꼬리를 치며 다가와 배를 보이며 눕더군요.
옆에 고양이도 있길래 이 녀석한테는 고기캔에 사료를 비벼 그릇에 담아 주고, 고양이한테는 고양이 사료를 한웅큼 집어 가까이에 놓아 주었더니, 고양이는 달아나고 이 녀석이 고기캔에 비벼준 사료는 무시하고 고양이 사료를 아주 맛나게 먹는 것이었습니다.
육포를 잘라 먹여 주었더니 역시 맛나게 받아 먹고는 경계를 하던 지난주와는 달리 놀자고 장난을 쳐대는 모습을 살펴보니 그 전주에는 코카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일반 시츄정도 크기의 아주 순하고 예쁜 눈을 가진 녀석이었습니다.
잘하면 잡아서 이동가방에 넣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담요를 들고 장난을 쳐주다가 뒤에서 덥써 안고는 이동가방에 얼른 집어 넣었습니다.
혹시 물리까봐 걱정을 했는데 그다지 저항 하지 않고 쉽게 잡혀 주었고 전철 안에서도 깽 소리 한번 내지 않고 잘 참았습니다.
전철타고 오는 내내 무거워서 허리가 휘는 건 둘째치고 이 녀석한테 냄새가 어찌나 나는지 민망해서 혼났네요. ㅠ.ㅠ
검사 결과, 길에서 오래 떠돈 녀석이라 걱정했던 심장사상충은 다행히 음성인데, 다리는 수술이 의미가 없다네요.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슬개골 윗쪽이 골절되었다가 (수술로 인해) 붙은 자국이 있고 슬개골 윗쪽(정강이뼈)이 다른 다리보다 약간 짧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골절되었다 붙은 자국이 자를 대고 칼로 그어낸 것처럼 깔끔한 일자모양이예요. 뼈를 약간 잘라내고 붙인듯...)
골반도 삐뚤어져있는 것으로 보아 아기 때 교통사고가 났었던 것 같다고 합니다.
다리가 부러지거나 슬개골이 빠져서 못 쓰는 것이 아니고 다리가 약간 짧아서 바닥에 닿지 않고 들려
있는 것이라는데, 서 있을때만 다리를 들고, 네다리로 잘 걷고 잘 뜁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동영상에서 확인해 주세요)
절단을 해야하는 상황도 아니고 조금 불편하겠지만 사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높은 곳도 잘 뛰어 올라갑니다.
꼬리는 다른 개들에게 물린건지, 사고로 그런건지, 아니면 못된 인간들이 그런건지, 토끼꼬리처럼 뭉뚝하게 잘려져 있습니다.
(어쩌면 댕견의 피가 섞여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금동이는 순하고 착하고 붙임성이 있는 정감있는 녀석입니다.
실물은 정말로 사진보다 훨씬 예쁩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안아달라고 매달리지는 않지만, 제가 움직이는대로 살살 따라다니다가 제가 의자에 앉으면 제 발 옆이나 옆의자에 올라와 조용히 앉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점잖고 듬직하고 충직해 보이는지 모릅니다.
금동이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
사랑과 책임감은 기본으로 실외에서 키우더라도 시간을 내어 보살펴주는 관심, 항상 건강 상태를 살피고 아프면 치료해주는 정성, 깨끗한 물과 양질의 사료, 눈, 비등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쾌적한 집이 있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금동이를 평생 지켜 주세요.
구조한지 3년이 되었지만 입양문의 하나 없네요. ㅠ.ㅠ
죄송합니다만, 입양처는 되도록이면 서울, 경기지역이었으면 합니다.
(금동이는 현재 충남 아산에서 보호중입니다.)
- 연락처 : 010-3211-2303 / knockx2@naver.com / blog.naver.com/knockx2
** 제 블로그(blog.naver.com/knockx2)에 가시면 면 금동이에 관한 다른 글들과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입양조건 : 1. 신혼부부 (신혼부부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는 분들), 자취생,
미성년자는 (부모님 동의가 있어도) 입양 안됩니다.
2. 반드시 전가족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3. 금동이가 자연사할 때까지 책임지고 사랑으로 끝까지 (결혼을 해도, 아기를 낳아
도, 이민을 가도) 키워주셔야 합니다
4. 예방접종 및 아플 때 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할 수 있는 정성과 경제적 능력이 있
어야 합니다.
5. 입양동의서에 서명해 주셔야 합니다.
6. 입양 후 제 블로그나 메일등을 통해 근황을 알려주세요.
7. 책임비 : 5만원 (책임비는 다른 유기견 구조와 치료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