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뫼 대장님과 함께한 산행 늦었지만 올립니다.
1일2산인데 먼저 가야산에 갑니다. 가야산은 서산시 해미면과 예산군 덕산면에 걸쳐있는데, 산행은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서 시작하여 같은 장소에서 끝나게 되어있네요. 서산쪽 명소에는 백제의 미소라는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개심사와 해미읍성이 있고, 예산쪽에는 덕산온천, 윤봉길의사유적 등이 있답니다.
상가리 가야산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남연군묘를 지나는데 지나기 전 길 옆에 근사한 상여집이 있네요. 시골 마을에 있는 상여는 외지고 허름한 곳에 있는데 여긴 다릅니다. 보니 대원군이 경기도 연천에 있던 자기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이곳으로 옮긴 후 여기 마을에 하사한 궁중식 상여랍니다. 진품은 박물관에 있고 복제품인데 문화재 장인이 똑같이 만든 거구요.
출발한지 15분 정도에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갑니다. 통신탑이 보이는 정상 가야봉이 보입니다. 거리는 2.44km. 상가저수지 아래를 지나 우틀하여 정상까지 1시간 소요됩니다. 정상 바로 직전이 급경사구요. 주차장에서 1시간15분이면 되네요.
날씨와 대기질이 좋으면 정상에서 보이는 서해안을 비롯한 사방이 근사하겠으나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흐릿합니다. 그나마 석문봉, 옥양봉쪽은 좀 보입니다.
하산은 석문봉쪽으로 10분 가다가 오른쪽 갈림길로 내려갑니다. 오늘 팔봉산을 가야하기 때문에 석문봉과 옥양봉은 생략한겁니다. 갈림길에서 내려가는 경사진 길은 눈이 녹지않아 아이젠을 착용해야하네요. 내려가는 중간부터는 심한 진흙길이라 신발과 옷이 엉망이 됩니다.
정상에서 주차장까지 원점회귀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구요.
간단히 가야산 산행을 하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 17분이고 거리는 7.1km이었습니다.
공기가 나빠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별로 춥지않은 가운데 첫 산행을 마쳤습니다.
두 번째 산행을 위해 예산 덕산면에서 가야산 등산후 서산 팔봉면으로 갑니다. 버스로 이동하는데 1시간 걸리네요.
팔봉산은 강원도 홍천과 충남 서산, 두군데 있네요. 오늘 산을 오르면 두 산을 비교해 볼 수 있겠습니다. 팔봉면 양길리 주차장에서 시작해 걷기 좋은 길을 20분 안되게 오르니 1봉(210m), 이름이 감투봉 혹은 노적봉이랍니다. 제멋대로의 모양인 바위가 1봉 정상인데 나중에 2봉 가는 길에 돌아보니 보기 근사하고 이름이 왜 그런지 이해됩니다.
2봉 가며 이름 가진 바위들을 봅니다. 해설 안내판 글이 재미있는 거북바위와 우럭바위가 위아래 같이 있고, 코끼리 모양의 바위 지나면 2봉(270m). 2봉을 지나 조금 가니 물개 모양의 바위가 있구요.
3봉 가는 길 400m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철계단을 오르며 정상에 갈 때, 계속 계단을 이용할 수도 있고 용(龍)굴을 지나 정상에 갈 수도 있습니다. 큰 배낭을 메고는 통과할 수 없는 굴입니다. 400m를 24분 걸려 도착한 3봉(362m)이 가장 높고 전망이 좋습니다. 공기가 안좋고 날씨가 나빠져 멀리 보이는 조망은 아쉽지만.
4봉 가다가 뒤돌아본 3봉 모습.
그다음 4봉(330m)까지 250m이고 그다음 4봉부터 8봉까지 550m. 5봉에서 8봉까지는 가깝게 위치하고 있고 보기에도 평범합니다. 5봉 290m, 6봉 300m, 7봉 295m, 8봉 319m.
하산은 어송주차장쪽으로 내려오다 12분 거리에 있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어송주차장쪽이 아니라 오른쪽 어송임도(양길주차장)쪽으로 갑니다.
4분 내려오니 임도네요.
그런데 비가 많이 옵니다. 아주 다행히도 지나가는 산림청 트럭 기사님이 우리 6명을 태워주셔서 10분만에 양길리주차장으로 원점회귀했습니다. 시골에서 소달구지 타는 기분으로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앱에 찍힌 거리는 5.9km이고 시간은 2시간 5분입니다. 차 타고 내려오며 30분 이상 빨리 도착한거 같습니다.
홍천 팔봉산은 날카로운 바위 투성이여서 스틱없이 산행을 한 기억이 나는데 서산 팔봉산은 바위가 많긴 하지만 둥글둥글한 바위이고 4봉 이후는 길이 좋아 걷기 편했습니다. 두 산의 산행을 비교하면 홍천 팔봉산은 1봉~8봉 걸린 시간이 114분, 봉우리간 평균 16분 걸렸고, 서산 팔봉산은 77분에 봉우리간 평균 11분. 홍천에서는 혼산하며 여유있게 산행을 하였고 서산에서는 여럿이 함산하며 비 올 거 같아 서두르긴 했지만 좀 다른거 같습니다. 서산 팔봉산은 봉우리들이 가깝게 붙어있고 – 특히 4봉부터 8봉까지 – 바위성질이 다르고 등산로가 홍천보다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