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안정환(25·페루자)이 다시 머리띠를 한다.
안정환은 지난해 짧게 자른 머리가 웬만큼 자라자 얇은 고무밴드로 앞머리를 고정시키는 스타일을 다시 하기로 했다고 10일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가진 본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밝혔다.
레체와의 어웨이경기를 치르러 떠나기에 앞서 만난 안정환은 “긴 머리가 자꾸 눈을 찔러 플레이하는 데 방해가 된다”며 “이 참에 머리를 아예 머리띠로 고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14일 두바이 4개국대회 덴마크전 때부터 본격적으로 머리띠를 착용하고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리띠 패션은 안정환이 지난 98년 프로 데뷔 첫해부터 애용해 한동안 K리그에 유행했던 패션.
이후 머리가 더 자라자 머리띠 대신 뒷머리를 묶는 꽁지머리를 해왔었다.
머리띠 패션은 이미 유럽의 멋쟁이 축구선수들 사이에서는 많이 유행해온 스타일.
지난해 유로2000에서 포르투갈의 돌풍을 주도했던 누노 고메스가 머리띠를 해 한동안 유행했고 페루자팀 내에서도 사우다티,브리자스,파피아 등 3명이 고무밴드 패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안정환은 머리가 좀더 자라도 이전처럼 머리를 묶는 꽁지머리는 하지 않고 머리띠 패션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머리띠 패션을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 그동안 한 번도 머리를 자르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 사이에 유행하는 머리 염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환이 이처럼 머리에 다시 신경쓰기 시작한 것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기 위함이다.
지난번 긴 꽁지머리를 자를 때 코스미 감독에게서 “보기 좋고 개성있어 보이는데 왜 잘랐느냐”는 애정어린 충고를 받기도 했었다.
한편 14일 덴마크전에 출전하는 안정환은 “일정이 빡빡해 무리인 게 사실이지만 히딩크 감독의 첫부름인 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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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머리띠 묶고 힘내겠다”
손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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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1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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