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요리를 먹을 때 도수 높은 고량주 한잔! 환상적인 조합이죠^^
우리가 흔히 아는 좋은 고량주의 대표주자인 마오타이주는 정말 고가의 고급 술입니다.
면세점에 파는 고량주부터 시중 고량주까지 아주 다양한 고량주, 중국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량주 가운데 정말 좋은 양조주를 소개 합니다.
중국에서도 술 문화는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죠,
술 문화를 통해 시대의 변화와 그 민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풍류를 즐기는 문인들이 흥을 돋우는 가장 좋은 물건이 바로 술이었지요.
시선(诗仙)이라 불리는 이백은 "술 한잔 들어 밝은 달을 모셔오니, 그림자와 같이 셋이 되었네.
(举杯邀明月,对影成三人)"라고 하였고,
시성(诗圣)이라 불리는 두보는 "술 외상값은 도처에 널렸지만, 칠십 인생은 드물다네.(酒债寻常行处有,人生七十古来稀)"라고 하며 술을 시구에 넣어 풍류를 즐겼습니다. 시정의 백성들이 친지와 친구를 방문하거나, 명절을 맞아 각종 연회 등에 없어서는 안 될 것도 바로 술이었죠.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보편적으로 순수 양조주(纯粮食酒)를 즐겨 마십니다. 왜냐하면 맛이 좋고, 많이 마셔도 숙취가 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있는 술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은 비싼 고량주만이 순수 양조주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슈퍼마켓에서 흔히 지나쳐 버리는 값싼 술들이 많은데, 가격이 너무 저렴하기 때문에 슈퍼마켓에서 진열대의 밑바닥에 놓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사실 적지 않은 술들이 순수 곡량으로 만든 좋은 술이죠.
먼저, 고량주의 기준을 보면, 순수 양조주, 희석식 백주, 알코올 첨가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순수 양조주(粮食酒): 고형법 백주(固态法白酒)의 시행기준 GB/T10781 을 따르며, 주요 원료는 곡물과 물이고, 고체 발효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희석식 백주(勾兑酒): 고액법 백주(固液法白酒)의 시행기준 GB/T20822 을 따르며, 주요 원료는 양조주와 알코올을 섞어서 만들어집니다.
알코올 첨가주(酒精酒): 액상법 백주(液态法白酒)의 시행기준은 GB/T20821 이고, 주로 식용 알코올과 향료 에센스가 혼합된 백주입니다.
이러한 시행기준들은 모두 술병 위에 적힌 라벨에 찍힌 것으로, 순수 양조주인지 아닌지는 라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중국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가 고량주 가운데 "우등생"이라고 할 수 있는 고량주 5종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북경이과두(北京二锅头)주
북경이과두주는 시행기준 GB/T10781로서, 고형법으로 양조된 양조주입니다. 식감이 부드럽고 순하며, 알코올 도수가 높지만 목 넘김이 좋고 백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중 싼 것은 1병에 10여 위안(한화 약 1,700원)밖에 하지 않으며, 다른 이과두주 브랜드들에 밀려 항상 진열대 바닥에 놓이곤 하지만, 확실히 좋은 술에 해당됩니다.
2. 계림삼화주(桂林三花酒)
사람들이 말하길, 계림에는 세 가지의 보물이 있다고 하는데, 첫째는 계림의 취두부이고, 둘째는 계림의 고추장이며, 셋째는 계림삼화주라고 합니다. 그 중 계림삼화주는 전형적인 미향형 백주(米香型白酒)라고 하는데, 가장 싼 것은 일반적으로 10위안 내외이지만, 100위안 짜리 백주 못지 않는 가성비를 가지고 있는 술입니다.
3. 홍성이과두(红星二锅头)
홍성이과두주는 진정한 "클래식"으로, 1949년 설립된 홍성은 인민을 위한다는 특수한 임무를 띠고 있어서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홍성이과두는 모두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홍성이과두주는 원재료가 확실하고, 술 맛이 깔끔하며, 향기가 좋고, 순하고 달콤합니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순수 양조주이므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백주 중 하나입니다.
4. 분주(汾酒)
분주는 40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전형적인 청향형 백주(清香型白酒)입니다. 분주의 등급은 고급부터 저급까지 다양한데, 가장 싼 것이 바로 속칭 "광분(光汾)"이라는 분주이고, 또 다른 수출형 분주도 가격이 비슷하여 보통 40여 위안에 팔립니다.
"광분(光汾)"은 비록 정교한 포장은 없지만, 부드러움과 맛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좋은데다가, 분주 자체의 독특한 풍미가 있어서 한 모금 마시고 나서도 뒷맛이 깔끔합니다.
5. 첨장주(尖庄酒)
첨장주는 오량액 그룹에서 만드는 직계의 술로, 오량액 그룹에서 나오는 술이지만, 그 가격은 매우 친 서민적이며, 양조용 재료 역시 오량액과 거의 같습니다. 청향형이 많고, 25위안(한화 약 4,300원) 이면 품질이 좋고 맛도 좋은 순수 양조주 한 병을 마실 수 있어서, 술자리에서 흔히 칭찬하는 좋은 술이라고 합니다.
사실 고량주에 대해서 잘 모를 때에는 아무래도 비싼 가격의 고량주를 사는 것이 품질을 보장한다고 생각되긴 마련입니다. 하지만 선물용이 아니라 식사 자리에서 간단하게 한잔 하는 용으로 구입한다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고량주도 많으니까 한번 구매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위에서 추천드린 고량주는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지만 중국 마트에서는 몇 천원에 구입해서 맛볼 수 있는 순수 양조주입니다. 중국 서민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고가의 고량주보다는 위에서 소개해 드린 고량주들을 일상에서 즐겨마신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