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에 가니 채은화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이모님 오셨어요? 저희 오늘 수업하고 식사하기로 했었죠.”
“네”
“오늘 제가 오후에 일정이 생겼어요. 저희 오늘은 수업하지 않고 브런치 카페에 가서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 어떨까요?”
“네”
“이모 그렇게 해도 괜찮으세요?”
“좋아요”
전담 직원이 바뀌어서 채은화 선생님이 식사 자리 제안하셨다.
이옥순 씨가 좋아하는 빵이 있는 브런치 카페에 가기로 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먼저 공방 수업 일을 의논했다.
“이모님은 언제가 좋으시데요?”
“이모는 목요일이 좋다고 하셨어요.”
“저도 목요일 괜찮아요. 금요일 오전에 수업하면 그다음 수업 일정에 빠듯했는데 목요일로 변경하면 오히려 좋네요.”
“다행이에요.”
채은화 선생님께 공방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설명해 드리니,
먼저 이옥순 씨는 어떤 요일을 원하시는지 물어보셨다.
이옥순 씨, 채은화 선생님 두 분 다 목요일이 좋다고 하셨다.
앞으로 수업은 매주 목요일에 하기로 했다.
“수업은 옥순 이모 컨디션에 맞춰서 진행해요. 이모님이 컨디션 좋으실 때는 보통 1시간 정도 수업해요. 컨디션 좋지 않은 날에는 공방에 오셔서 간식 먹으며 대화만 나눌 때도 있고, 점심 외식하러 갈 때도 있어요. 자주는 아니지만 이모랑 같이 나들이 가기도 해요.”
인수인계 받으며 알게 된 내용이었지만, 채은화 선생님이 직접 설명해 주시니 의미가 남달랐다. 채은화 선생님은 이옥순 씨가 공방에 다니게 된 계기, 봄을 맞아 김제로 나들이 갔던 이야기 등 다양한 추억을 들려주셨다. 채은화 선생님 덕분에 이옥순 씨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이옥순 씨 컨디션을 살피는 법도 배웠다.
“다음에 오실 때는 이모님이 새로 만들만한 화장품이 어떤 게 있는지 살펴 주시면 좋겠어요. 유통기한이 좀 지난 건 버리고 새로 만들면 좋겠어요. 하반기에는 그동안 만들지 않았던 팩이나 스틱형 화장품도 만들어봤으면 해요. 이모님 괜찮으세요?”
“네”
이옥순 씨와 다음 수업 전에 미리 어떤 화장품을 만들면 좋을지 찾아보기로 했다.
겸사겸사 이옥순 씨 화장품, 샤워용품 유통기한도 살필 수 있을 것 같다.
인사하고, 식사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이다연
수업 일정을 의논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네요.
공방 선생님이 이옥순 씨를 소개시켜 주는 모습이 반갑습니다. 한상명.
인사 다니다 보면, 할 일이 보이고
하고 싶은 일이 그려지고 살려 쓸 강점이 보인다고 하셨지요.
좋은 기회와 구실을 살려 사회사업하니 고맙습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