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 큰스님 탑돌이 중 세존과 다보부처님과의 담소
탑돌이에 대해서 말씀을 좀 드릴까 합니다.
지금 현지사에는 다보불탑이 건립 되었고, 석가불탑이 건립되었습니다.
점안이 끝났습니다. 여러분! 이 성지, 이곳이 성지중의 성지입니다.
지금 영산불교 현지사가요, 부처님이 와 계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무슨 부처님 사리를 모신 정도 가지고 성지라고 하잖아요.
부처님 사리가 문제 아닙니다.
보신 부처님이 와 계신, 많은 부처님들이 와 계신 곳,
그렇기 때문에 성지라고 하는 거예요.
석가불탑이 이렇게 완성 되었는데 ‘오시면 꼭 탑돌이를 하십시오.’하고
권해 드리면서 일기를 한번 읽어드리겠습니다.
『새벽 3시경에 다보여래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태자 광명, 자재 만현은 들어라. 오늘 오후 6시30분 경에 다보탑에서 만나자.”
“예, 다보여래부처님.”
만현과 만덕은 약속시간에 석가탑과 다보탑을 돌면서 이런저런 발원을 했다.
10분 뒤 불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석가탑 불상 속에서 일어나 계단을 내려오신다.
원만보신불 그대로 내 앞에 서서 걸으신다. 너무나도 장엄하고 희유했다.
“태자!”
“예, 불세존.”
“우리 영축산 영산궁에서 설법이 끝나고 모두가 돌아간 뒤에
세존과 태자가 넓은 도량을 돌면서 이야기 했지.”
“예, 불세존. 그러하옵니다.”
“지금 현지궁 탑돌이 하면서 생각이 나는 구나.”
“예, 불세존. 감개무량합니다.”
이때 다보여래께서는 다보탑 속에서 계단을 내려오면서 말씀하셨다.
“지존과 태자가 걸으면서 하는 대화가 너무나 정겨워 나도 함께 하려고 왔네.”
(다 아시겠지요. 이해하시겠지요?)
“어서 오십시오, 다보여래부처님.”
“오! 그래. 태자, 자네가 없었다면 지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탑이 일어서지 못했을 거야.
만덕과 만현의 공이 아주 크다네.”
“감사합니다. 다보여래부처님.”
모처럼 두 분 지존과 함께 탑을 돌면서 잊지 못할 장면을 영원히 남기게 되었다.
“태자! 이제 그만 집에 들어가거라.”
“예, 세존. 오늘 감사합니다. 다보여래부처님도 감사드려요.”
“오! 돌아가게나.”』
이런 대화를 하면서 탑돌이한 장면을 여러분한테 읽어드립니다.
이런 것이요, 이런 발표함직한 그 일기가 많습니다.
많은데, 이 속에는 밀장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이 광명 만덕님의 수행일기를 낸다고 했는데,
밀장이 하도 많아서 빼다가 보니까 골격을 상하게 되고,
그래서 지금 스톱(stop)중에 있습니다. 이해하시겠지요?
출처:2011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