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루과이 전
우루과이는 인구 350만의 부산 인구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이지만
축구만큼은 세계적 수준급이다.
월드컵 첫 우승국이 바로 우루과이였으니
그들의 축구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으리라
축구 강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중간에 낀
지리적 역할도 크게 작용하겠지만,
경제적으로 남미에서는 가장 잘 사는
나라이니 축구에 대한 지원도 축구 강국을
만드는데 일조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피파랭킹 16위, 우리나라가 29위이니
여기에서도 사실 우리 보다는
한 수 앞서는 게 사실이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좀 답답한 면도 있었겠지만
그 누구도 섣불리 공격에만 치중할 수 었는
무시할 수 없는 상대였으니 더 조심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다.
만약 누군가 먼저 볼을 넣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때는 칠열하게 맞붙었을 것이고
많은 득점들을 하는
재미 있는 경기가 되었을 법도 하다
축구라는 것이 사실 빗장을 걸어 잠그면
아무리 강팀이라 해도 뚫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수비만 한다면 결코 이길 수가 없으니
공수를 적절히 섞어 하는 수 밖에...
야구 해설위원이었던, 이제는 고인이 되신
하일성씨가 잠깐 월드컵 축구 해설을
했을 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축구는 마치 짧은 이불과 같아서 발목을 덮으면
목이 시리고, 목을 덮으면 다리가 시린 것과 같다
짧은 이불로 온몸을 덮어야 하는 게 바로 축구라는 말
정말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에 패하고, 독일이 일본에
패한 이유라가 바로 상대를 얕잡아 보고
공격에만 치중했다가 허를 찔린 것 아니겠는가?
얕잡아 보았다기 보다는 조금만 더 강하게
몰아붙이면 골이 곧 터질 것 같은 생각,
선수 자신도 모르게 공격형 대형을 갖추고
너무 전진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던 것
그러다 당한 순간의 실수가 약팀에게 패배하는
수모를 격어야만 했던 것
아무튼 어제는 강적을 만나 아주 잘 싸운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되며 나머지 경기도
훌륭히 잘 치룰 것으로 생각된다